-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3/26 18:44:21
Name   과학상자
Subject   이인규, ‘협박 수사’가 자랑인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0002








 ///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SK처럼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편법 증여 등 승계 과정에서 있었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수사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물론 오너 가족도 크게 다칠 것이니 의뢰인들을 잘 설득해 주십시오.”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검사장)이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에 적은 자신의 발언이다.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때 3개 대기업 측 변호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여야 후보 측에 정치자금을 건넸음을 실토하라고 압박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회사와 대주주를 겨냥한 ‘표적 수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는 말이다.

...

이 전 검사장은 대선자금 수사는 SK 비자금 사건에서 우연히 실마리가 포착됐는데, 다른 기업 쪽은 단서나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자진해 고백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라고 압박해 진술을 얻었고, 그것이 수사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당당하게 설명했다. 그의 ‘정신세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곽도원이 최민식에게 “난 니가 깡패인지 아닌지 관심이 없어. 넌 내가 그냥 깡패라고 하면 그냥 깡패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우리가 원하는 걸 내놓지 않으면 회사와 집안이 풍비박산 날 거야.’ 이런 식의 수사 때문에 검찰이 욕을 먹었고,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과거엔 흔한 일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검사들에게 결코 자랑스러운 역사는 아닐 것이다. 바라는 것을 주면 다른 죄는 덮기로 약속했다는 이 전 검사장은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고 호기롭게 외쳤다. 책을 읽은 한 현직 검사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


과거 본인의 협박(?)을 통한 수사방식을 자랑스럽게 책으로 펴낸 전직 검사님을 두고 중앙일보에서 보다못해 한 마디했군요. 아니 저걸 지금 대한민국 검사여서 자랑스럽다고 하면 현직 검사님들도 저런 전통을 잇고 있다는 말인지, 본받으라는 말인지 헷갈리지 않을까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97 정치한국당, "조국, 국보법 위반 전력…법치·원칙 세울수 있나?" 비판 4 우리아버 17/05/11 1833 0
1718 정치입맛 따라 사실이 달라진다? … 백악관의 ‘대안적 팩트’ 1 베누진A 17/01/25 1833 0
11449 사회"퀴어는 어디든 있다" vs "돌아와요, 정상으로"..맞불집회 7 tannenbaum 18/07/14 1833 0
32697 기타맥도날드 초코콘 애플파이 필레오피쉬 단종 4 유미 22/12/23 1833 0
8890 사회여직원 탈의실 몰래 촬영한 한의원 원장님 1 Credit 18/03/28 1833 0
35002 정치김기현 "이재명, '침략국' 대사에게 굽신…호국영웅 폄훼" 5 당근매니아 23/06/10 1833 1
31676 사회관세청, 해외직구 ‘합산과세’ 불합리한 기준 정비 2 땡땡 22/10/06 1833 0
5568 정치文 대통령 "계란의 힘 믿었다" CNN 인터뷰 미방영분 보도 벤젠 C6H6 17/09/28 1833 1
11968 사회또 응급실 폭행사건 발생, 범인 불구속 입건 2 April_fool 18/08/01 1833 0
7618 정치[중앙일보] 이명박과 노무현, 무엇이 다른가 2 이울 18/01/23 1833 0
5830 사회옥스퍼드대가 내년도 입학 지원자에게 공개한 면접시험 예시 질문들 16 Beer Inside 17/10/16 1833 0
9158 정치뇌물 건네다 적발돼도 감옥은 안 간다?..'넷 중 셋은 집행유예' 알겠슘돠 18/04/07 1833 0
1736 사회여직원 복장 규정… 아직도 이런 회사가 3 베누진A 17/01/26 1833 0
12488 정치바른미래당 신임 당대표에 손학규 당선 3 Credit 18/09/02 1833 0
31177 정치도이치모터스 녹취록 보도에…대통령실 "날조, 강력한 법적조치" 7 탈론 22/09/02 1833 1
35275 의료/건강탈모약 통에 치매 치료제 넣어 팔았다... 미녹시딜정 회수 조치 8 cerulean 23/07/01 1833 0
3532 정치박근혜 "송중기 영상 만들고, 입간판 세워라" 9 Toby 17/06/15 1833 0
11980 사회경기도 파주 물류센터에서 큰 불 1 April_fool 18/08/01 1833 0
18383 사회이발소서 '박정희 비판'했다가 옥살이..48년 만에 무죄 1 The xian 20/01/28 1833 1
34511 스포츠김민재의 나폴리,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 확정 3 활활태워라 23/05/05 1833 0
7381 정치김태영 "UAE와 군사협약 내가 책임지고 비공개 하자 했다" 6 퓨질리어 18/01/09 1833 0
18902 사회네이버·카카오, 내일부터 전원 원격근무…"코로나19 확산 방지"(종합) 9 다군 20/02/25 1833 0
34774 과학/기술e-퓨얼의 미래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14 과학상자 23/05/24 1833 0
10200 사회문무일 "전두환 기소 보류".. 또 부당 지휘 의혹 Credit 18/05/17 1833 0
37593 정치한동훈 “문재인, 우리 기억력 우습게 봐…당시엔 나라 망해갔다” 15 야얌 24/04/03 1833 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