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괄식으로 말하자면 외환보유고가 적은게 문제라기 보다, 앞으로 대외충격을 방어해낼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는게 문제죠.

애시당초에 외환보유고 자체가 일종의 비상금 개념이고, 당연히 급한 상황에서 외환보유고는 쓸 수 있죠. 그럴때 쓰라고 있는 게 외환보유고인데요. 사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국에 비교적 미미했던 주요 이유는 사실 외환보유고가 뒷배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현재 외환보유고는 사실 적은 수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아무리 비상금이 여유가 있어도 비상금에만 의존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는겁니다. 한국도 자생력을 기르고 국제수지 적자 및 저성장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현재 전혀 그 낌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게 문제일까요?

저도 동의합니다. 외환보유고의 절대량이 부족한건 아니죠. 문제는 금리동결과 수출약세가 지속될수록 달러를 꺼내쓸 일만 누적될텐데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원없이 돈 썼봤다라는 명언(?)이 나올려나요

"사실상 대출 받은 사람들의 짐을 대출 안 받은 사람들이 나눠지는 모양새가 아닌가 합니다." 라고 하기에는, 그래서 금리 높이고 파산 속출하면서 건설사 줄줄이 부도 나고 금융기관 부실화 되는 상황이 대출 안 받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상황은 아닐 겁니다.

[사실상 대출 받은 사람들의 짐을 대출 안받은 사람들이 나눠지는 모양새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군데서 이런 비슷한 모습이 관측된단 생각이 듭니다.
한전도 생각해보면 비슷하죠. 전기를 많이 쓰는 사람들이 부담을 많이져야하는것을 회사채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나눠져주고 있는 것......
물론 금리가 하도 올랐으니... 돈 안빌린 사람들이 다소 부담을 좀 나눠져줘야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긴 하지만서도...

그렇게 따지면 인질극은 범인과 협상을 무조건 하는게 이득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인질극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범인과 협상을 하는 게 이득입니다. 그래서 다들 협상을 하다가 최후의 최후의 순간에 진압작전을 시행하죠.

그래서 협상은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그냥 인질까지 다 죽여버리는 러시아식 진압이 전 세계적으로 비난 받는 거기도 하고요.

네 그쵸 근데 인질범이 되는데 아무런 전과도 패널티도 없어보이네요.

다른 얘기지만 초소액 주식투자 중인데
기업 분석? 간단히 들어가기만 해도 한숨부터 나옵니다.
국내 기업들 도대체 뭘로 먹고 살아야 하는지
대안이 안보인달까요 초보인 제 눈에 조차 한국의 경쟁력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론 그냥 느껴집니다

전기요금 관련해서는 말이 참 많죠 기업의 부담을 개인가정집에 전가하는 모양새라

한국 자체가 삼성, 현대, SK 등 제조업 분야 대기업들의 수출실적이 곧 경제성장의 핵심이 된게 문제죠.
관건은 한국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계속 창출해 낼 수 있느냐인데, 한국이 이런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이 약한 게 문제랄까요. 근본적으로 소수 대기업 중심 구조의 한계일 수도 있고....

아직 비상금이 여유있다고 쳐도 언제까지 비상금 녹여가며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경쟁력 쇄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거고, 정부는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하는데 둘 다 못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