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김남국 사태가 왜 이렇게 타오르는지 잘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 조국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그때와는 정도와 양상이 다르지만, 많이 닮은 점이 있어요. 왜 이렇게 까는가와 왜 이렇게 쉴드하는가가 둘 다 이해가지 않고, 그냥 싸우기 좋은 주제가 모처럼 생겨서 마음껏 싸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욕망을 죄악시하던 진영에서 개혁 개혁 하던 사람이 사익을 추구했다는데서 오는 배신감, 나는 떨어졌는데 쟤는 살뜰하게 챙겼다는데서 오는 박탈감, 범죄에 연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강한 의심 같은 게 비판의 동력인 것 같고, 진영에 상징적인 인물이 공격받는다,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데서 오는 위기감이 쉴드의 동력인 것 같습니다만... 조국이나 김남국이나 그닥 능력이 있는 사람 같아보이지 않는데 분수에 맞지 않는 자리에 있었던 같기도 하고, 차라리 없는 게 도움이 되는 인물들인 것 같긴 합니다. 조국 열화 버전이 김남국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조국 때처럼 대처하면 망하니 좀 잘 처신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