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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12/05 20:53:26 |
Name | Beer Inside |
Subject | 부동의 1위 자살률에 우울증 환자만 100만명, 정신과 구인난까지 겹쳤다 |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medicine-health/2023/12/05/MQDCRBEZFJC2RFWIWDGLPKKAXQ/ 매년 정신과 전문의가 배출되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수는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구인난일까요? 여기서 구인난은 대학병원의 이야기입니다. 대학병원에서의 정신과는 대표적인 적자과목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외래를 통한 수입은 검사를 하지 않으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신과병동은 일반병동에 비해서 공간과 인력은 많이 요구하는데, 수입은 딱히 크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근무하는 의사들도 결국은 지치거나 자기가 원하는 진료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서 개업을 합니다. 최근 몇년간은 입원병원에서 일하던 정신과의사들도 꽤 많이 개업을 했는데, 강제입원요건의 강화로 인한 규제와 입원환자의 감소도 영향 및 코로나로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일하고 싶어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고 사람이 없다고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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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기사처럼 손 뻗는데 개업의들이 없는 지역도 있지요. 대학병원급 입원실을 구비한 병원에서 감당 가능한 환자군과 동네 개업의들이 보는 환자군이 완전히 겹친다고 보기도 어렵구요.
자해나 음독 환자를 많은 응급실에서 거부하는 1순위 이유가 ‘우리병원 정신과 없어서‘ 입니다….
이게 정당한 거부 사유로 보긴 그렇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또 아닌게 문제입니다
이게 정당한 거부 사유로 보긴 그렇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또 아닌게 문제입니다
자살 예방/방지를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러 국가는 지역사회 기반의 지지 체계를 구축하여 자살 사고자를 지지/보호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호주의 Suicide Prevention이 좋은 예지요. 우리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정신건강을 포함시키려는 여러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쪽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재정이 많이 듭니다. 반면, 한국에서 정신과로 돌리는 것은 저렴한 접근에 속합니다. 자살 이상을 가진 이에게 당장 약을 주면 줄어드니까요. 위험할 땐 강제입원을 시킵니다.... 더 보기
자살 예방/방지를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러 국가는 지역사회 기반의 지지 체계를 구축하여 자살 사고자를 지지/보호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호주의 Suicide Prevention이 좋은 예지요. 우리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정신건강을 포함시키려는 여러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쪽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재정이 많이 듭니다. 반면, 한국에서 정신과로 돌리는 것은 저렴한 접근에 속합니다. 자살 이상을 가진 이에게 당장 약을 주면 줄어드니까요. 위험할 땐 강제입원을 시킵니다. 하지만, 이쪽은 24시간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당연히 불가능하고, 감시가 빌 때 사람들은 죽지요.
우리는 자살에 대해서도 치료 모형을 택했습니다. 한국이 보험 제도로 특정 영역의 의료비를 상당히 낮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저렴한 데다, 이를 벌충하기 위해 임상의들이 다수 진료, 즉 박리다매로 수익을 취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사가 자살율 1위와 정신건강의학과의 부족을 연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살은 정신건강의학과가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분명, 이런 접근은 특정 범위들에선, 예컨대 개인의 에피소드 한두번, 또는 여러번을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 차원에서 이는 명백한 실책이지요.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듯.
전에 관련 주제로 정신건강의학과 개업한 친구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살 예방을 위해 정신과보다 더 싼 방법이 있냐고, 비용효과적인 방법을 보여주지 못하면 사회가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지적하더군요.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는 자살에 대해서도 치료 모형을 택했습니다. 한국이 보험 제도로 특정 영역의 의료비를 상당히 낮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저렴한 데다, 이를 벌충하기 위해 임상의들이 다수 진료, 즉 박리다매로 수익을 취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사가 자살율 1위와 정신건강의학과의 부족을 연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살은 정신건강의학과가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분명, 이런 접근은 특정 범위들에선, 예컨대 개인의 에피소드 한두번, 또는 여러번을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 차원에서 이는 명백한 실책이지요.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듯.
전에 관련 주제로 정신건강의학과 개업한 친구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살 예방을 위해 정신과보다 더 싼 방법이 있냐고, 비용효과적인 방법을 보여주지 못하면 사회가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지적하더군요. 저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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