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Mx9QycsvGTA

정부에서 나름 설명한게 있긴 합니다.
(정부에서 설명한걸 받아들이느냐 안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1 정부는 나름 총장들이 다 정해서 한것이다
2 총장들이 아무 생각없이 했다고 보지 않는다. 의대에는 킹차피 있는 교수들이 있는데 정원이 너무 적어서 이 교수들이 효과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사람들이 충분히 활용되면 정원을 늘릴 여지가 있는 소규모 의대들이 많은 정원 증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미 정원이 많은 의대들은 신청을 조금 적게했으며 등등등
암튼 그런 얘기들을 하긴 했습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읍니다.

이 인간 말은 일단 거짓말과 참말을 교묘하게 섞는 패시브가 있어서 참으로 골치 아픕니다. 1번에 대해서는, 이 영상 촬영일이 28일인데 2차 조사는 들어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기존에 2천명 터뜨릴 때는 정부에서 과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서 정했다고 여러번 강조한 바 있습니다.
2번에서 있는 교수가 정원이 적어서 활동하지 못했다는 건 쌩 구라에 가깝습니다. 임상교수는 병원 수와 병상 규모에 거의 따라 가게 되어 있고, 임상과목에서 교수가 강의에 나오는 날짜는 아주 적습니다. 그러면 기초 교수는 많은가? 하면 지방 사립에는 기초 교수도 부족해서 임상교수에게 기초과목을 가르치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경험담입니다).
그리고 정원이 많은 곳은 조금 신청했다는 것은 일부분만 사실입니다. 경북대 110->250, 경상대 76->200, 계명대 76 -> 180~200, 부산대 125->250, 전북대 142-> 240, 조선대 125-> 170, 원광대 93-> 186 등 중상규모에 해당하는 의대에서 2배 가까이 또는 그 이상을 신청한 학교가 수두룩합니다. 서울대나 연대 같은 경우가 그나마 의대에서 강경하게 의견을 관철시켜 10명 제출한 것이지요.
이 인간 꼴보기 싫어서 안보려고 해도 나와서 자꾸 헛소리를 해서 반박하려고 라도 챙겨보는데 자기가 하는 말의 논리도 이해 못하는 게 아닌가 의심될 때가 많습니다.

의사 늘릴 필요 없다는 주장들에 대한 근거는 대충이지만 예전부터 있었던 걸로 압니다. 다만 그게 수치적으로 딱 떨어지게 말하기 어려운 주장들이고, 최근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같은 문제들이 자꾸 생기고 있으니 근거가 점점 빈약해지기는 하죠. 개인적으로는 4년전과는 상황이 꽤 달라진 상태라 소규모 증원이었다면 파업까지는 안갔으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소아과 오픈런 문제는, 국가에서 소아과의사의 노후를 책임지는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출산율이 떡락하는게 훤히 보이는데, 망할 곳으로 진로를 정할 사람이 어딨겠어요.. 정말 공공성이 그리 중요한 직업이면 공무원화를 하건 공적으로 접근을 해야 될 일이지요. 현 제도대로라면, 진짜 의대 2천명 증원을 하더라도 소아과 하느니 일반의로 살지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