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페이커 인터뷰 유감스럽습니다.
디도스 공격으로 솔랭 연습에 지장받는 짜증스러움은 알겠으나
승리팀인 한화 선수들과 팬들을 생각해서 상대가 준비 잘해왔다고 말이라도 한마디 하고 디도스 문제를 이야기했으면 모를까
바로 공평하지 못한 환경이었다고 해버리는건 상대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발언이었다 생각합니다.
애초에 솔랭은 대회랑 다르게 그냥 솔랭일 뿐이다 라는게 보편적인 인식이기도 하고,
김정균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솔랭을 아예 못한건 아니고 비밀 계정이 있는데 MMR에 차이가 나다 보니 손해를 보고 있다 정도인데
이게 3:0 패배의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서 다른 부분을 제치고 먼저 언급될 정도로 중대사였는지도 의문입니다.
T1이 디도스 공격을 가장 심하게 받는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나, 다른 팀들또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패자전을 앞두고 있는 DK와 팬들에게도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겨도 디도스 덕을 본 승리, 지면 디도스 맞은 T1도 못이겼다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생겼습니다.
이 모든 잘못은 디도스범때문 아니냐? 하면 당연히 그것은 맞으나
페이커가 이렇게까지 디도스로 모든 이슈를 매몰시킬만큼 본인 발언에 파급력과 영향력이 있음을 모르고 발언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아쉬운 일이네요

가장 베스트는 디도스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고 아무 문제 없는 환경에서 대회가 이루어지는 것임에는 변함은 없습니다

오늘 아쉬운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의 첫머리에 디도스를 언급했다는게 유감스럽다는거죠
오늘 승리한 한화와 한화팬들, 그리고 앞으로 패자전에서 붙을 DK와 DK 팬들의 감정을 생각하면 그렇게 사소하게 볼 건 아닙니다. 결국 이 대회 자체가 불공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듯한 구도가 잡혀버렸잖아요.
정말로 페이커가 이렇게 심각하게 언급할 정도로 솔랭 못돌리는게(엄밀히는 못돌리는 것도 아니고 본계 MMR로 못돌리는게) 대회 공정성에 심각하게 영향 줄 정도로 중대사라면 당장 대회 중단이라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일이고
그건 아니지만 짜증나는거 짜증난다 표현해야 할수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하면 승리팀과 그 팬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뭐 디도스로 인한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스크림이나 솔랭 환경에 대한 실제 팩트는 T1 단장이 곧 방송을 한다는것 같으니 팩트를 좀더 들어봐야겠네요
누구는 스크림조차 못한다, 누구는 스크림은 한다, 다 말도 제각각이라

https://m.inven.co.kr/webzine/wznews.php?site=lol&iskin=lol&game=1368&idx=294610

저도 인터뷰 전문을 보았고 디도스 이야기가 나온 첫 질문은 '오늘 경기서 아쉬운 점은?' 이었습니다.
그럼 일단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디도스 문제를 짚는게 순서상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크림 횟수가 아니고 솔랭 횟수를 조사한 통계이고 T1은 비밀 슈계를 받아 솔랭을 진행했을 것이므로 실제 솔랭 숫자는 차이가 날겁니다. 다만 MMR 차이로 솔랭의 질은 떨어졌겠지요
저는 T1이 디도스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걸 말하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당일 경기의 아쉬운점을 묻는 질문 첫머리에 디도스 문제를 지적한 부분은 타팀의 노력과 실력에 대한 리스펙이 아쉬웠다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피해를 봐서 피해를 봤다고 한 것이지 그게 뭐가 아쉽냐고 하신다면 더이상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