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자면, 엘리베이터가 정비불량 등의 이유로 추락하는 것은 정비를 철저히 하면 막을 수가 있습니다. 정비를 제대로 했으면 안 떨어질 것이고, 아니면 추락하겠죠. 이건 결정론적(deterministic)입니다. 하지만 지능형 기계는 달라요. 우리가 보통 인공지능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대개 비결정론적 알고리즘(non-deterministic algorithm)으로 작동하는데, 이건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입력을 넣어도 그 전에 무엇이 입력되었었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건 실제 상황이 되기 전에 어떻게 작동할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쉽게 말해서, 비결정론적인 기계는 테스트 상황과 실제 상황에서 다른 작동을 보일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테스트를 열심히 해도 실전에서 예기치 않게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는 기계라면, 그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게다가 이 기계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가까운 미래에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거나 혹은 이미 도입중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사에서 소개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각국에서 풀려고 연구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