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 17/09/04 10:33:53 |
Name | Zel |
File #1 | pic.png (218.1 KB), Download : 4 |
Subject | '"비싸지만 살려고 쓴 약, 왜 못사게…" 말기 암환자들 바뀐 健保에 반발'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4/2017090400187.html 자 북은 북이고 또 맨날 징징대던 이야길 해봅니다.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선택권과 제한된 보험재정과의 문제는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선 암으로 인정받으면 5%만 자기부담이 되기 때문에 암이냐 아니냐가 환자 입장에선 치료비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 5%는 급여부분만 해당하고 비급여에 해당하는 MRI/초음파 검사나 기타 표적항암제, 로봇수술 등은 해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나라에 실손/암보험이 있는 사람이 3천만이 넘으므로 이 비급여도 어느정도 감당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가혹한 삭감등을 통해서 MRI/초음파의 상당수는 보험급여가 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앞으로는 비급여의 급여로 건강보험에서 다 치료해주면 좋을 것 같지만 그렇다면 재정이 문제가 됩니다. 표적항암제는 몇백만원 짜리가 기본에 엊그제 탐라에 언급했던 골수암 CAR-T 제제 같은건 주사 한병에 5억원입니다. 그 동안은 어쨌던 비급여부분이 있어서 시효성이 있거나 급하면 비급여 (=환자 자기부담) 로 맞긴 했지요. 여기에 실손보험 (암보험)이 있으면 이 비용을 내줬습니다. 문케어 (모든 비급여의 급여화) 의 뒤에는 이 실손보험업계의 수익률 저하로 인한 로비가 있다는게 정설이에요. 여튼 쉽지 않은 문제이고.. 모든 의료의 보험적용-급여화는 필연적으로 지속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되기' 때문에 개발한 치료 기술이나 약은 가격이 비싸고 그걸 돈을 안주고 도입하거나 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입을 안하거나, 쓰지 않으면 지속가능합니다. 쿠바나 베네주엘라 같이 파탄될거란건 분명 악의적 예상이겠지만, 현재에 비해선 좋아지지 않을겁니다. 현재는 이 두가지를 나름 줄타고 있거든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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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아마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가장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기적'과 '희망'없이 버티지 못해요. 죽음에 대한 수용도 흔한 문화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를 노린 각종 돌팔이들이 아직도 횡횡하는거고요. 실제로 소생불가능한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거부 (웰다잉법)이 제정은 되었습니다만 신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로인한 국가재정의 낭비도 상당하죠.
병문안 가셔서 무슨말씀 하십니까.. "혹시 모르니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봐야죠." 이런 표현 오는 사람마다 합니다. "남은 반년동안 뭘 하고 지내실 예정이신지요?" 라는 말을 입밖에 꺼냈다간 머리칼 다 뽑히죠.
병문안 가셔서 무슨말씀 하십니까.. "혹시 모르니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봐야죠." 이런 표현 오는 사람마다 합니다. "남은 반년동안 뭘 하고 지내실 예정이신지요?" 라는 말을 입밖에 꺼냈다간 머리칼 다 뽑히죠.
이게 의사가 보호자가 되어도 어쩔 수 없더라고요. 저희 아버지 폐암 재발하고 6개월 안남았다 싶었는데 남은 6개월간 저 혼자 다 견뎠다는.. 다들 이해를 못해요. 어머니는 반야심경에 삼천배만 매일 하시고.. 아버지까지도. 돌아가시기 3일 전에 형이 회를 사왔는데.. 제가 이걸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멍청한 짓을. 백혈구 수치 낮다고 참.. 더 슬픈건 이걸 드리는데 한점 드시고 고개 돌리는 아버지 뒷모습였다는. 그 좋아하시던 소주도 한잔도 안비우고 입만대시고. 아버지는 아마 자식이 날 포기했구나 하고 생각하셨던거 같아요. 쉬운 이야긴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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