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를 거래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거래를 하더라도 안보는 안보 대 안보로 거래가 된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이 경우엔 아니죠. 타국에 보여주는 외교적 제스처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압박 카드로 쓰이기도 하고, 그리고 어쨌든 동맹 관계입니다. 트럼프의 경솔한 발언들 뒤에는 그나마 대가리가 돌아가는 참모들이 있고, 어떤 식으로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구요. 물론 모든 변수에 대해 대비는 해야겠지만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 식으로 안절부절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장사치라는 건 트럼프의 이미지일 뿐이라고 이해하는 게 맞지 않나 합니다. 엄포는 항상 해 왔지만 실질적으로 뭔가 했던 게 있나? 하고 묻는다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없었구요.

그리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 거래씩이나 생각하고 있다면, 이런 리스크를 틈타 이득을 보려고 하고 있다면 동맹관계라고 할 수 없겠죠. 중요 안보 지역에서 작은 이득 보려다가 큰 일 저지르는 꼴이 될 수 있고 참모진들이 가만히 두고보지는 않을 겁니다. 멕시코 쪽에 열심히 지르고 있지만 이쪽이랑은 분위기가 다르지 않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