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다”(실종 전날)는 말을 실행에 옮겼을 수도 있었다. 경찰도 “정신질환에 따른 실종이 아닐까 판단한다”고 했다. “정신질환의 영향으로 사망하는 외국인노동자들(최근에도 사망 6개월 만에 백골로 발견)이 안성에도 늘고 있다”고도 했다.
로델은 주검으로도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가뭄으로 한천이 바짝 말랐을 때조차 사람 뼈로 추정되는 것은 없었다.”(로델이 실종된 공장의 대표)
“발병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이주노동 중 겪는 압박과 차별, 가족을 향한 그리움 등이 병을 깊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이한숙 ‘이주와 인권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