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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보니 이해못할 바는 아니군요. 인턴 입장에서야 빨리 땡치고 가야 하는 일이긴 한데 환자한테는 수치심 줄만한 상황이고 동의도 제대로 안한 것이고... 저럴 때 깡있고 점수 포기한 인턴들은 간호사 스테이션에 환자가 채혈 거부했다고 메모 하나 남기고 그냥 가버리는데 저 병원이나 저 인턴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고.
역시 깔끔하게 병원 오는 모든 환자한테 포괄적 동의서를 강제해놓는게 좋은데 뭐 인권침해 우려때문에 안될 것이고, 오더내시는 분들은 왜 못 뽑는지 그딴 건 난 관심없고 내가 오더냈으면 너는 피를 뽑아놔야 한다로 일관하실테니 인턴들만 죽어나가겠죠.
역시 깔끔하게 병원 오는 모든 환자한테 포괄적 동의서를 강제해놓는게 좋은데 뭐 인권침해 우려때문에 안될 것이고, 오더내시는 분들은 왜 못 뽑는지 그딴 건 난 관심없고 내가 오더냈으면 너는 피를 뽑아놔야 한다로 일관하실테니 인턴들만 죽어나가겠죠.
이게 의료현장을 잘 모르는 분들은 좀 이해가 안갈 수 있는데.. 저도 인턴때 femoral artery sampling을 많이 해봐서... 어떻게 봐도 동의를 안구하고 하의를 그냥 내렸다는건 문제가 있겠지만 저걸 천천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하는 순간 병동과 수술장은 불바다가 되죠. 군대랑 비교해본다면 아침 점호 전에 우아하게 이 닦고 치실하고 큰일보고 머리 만지고 수염깎고 이런 수준의 여유를 가지란 소리라. 저렇게 하루 종일 미친듯이 일해야 새벽 5-6시에 잠들 수 있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환자들이 저한테 선생님은 왜 맨날 뛰어 다니시냐고..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몸과 마음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아도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군요. 선고유예도 잘 이해가 안가고.
이런 기사엔 꼭 요상한 일러스트를 넣는다니까요...
개인적으로 수련의 때 culture랑 Pre-OP라인 잡으면서 하는 거 외엔 샘플링을 안했지만 동맥에서 하는 걸 좋아하질 않아서 (누르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groin에선 특유의 냄새도 나고 더러우니까요...) 시간이 한참 걸려도 정맥에서 하려고 했고 안되면 부탁하긴 했지만 부탁한 사람들은 동맥에서 한큐에 하길래 (...) 일꾼으로서 자질이 부족함을 느낀 시간들이었죠 ㅋㅋ 결국 C턴을 받았고...
전공의 특별법으로 노동시간에 캡을 씌웠어도 노동의 양이나 강도를 제한할 방... 더 보기
개인적으로 수련의 때 culture랑 Pre-OP라인 잡으면서 하는 거 외엔 샘플링을 안했지만 동맥에서 하는 걸 좋아하질 않아서 (누르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groin에선 특유의 냄새도 나고 더러우니까요...) 시간이 한참 걸려도 정맥에서 하려고 했고 안되면 부탁하긴 했지만 부탁한 사람들은 동맥에서 한큐에 하길래 (...) 일꾼으로서 자질이 부족함을 느낀 시간들이었죠 ㅋㅋ 결국 C턴을 받았고...
전공의 특별법으로 노동시간에 캡을 씌웠어도 노동의 양이나 강도를 제한할 방... 더 보기
이런 기사엔 꼭 요상한 일러스트를 넣는다니까요...
개인적으로 수련의 때 culture랑 Pre-OP라인 잡으면서 하는 거 외엔 샘플링을 안했지만 동맥에서 하는 걸 좋아하질 않아서 (누르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groin에선 특유의 냄새도 나고 더러우니까요...) 시간이 한참 걸려도 정맥에서 하려고 했고 안되면 부탁하긴 했지만 부탁한 사람들은 동맥에서 한큐에 하길래 (...) 일꾼으로서 자질이 부족함을 느낀 시간들이었죠 ㅋㅋ 결국 C턴을 받았고...
전공의 특별법으로 노동시간에 캡을 씌웠어도 노동의 양이나 강도를 제한할 방법은 나오지 않았고 교육자들에 해당하는 교수님들의 교육철학(?) 역시 구르는 와중에 의사로서의 마인드가 생긴다는 견해를 뚜렷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지라 수련/전공의 (요즘은 많은 전임의들도??) 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와중에 서비스 마인드까지 탑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ㅠ
하지만 대학병원에 대해 환자나 보호자 등 내원객들이 바라는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으니 이렇게 막 굴러가는 것보다는 빨리 시스템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벗뜨 병협은 그런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고 대형 병원 병원장들도 대개 보수적인 인사가 뽑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길 꺼려하니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긴 어렵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련의 때 culture랑 Pre-OP라인 잡으면서 하는 거 외엔 샘플링을 안했지만 동맥에서 하는 걸 좋아하질 않아서 (누르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groin에선 특유의 냄새도 나고 더러우니까요...) 시간이 한참 걸려도 정맥에서 하려고 했고 안되면 부탁하긴 했지만 부탁한 사람들은 동맥에서 한큐에 하길래 (...) 일꾼으로서 자질이 부족함을 느낀 시간들이었죠 ㅋㅋ 결국 C턴을 받았고...
전공의 특별법으로 노동시간에 캡을 씌웠어도 노동의 양이나 강도를 제한할 방법은 나오지 않았고 교육자들에 해당하는 교수님들의 교육철학(?) 역시 구르는 와중에 의사로서의 마인드가 생긴다는 견해를 뚜렷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지라 수련/전공의 (요즘은 많은 전임의들도??) 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와중에 서비스 마인드까지 탑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ㅠ
하지만 대학병원에 대해 환자나 보호자 등 내원객들이 바라는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으니 이렇게 막 굴러가는 것보다는 빨리 시스템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벗뜨 병협은 그런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고 대형 병원 병원장들도 대개 보수적인 인사가 뽑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길 꺼려하니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긴 어렵지 싶습니다...
폐지하지 않는 이유는 딱히 대안이 없기 때문이지요.
일은 둘째 문제이고, 현대 의학에서 인턴을 하지 않으면
종합병원이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고,
임상의사로서의 유기적인 능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학생 때 다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본과 3-4학년이 그냥 무급 인턴 생활로 바뀌는 효과가 발생할 겁니다.
지금도 일부 병원에서는 방학동안 서브인턴쉽을 시행하지만,
그것도 돈있는 병원이나 하지 돈없는 병원은 서브인턴쉽을 관리할... 더 보기
일은 둘째 문제이고, 현대 의학에서 인턴을 하지 않으면
종합병원이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고,
임상의사로서의 유기적인 능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학생 때 다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본과 3-4학년이 그냥 무급 인턴 생활로 바뀌는 효과가 발생할 겁니다.
지금도 일부 병원에서는 방학동안 서브인턴쉽을 시행하지만,
그것도 돈있는 병원이나 하지 돈없는 병원은 서브인턴쉽을 관리할... 더 보기
폐지하지 않는 이유는 딱히 대안이 없기 때문이지요.
일은 둘째 문제이고, 현대 의학에서 인턴을 하지 않으면
종합병원이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고,
임상의사로서의 유기적인 능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학생 때 다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본과 3-4학년이 그냥 무급 인턴 생활로 바뀌는 효과가 발생할 겁니다.
지금도 일부 병원에서는 방학동안 서브인턴쉽을 시행하지만,
그것도 돈있는 병원이나 하지 돈없는 병원은 서브인턴쉽을 관리할 인력도 부족해서.
일은 둘째 문제이고, 현대 의학에서 인턴을 하지 않으면
종합병원이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고,
임상의사로서의 유기적인 능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학생 때 다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본과 3-4학년이 그냥 무급 인턴 생활로 바뀌는 효과가 발생할 겁니다.
지금도 일부 병원에서는 방학동안 서브인턴쉽을 시행하지만,
그것도 돈있는 병원이나 하지 돈없는 병원은 서브인턴쉽을 관리할 인력도 부족해서.
네 환자야 그냥 얻어맞은 것이죠. 단지 이 책임이 인턴 개인의 부도덕함보다는 시스템적 해악에 훨씬 크게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점에서 배상을 해야될 주체는 병원이어야 하고 오히려 인턴은 불합리한 행동을 강제한 것에 대해서 병원에 책임을 물을 자격이 있습니다.
구조적 불합리성으로 이해해주긴 어려운 사건이네요.
박근혜도 사적 삶의 격랑을 이해하며 내재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련하기 짝이 없는 피해자죠.
어처구니없는 똥군기의 구조 속에서도 60만명 장병들 중 다수는 최소한의 합리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을 지키며 군생활을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답없는 사회 안에서도 절대 대다수의 헬조선인은 악마가 되지 않고 살아가고 있고요.
인턴중에서도 저런 타입은 솔직히 일반적이진 않죠. 그랬다면 모든 상급 병원은 진즉 채혈때마다 소리벗고 팬티 지르는 난장판이 되었을테니..
환자 입장에선 생소할 수 밖... 더 보기
박근혜도 사적 삶의 격랑을 이해하며 내재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련하기 짝이 없는 피해자죠.
어처구니없는 똥군기의 구조 속에서도 60만명 장병들 중 다수는 최소한의 합리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을 지키며 군생활을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답없는 사회 안에서도 절대 대다수의 헬조선인은 악마가 되지 않고 살아가고 있고요.
인턴중에서도 저런 타입은 솔직히 일반적이진 않죠. 그랬다면 모든 상급 병원은 진즉 채혈때마다 소리벗고 팬티 지르는 난장판이 되었을테니..
환자 입장에선 생소할 수 밖... 더 보기
구조적 불합리성으로 이해해주긴 어려운 사건이네요.
박근혜도 사적 삶의 격랑을 이해하며 내재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련하기 짝이 없는 피해자죠.
어처구니없는 똥군기의 구조 속에서도 60만명 장병들 중 다수는 최소한의 합리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을 지키며 군생활을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답없는 사회 안에서도 절대 대다수의 헬조선인은 악마가 되지 않고 살아가고 있고요.
인턴중에서도 저런 타입은 솔직히 일반적이진 않죠. 그랬다면 모든 상급 병원은 진즉 채혈때마다 소리벗고 팬티 지르는 난장판이 되었을테니..
환자 입장에선 생소할 수 밖에 없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방식의 채혈이 불가피했다면
카다버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인 환자를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도 인턴 기간 중 수련해야 할 의사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육을 받은 엘리트이고, 아직까지 (당사자들에겐 성에 차지 않겠지만) 나름의 존중을 받는 의사이니
당연히 환자를 일련의 의료행위라는 컨테이너 위에 있는 좀 까다로운 무생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할 수 있는 교양과 인성을 가져 달라고 바라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그런 척이라도 해달라는 거죠. 그 편이 본인의 좋은 인턴 평가 점수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사실 세상은 그런 영약한 이기심에 기반한 상호 예의와 존중으로 부드럽게 굴러가는 거잖아요.
박근혜도 사적 삶의 격랑을 이해하며 내재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련하기 짝이 없는 피해자죠.
어처구니없는 똥군기의 구조 속에서도 60만명 장병들 중 다수는 최소한의 합리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을 지키며 군생활을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답없는 사회 안에서도 절대 대다수의 헬조선인은 악마가 되지 않고 살아가고 있고요.
인턴중에서도 저런 타입은 솔직히 일반적이진 않죠. 그랬다면 모든 상급 병원은 진즉 채혈때마다 소리벗고 팬티 지르는 난장판이 되었을테니..
환자 입장에선 생소할 수 밖에 없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방식의 채혈이 불가피했다면
카다버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인 환자를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도 인턴 기간 중 수련해야 할 의사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육을 받은 엘리트이고, 아직까지 (당사자들에겐 성에 차지 않겠지만) 나름의 존중을 받는 의사이니
당연히 환자를 일련의 의료행위라는 컨테이너 위에 있는 좀 까다로운 무생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할 수 있는 교양과 인성을 가져 달라고 바라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그런 척이라도 해달라는 거죠. 그 편이 본인의 좋은 인턴 평가 점수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사실 세상은 그런 영약한 이기심에 기반한 상호 예의와 존중으로 부드럽게 굴러가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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