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상담센터 건은 징계사례 중에 해당 자료가 참고자료로 활용되었을 수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신고할 때, 피해사실이 실제로 있었다는 거 입증하기 위해서 정신과 진단서나 상담기록 제출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라서... 단순히 저 스샷하고 코멘트만 가지고는 모르겠군요.
사안이 이것저것 많은데, 법적으로 바로 문제될 건 5번 정도일 거 같네요. 노조 집행부 인원 분석한 건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그냥 하드카피로 보관해야 할 자료들을 왜 서버에 저장해놨었나 싶은 것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일단 인사임원하고 유출사고 낸 사람은 집에 가겠다 싶어요.
사내상담센터건은 예전 퇴직자 인터뷰를 보니 마음병가를 갔을 때 인사팀에서 "또 우울증으로 마음병가를 가면 다음엔 퇴사 밖에 없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어서 그게 연결된거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오픈된 캡쳐 모자이크에는 사람 이름이 적혀있었을텐데, 그 사람의 사연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서는 저 파일들이 모종의 일로 징계에 연루된 사안인건지 아니면 진짜로 해당 인력에 대해 징계 대상자에 준해서 관리한건지는 말씀하신 것 처럼 이것만 놓고는 알 수가 없겠네요.
제가 심각하게 봤던건 인사팀의 경우 상위고과 비율이 타 직무보다 높고, 경영지원팀은 100% 상위고과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성과내는 현업이 아닌 인사팀과 스텝부서가 상위고과 다 먹기 시작하면, 그 조직은 썩어들어가기 마련인지라...
그런 맥락이면 회사에서 규정상 지원하는 병가를 전부 사용한 상태였을 수도 있겠네요. 해당 우울증이 산재로 인정된다면 요양기간 동안 해고금지 상태가 되지만, 개인적인 일로 발생한 우울증 때문에 근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근로계약 종료시켜도 무방하니까요. 큰 조직에서 해당 인원만 편의를 봐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뭐 고과에 관해서는... 제가 HR 업무하다 보니 팔이 안으로 굽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직의 앞뒤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이상 함부로 평가하긴 어렵다 싶네요.
인사팀을 현업과 분리해서 사측으로 가스라이팅하는건 흔할겁니다.
저희도 인사팀은 진급 절대 없고 조기진급하는 편이고, 애초에 신입아니고 다른 팀 근무했던 사람이 인사팀으로 발령나는걸 20년동안 본적이 없습니다. 신입만 받아서 그대로 인사팀장, 인사실장까지 올라가요. 만약, 본사 인사팀에 있다가 공장의 노무팀으로 나가게 되거나 경영지원팀으로 가게 되면 다시 인사팀 복귀 못합니다.
생각보다 경우의 수가 다양하군요. 그런 맥락을 모르는 채 보면 편향된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역시 사람은 뭘 알고 봐야 -_-;;;
고과는... 단순이 경영지원이 100% 이고 인사가 다른데 보다 높다가 문제가 아니라 상위고과를 줄 수 있는 상대적 상한이 있고(35% 였나 그렇더라고요) 그 상한을 다른 부서에는 엄격히 적용하는데 저 두 부서는 적용 예외를 둔거라서.. 말이 많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경영지원/스탭부서 고과 잘 주는데 이유가 없는건 아니겠지만, 그 조직 고과가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outstanding 하지 않은데 타부서에 적용되는 잣대가 경영지원/스탭부서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건 아무리 조직 사정이 있다고는 해도 내부 직원들이 그 사정을 납득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실제로 제가 다니던 전 직장에서 "우리는 30년동안 PI/PS가 100%가 아닌 적이 없었다" 라는 논리로 전직장 연봉 x 1.1 = 현직장 고정급연봉+PI+PS 수준으로 경력직 연봉협상을 했었는데 그해 PI/PS가 박살나서 경력직들 연봉이 갑자기 박살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인사팀 경력직들만 손실 연봉 보전하는 수준으로 연봉계약을 다시 했고 그게 사실로 밝혀져서 그 해 입사한 경력직들이 거의 다 퇴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사팀은 늘 "형평성"을 외치는데 그 외침이 "우리는 빼고" 였다...더 보기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실제로 제가 다니던 전 직장에서 "우리는 30년동안 PI/PS가 100%가 아닌 적이 없었다" 라는 논리로 전직장 연봉 x 1.1 = 현직장 고정급연봉+PI+PS 수준으로 경력직 연봉협상을 했었는데 그해 PI/PS가 박살나서 경력직들 연봉이 갑자기 박살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인사팀 경력직들만 손실 연봉 보전하는 수준으로 연봉계약을 다시 했고 그게 사실로 밝혀져서 그 해 입사한 경력직들이 거의 다 퇴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사팀은 늘 "형평성"을 외치는데 그 외침이 "우리는 빼고" 였다는게 드러나버렸죠. 그거 외에도 뭐 많습니다만.
말씀하신 것 처럼 인사 내부에서도 라인이 있는지 본사가 아니라 사업장 인사팀으로 발령나면 거의 유배 내지는 좌천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저도 사업장 인사팀에 있던 사람이 본사로 복귀하는건 못 본거 같습니다. 보통은 그전에 퇴사해서 다른데로 이직하더라고요. 가끔 사업장 인사를 본사 인사에서 꼬드겨서 일 벌려놓고 욕은 사업장 인사가 먹고 고과는 본사 인사가 챙기는 사건도 생기더군요.
뭐 HR 하던 사람이 노조 쪽 넘어가면 협상판 자체가 박살이 나버리니... 노동조합이 센 회사일수록 검증된 소수 인원들로 CC 만들어나가는 게 이해가 가긴 합니다. 예전에 자문사 중에 인사팀장이 노동조합 만들고, 재무 쪽도 동참해버리는 바람에 패 다 까고 협상하니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본사/공장의 관계는 회사마다 다른 거 같긴 합니다. 담당했던 자문사 중에서는 본사 인사팀은 사무직만 관리하고,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직 관리하다 보니 오히려 인사팀이 공장 노무팀에 리드 당하는 경우들도 있었거든요. 사내 파워는 공장 노무팀이 더 센데, 공장은 지방에 있고 본사는 서울에 있으니 각자 선호에 따라 상호간 부서 이동이 되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