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동네 자체가 돈은 돈이고 이미지는 이미지 따로 가는 느낌이긴해요. 철저한 능력주의가 자본시스템에서 환산된걸 돈이라고 믿는 문화고 실제로 사회 제도도 그런 베이스 위에서 만들어져서요. 거기다가 서양식 개인주의 더하면 남들이 눈치줘서 내 돈을 내놓는다? 절대 안되죠
뭐 미국이란 동네가 그렇긴 한데, 그래도 사회적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컨센이 있지 않겠습니까.
똑같이 노력을 했어도 80년대 상위 1%와 2020년대 상위 1%가 가지는 부의 비중이 다른 것이고, 그건 결국 사회구조적 변화에 기반한 거니까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해 돈을 좀 더 내라. 안그래도 훨씬 유리한 시스템이다. 이런 얘기 정도는 가능하지 않나 싶은거죠
그렇긴한데.. 제가 말한 의미는 사회적 컨센서스가 이러이러하니 니가 좀 눈치보고 좋은일좀 해라 <- 이런 내러티브로 접근하면 아마 가운데 손가락 내밀거나 아예 그런 사고방식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걸요? 그러면 니들이 투표해서 민주당 선출해서 나에게 세금 매기는 법 만들던가 왜 나한테만 그럼? 이미지 좋아지면 나에게 어떤 물질적 이득이 생김? 내가 돈내면 미래 잘못에 대한 면책권이라던가 세금 혜택에 대한 계약서 써줄수 있음?
물질적 평가가 애매한 이미지가 아니라 서류기반, 법 기반의 대화를 하는 문화가 서양식인거고, 여기다가 자본주의 한 스푼 더한게 미국식인거라.. 우리랑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오히려 미국 부자들의 기부 문화는 상당히 활달한 편입니다. 금액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행사나 권유 자체가 훨씬 많습니다. 이건 계약적인 이유보다 관습과 사회적 분위기 영향이 큽니다.
다만 세금 많이 내는 건 그냥 법적 의무일 뿐이니 오히려 이미지에 도움될 것도 별로 없고, 실제로 부자들이 선호하지 않으며, 부자 개인이나 사업체에게 유리한 주로의 이주나 법인 설립도 적극적으로 합니다.
즉 기부는 계약적인 이익이 없이도 곧잘 하는데, 계약적인 의무를 지는 세금 올리는 건 싫어합니다. 막연한 사회적 압력보다 계약적이고 거래적인 문화가 있는 것은 맞는데,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은 말씀하신 것의 반대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