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22 19:22:31
Name   유럽마니아
Subject   아직도 영국 의회에서 사용하는 몇가지 중세 노르만 불어구절
현대 의회민주주의의 태동지, 영국의 의회에선 아직도 몇 구절의 '중세 노르만 불어Old Norman French'가 사용됩니다.
2019년 현재도 말입니다.

L-R
영국 의회의 서기들

상원에서 하원으로 법안이 이송될 때(Lords bill sent to Commons)
The Clerk of the Parliaments signs the bill and writes on it "Soit baillé aux Communes."
의회의 서기는 법안에 서명하고 "Soit baillé aux Communes."라고 적는다.
(수아 바이에 오 꼬뮌 - 현대 불어발음을 기준으로하면 이런 발음이 되는데 중세 노르만 불어의 발음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교정을 부탁드립니다.)

뜻 => "이 법안들baillé을 하원으로 이송함."

상원에서 발의한 법안이 하원에 의해 수정안없이 동의될 때
(Lords bill agreed to by Commons without amendment)
The Clerk of the House of Commons writes on the bill "A ceste Bille les Communes sont assentus."
하원의 서기는 법안에 "(중복생략)"라고 작성한다.
(아 세스테 비유 레 꼬뮌 송 아성튀?투스?)

뜻 => "법안은 하원에서 동의함." (이게 중세 노르만 불어라 현대 프랑스어로도 해석이 어렵네요.)

하원에서 수정안을 넣는 조건으로 법안에 동의할 때
(Lords bill agreed to by Commons with amendments)
The Clerk of the House of Commons writes on the bill "A ceste Bille avecque des Amendements (or avecque une Amendement) les Communes sont assentus."
하원의 서기는 법안에 다음과 같이(중략) 작성한다.
{아 세스테 비유 아벡끄 데 아멍드멍(윈 아멍드멍) 레 꼬뮌 송 아성튀}

뜻 =>" 수정안과 함께하는 이 이 법안은 하원에서 동의한다."

하원에서 제출한 법안의 수정안이 상원에서 합의되었을 때
(Commons amendments to Lords bill agreed to with amendments)
The Clerk of the Parliaments writes on the bill "A ceste Amendement (or ces Amendements) avecque une Amendement (or des Amendements) les Seigneurs sont assentus."
의회의 서기는 법안에 다음과 같이 작성함.
{아 세스테 아멍드멍(세 아멍드멍) 아벡끄 윈 아멍드멍(데 아멍드멍) 레 세뇌흐 송 아성튀)

뜻 => 이러한 수정안과 함께 상원의원들은(Les Seigneurs, House of Lords) 이 법안에 동의하는 바임.

하원에서 법안에서 거부되었을 때(Disagreement with the Commons)
The Clerk of the Parliaments writes on the bill "Ceste Bille est remise aux Communes avecque des Raisons (or une Raison)."
{세스테 비유 레 헤r미스 오 꼬뮌 아벡끄 데 레종(윈 레종}

뜻 = > "이 법안은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하원에서 반송함"

하원의 법안이 상원으로 송치될 때(Commons bill sent to Lords)
The Clerk of the House of Commons signs the bill and writes on it "Soit baillé aux Seigneurs." 
(수아 바이에 오 세뇌흐)

뜻 => "이 법안들을 상원으로 송치함"

상원으로 보낸 하원의 법안이 수정안과 함께 되돌려졌을 때(Commons bill returned with amendments) 
The Clerk of the Parliaments writes on the bill "A ceste Bille avecque des Amendements (or une Amendement) les Seigneurs sont assentus."
{아 세스테 비유 아벡끄 데 아멍드멍(윈 아멍드멍) 레 세뇌흐 송 아성튀}

뜻 => "이러한 수정안(들)과 함께 이 법안은 상원에서 동의함."

A handout photograph released by the UK Parliament shows an official taking the Cooper-Letwin Bill into to the House of Commons from the House of Lords in London on April 8, 2019. (Photo by Jessica TAYLOR / UK PARLIAMENT / AFP)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NO USE FOR ENTERTAINMENT, SATIRICAL, ADVERTISING PURPOSES - MANDATORY CREDIT

이렇게 아직도 영국의 의회에선 중세 노르만 불어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요? 당연히 이 분 때문입니다.

File

노르망디 공작, 정복왕 윌리엄 1세William the Conqueror


1066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공작이었던 노르만 바이킹의 후손 기욤 드 노르망디는 채널해협을 건너
잉글랜드를 정복하고 양 해협에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여 훗날 프랑스어가 영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계기를 제공하지요.
바로 이 때의 관습이 무려 천년이 지난 지금도 영국 의회에 '중세 노르만 불어'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1066년 노르만 왕조 이후 몇 백년 간은 상류층의 언어는 물론 정부 공식문서까지 '노르만 불어'로 작성했다고합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나 캐나다같은 곳의 공문서에서도 이러한 전통이 남아있기는 한데 '중세 노르만 불어'로는
작성하지 않고 해당 문구를 영어로 작성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노르만 프랑스어'는 현대의 프랑스어와 차이가 있는 언어이므로 현재의 프랑스인들도 못 알아듣는다고하네요.
 

La Reyne le veult


File:Reform Act 1832 First Page.jpg

La Reyne le veult ("The Queen wills it") or Le Roy le veult ("The King wills it") is a Norman French phrase used in the Parliament of the United Kingdom.

의회에서 사용되는 또다른 노르만 프랑스어 문구로는 La Reyne le veult(여왕께서 그것을 원하신다Dux vult?)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왕실과 관련한 법안(왕실운영비 등)에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해당 문구는 위 문서의 맨 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3
  • 어디서 이런 글을 읽겠습니까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16786 6
10621 기타'김어준의 생각'을 보고, 댓글 셀프점검. 1 + DX루카포드 20/05/26 61 2
10620 역사일본 보신전쟁 시기 막부파와 근왕파 번藩들의 지도 유럽마니아 20/05/26 47 0
10619 일상/생각슈바와 신딸기. 13 Schweigen 20/05/26 347 22
10618 사회커뮤니티의 빅브라더 (수정) 13 sisyphus 20/05/25 621 0
10617 도서/문학도서 리뷰 - 우울증 관련 두 권의 책 추천 6 풀잎 20/05/24 434 6
10616 기타[팝송] 제가 생각하는 2016 최고의 앨범 Best 10 김치찌개 20/05/24 182 3
10615 오프모임[오프모임]5/29일 금요일 가로수길 리북집 7시반 55 소주왕승키 20/05/23 888 5
10614 정치국회의원들이 악법을 통과하면 제지할 수 없는게 19 루이보스차넷 20/05/22 825 1
10613 경제ETF 이야기 - 2.5 - SPY, QQQ 너무 비싸요! 싼거 좀 알려주세요! 존보글 20/05/22 208 4
10612 역사아직도 영국 의회에서 사용하는 몇가지 중세 노르만 불어구절 3 유럽마니아 20/05/22 412 3
10611 음악[팝송] 아담 램버트 새 앨범 "Velvet" 4 김치찌개 20/05/22 91 0
10610 경제ETF 이야기 - 2. 나스닥 100 추종 QQQ -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4 존보글 20/05/22 295 1
10609 과학/기술고등학교 수학만으로 수학 중수에서 수학 고수 되기 10 에텔레로사 20/05/22 726 7
10608 기타드라마 부부의 세계 3 김치찌개 20/05/22 300 0
10607 음악Soda Stereo - Sueles Dejarme Solo 2 루이보스차넷 20/05/21 93 0
10606 일상/생각동시성의 상대성 6 시뮬라시옹 20/05/21 420 2
10605 정치달이 차면 기운다. 12 쿠쿠z 20/05/21 552 0
10604 정치정치에 대한 딜레마 10 루이보스차넷 20/05/21 516 0
10603 스포츠호나우두의 바르셀로나 시절은 어떠했는가 (데이터) 6 손금불산입 20/05/20 344 7
10602 창작이번엔 재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곡 제목 : Shall we?) 6 롤백 20/05/20 217 7
10601 정치n번방 방지법 16 루이보스차넷 20/05/20 1284 0
10600 기타K5 3세대 구매기 20 하드코어 20/05/19 659 5
10599 일상/생각한 다리 건너 성공한 사람들 2 이그나티우스 20/05/19 643 3
10598 과학/기술우주의 시작과 시간의 끝을 다룬 환상적인 다큐 3 유럽마니아 20/05/19 389 5
목록 이전 다음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