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e | 21/01/19 00:42:34 |
| Name | 팬터그래프키보드 |
| File #1 | IMG_1355.jpg (449.0 KB), Download : 11 |
| Subject | [a shot] 작은 십자가 |
 20201220 iPhone X, Adobe Lightroom f/2.4, 1/120s, ISO 16 컬러사진을 흑백으로 변환 깜빡하고 못한 2주차 땜빵입니다..ㅎㅎㅎ 이 사진은 부연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성탄절에 찍은 사진이고, 뒤로 보이는 건물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지하를 가진 교회"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랑의 교회>입니다. 교회가 반드시 작아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늘 그 교회를 보면서 "불편한 거대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신앙을 위한 건축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위한 건축이라서 그런건지, 그 교회로부터 비롯된 각종 논란들 때문인지.. 그러다가 성탄절 기념으로 교회에서 (역시 일반 트리보다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더군요. 근데 그 거대한 교회에 비해 트리 끝에 있는 십자가는 뭔가 초라하고 쓸쓸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찍어봤습니다. 구구절절 쓰다보니 과연 이렇게 설명이 필요한 사진은 못찍은 사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모름지기 사진은 장면의 예술이니 보는 순간 작가가 보여주려는 느낌이 딱 와야지!'라는 신조 비슷한게 있었는데, 느낌을 주기 위해 글로 풀어서 쓰고 있다니... 그나저나 그레인이 사기네요. 일부러 준건 아닌데 저조도라 노이즈가 생겼는데 살려봤습니다. msg같아서 막 쓰면 니맛이 내맛이고 내맛이 니맛될 것 같지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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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ㅎㅎ 의도에 따른 표현방식 좋아요. 건물이 위압적인데 반해 십자가는 다소 연약해보여서 대비가 잘 되네요.
어떤 면에서는 건물 모양이 약간 둥근데 안쪽에 십자가가 있다보니 '포근하게 십자가가 싸여있다'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십자가가 포근하게 보이는 걸 타파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각도(=교회를 오른쪽에두고 길 따라 좀더 전진한 곳)에서 수직으로 긴 건물에 십자가랑 트리는 키도 작고 환한 하늘에 덩그러니 놓여 있으면 또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_@
2. 1번 리플에 [건... 더 보기
어떤 면에서는 건물 모양이 약간 둥근데 안쪽에 십자가가 있다보니 '포근하게 십자가가 싸여있다'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십자가가 포근하게 보이는 걸 타파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각도(=교회를 오른쪽에두고 길 따라 좀더 전진한 곳)에서 수직으로 긴 건물에 십자가랑 트리는 키도 작고 환한 하늘에 덩그러니 놓여 있으면 또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_@
2. 1번 리플에 [건... 더 보기
1. ㅎㅎ 의도에 따른 표현방식 좋아요. 건물이 위압적인데 반해 십자가는 다소 연약해보여서 대비가 잘 되네요.
어떤 면에서는 건물 모양이 약간 둥근데 안쪽에 십자가가 있다보니 '포근하게 십자가가 싸여있다'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십자가가 포근하게 보이는 걸 타파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각도(=교회를 오른쪽에두고 길 따라 좀더 전진한 곳)에서 수직으로 긴 건물에 십자가랑 트리는 키도 작고 환한 하늘에 덩그러니 놓여 있으면 또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_@
2. 1번 리플에 [건물 모양이 약간 둥근데 안쪽에 십자가가 있다보니 '포근하게 십자가가 싸여있다'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라고 적었었는데 적고 나서 다시 보니 십자가를 굽어살피는 오만한 인간이라는 식으로도 보이네요 ㅎㅎ 재미있다. 와우.
3. 암부가 확 죽어있어서 암울한 분위기 굿굿 좋아욥. 오만한 인간의 암울함이 잘 드러나는 듯 히힛. 거기서 십자가는 밝게 빛나서 오히려 그 어리석고 오만함을 비춰주고. 잇힝~
어떤 면에서는 건물 모양이 약간 둥근데 안쪽에 십자가가 있다보니 '포근하게 십자가가 싸여있다'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십자가가 포근하게 보이는 걸 타파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각도(=교회를 오른쪽에두고 길 따라 좀더 전진한 곳)에서 수직으로 긴 건물에 십자가랑 트리는 키도 작고 환한 하늘에 덩그러니 놓여 있으면 또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_@
2. 1번 리플에 [건물 모양이 약간 둥근데 안쪽에 십자가가 있다보니 '포근하게 십자가가 싸여있다'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라고 적었었는데 적고 나서 다시 보니 십자가를 굽어살피는 오만한 인간이라는 식으로도 보이네요 ㅎㅎ 재미있다. 와우.
3. 암부가 확 죽어있어서 암울한 분위기 굿굿 좋아욥. 오만한 인간의 암울함이 잘 드러나는 듯 히힛. 거기서 십자가는 밝게 빛나서 오히려 그 어리석고 오만함을 비춰주고. 잇힝~
1. 이렇게 보면 굉장히 어두운 사진인데, 색이 살아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는 상상이 들어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맨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알 전구 묘사가 비교적 선명하게 살아있기 때문이겠죠?
2. 구도가 마음에 듭니다만, 건물의 위압감을 더 표현할 수 있는 구도는 없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 그렇게 찍으려면 트리와의 대비를 한 컷에 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추정만 해볼 뿐입니다.
3. 어스름이 낄 때가 아닌 좀 더 밝은 낮에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통유리창을 가진 건물은 햇볕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 또 확다르니.
사랑이 없는 사랑의 교회를 담아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펜터그래프키보드님의 마음에는 저들보다는 사랑이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 구도가 마음에 듭니다만, 건물의 위압감을 더 표현할 수 있는 구도는 없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 그렇게 찍으려면 트리와의 대비를 한 컷에 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추정만 해볼 뿐입니다.
3. 어스름이 낄 때가 아닌 좀 더 밝은 낮에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통유리창을 가진 건물은 햇볕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 또 확다르니.
사랑이 없는 사랑의 교회를 담아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펜터그래프키보드님의 마음에는 저들보다는 사랑이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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