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9/21 02:57:54
Name   [익명]
Subject   문과생이 공대에 적응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욤 한달뒤 군입대를 기다리고있는 학생이에요

입대를 앞두고 제 삶을 뒤돌아보며 많은 성찰 중이에요

전공이 언어 계열인데 요새는 언어를 배워서 취직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회의감이 많이 들어 고민 끝에 전자로봇 관련학과에 전과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네 그렇습니다. 무려 공대에 가고싶어졌어요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심이 많고 저도 박사님처럼 로봇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전과에 앞서 문과생이었기 때문에 갑자기 공과계열 수업을 들으면 심장이 놀랄 거 같아서 어느 정도 기초를 다지고 가고 싶습니다만..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될지 감이 전혀 안 잡혀요 일단 파이썬을 유튜브 보면서 따라 하고 있고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이란 책을 사서 맛보기로 흩어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막막하고 인생이 쓰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기초를 다져야 될 거 같은데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지 가르쳐주세요



0


레이첼 로즌
메카트로닉스는 수리수학적 능력이 아주아주 많이 요구됩니다. 차라리 컴퓨터 계열을 권하고 싶은데, 사실 이쪽도 수학을 안할 수 없습니다. 선형대수학, 이산수학 등... 다만 얘넨 고등학교에서 하는 calculus와 궤가 다른 친구들이라 처음 배워도 열심히 할 수 있는게 위안입니다.
1
레이첼 로즌
그렇다고 미적분학을 안하는건 아닙니다. 덕분에 1학년 학점이 빵꾸났어요. 인공지능 쪽이라면 컴퓨터 공학의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고, 메카트로닉스는 기계공학의 지식이 있어야 할 겁니다. 물리학에 대한 상당수준의 이해와 노하우가 요구됩니다. 물리학, 수학을 "싫어"하시고, 앞으로 담쌓고 사실 거면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건 함부로 말하기는 꺼려지지만, 파이썬 언어 유튜브 보면서 따라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로봇개발자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알고리즘을 짤 줄 알아야 하고, 요구사항에 맞춰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책 한두권이랑 흥미와 관심정도로는 부족하고 안일해보입니다. 물론! 프로그래밍의 정체성을 알고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본 문법을 알아가기 위해 그런 시도를 하는건 정말로 필요합니다.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는게 잘못된 거고요.
레이첼님 이야기가 컴퓨터공학 엔지니어쪽으로 엔트리 레벨에서 시니어레벨로 가야할 때에 필요한 공학지식 트래이닝에서 도움되는 필요한 이야기를 하시는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이제 갓 대학교1학년이지만 수학과 물리공부를 엄청 많이하고있거든요. 수리수학쪽으로 열심히 해두시는것이 장래를 위해 큰 도움이되리라 생각합니다. 인문대학에서도 논리와 수리를 탄탄하게 해 놓은 사람들은 의외로 공대공부에 오히려 더 잇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요.
레이첼 로즌
저도 19학번 2학년 초짜입니다.. 시니어는 커녕 엔트리 논할 자격도 그리 없는 자입니다. 다만 문과생 출신으로서 공학전공을 하는게 어떤 것인지 상기시켜드리고 싶어서 달아드렸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인문전공에서 수학이 쓸모 없다는 건 편견이라고 생각하고, 상당한 이점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분 전공이 어떻게 되나요? 수학 물리 열심히 한다니 멋지네요.
전공을 컴퓨터공학으로 한다는데요. 수학과 컴퓨터과목 아주 좋아해요. 이번에 철학개론인데 하나 들어서 데카르트랑 밀스 공리주의 읽어야해서 빡빡하게 지내고 있기는한데요. 인문학의 중요성도 아는것 같아서 잘 적응하는것 같기도해요.
듣보잡
훌륭하네요
와우 조언 감사합니당 ㅠㅠ
레이첼 로즌
포기하란 뜻은 아니고, 앞으로 펼쳐질 일에 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F 일곱 개는 받을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냥 대충 깔짝거리면 되겠지 하는 생각만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꺼낸 말이고, 중학교 수학책을 꺼낼 수행력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인문계열 나와서 수능치고 공대 온 케이스입니다.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2
레이첼 로즌
본문 답을 조금 하면, 절차지향 언어인 C 프로그래밍으로 프로그래밍을 처음 해보시고, 그 다음 객체지향언어 C++, Python 등을 접해보시고, R이라는 언어를 공부해 보세요. Python이 처음 배우기 쉬워 보이긴 하지만, 알고리즘을 배우려면 C 계열 언어 이해도 필요해 보이고, 컴퓨터가 어떻게 연산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산학개론 및 컴퓨터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Bitwise 연산이 어떻게 나오는지, 0과 1로 어떻게 21억까지 표현을 하는지, if문이 어떤 명령어로 구성되어있는지 알아야 하니깐요.
[글쓴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네요!!
세인트루이스
고등학교때 어디까지 수학을 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위에 분 말씀하신대로 미적분, 선형대수 등 기초 수학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문과여서 고등학교때 미적분 안 배운채로 대학와서 공대가서 미적분 수업 들었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나름 인강 보면서 예습했는데도 이과출신 학생들이랑 같이 퀴즈&시험 보려니 끔찍했습니다. 화이팅!
보이차
하신 언어가 영어이신가요? 혹시 아니시면 영어 올인하시고 원서로 따라가세요
꿈꾸던돼지
전공을 바꾼다는건 인생이 뒤바뀌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다시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상담 해보시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ㅠㅠ

저는 전공 바꾸었다가 고생만 잔뜩했습니다 행복하긴 했지만 ㅜㅜ
마술사
기계전자쪽 기초는 미적분학이고
컴공산공 기초는 선형대수 입니다
시뮬라시옹
음..물론 컴퓨터과나 기계과를 나와야 관련일을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관련 최신기술 파이선이라든가..인공지능이라든가 이런걸 공부하신다고 해당 학부수준에도움이 되진 않을 것..같습니다..차라리 미적분학,선형대수,자료구조,일반물리,재료역학 이런걸 KOCW같은걸로 들어보시는게..좋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든 로봇이든 둘중에 하나만 고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1
ebling mis
저도 여기에 한표. 둘은 궤가 좀 다릅니다
사이시옷
응원합니다. 저도 문과에서 전과 안한거 후회하다 결국 나이먹고 38살부터 컴퓨터과학 전공중입니다. 시간이 아직 많으시니 진도 쫓아가는건 걱정 마세요~
듣보잡
미적분, 선형대수 둘다 예습해 보고 본인 능력으로 감당된다고 판단되시면 전향하길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가서 이것들이 본인 적성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향후 진로가 많이 꼬일 수도 있습니다.
4학년
http://www.kmooc.kr/

여기서 대학 강의를 무료로 츄라이 해보세요.
저도 문과출신 공대인데, 미분적분학도 빌빌 기는데 통계학 기반의 AI는 죽어도 못할거 같아서 교양 정도까지만 마무리했네요.

선임들 중에 반드시 '컴공 or 로공' 인 사람 반드시 한명은 있을 겁니다. 물어보세요.
아침커피
로또 당첨확률을 두 배로 높이는 방법은 두 장 사는 것입니다. 다니시는 학교가 문/이과 복수전공 허용하는 학교라면 전과하시지 말고 복수전공 하세요. 지금까지 해오신 어문 관련 학과도 끝까지 하시고, 이공계에서도 전공 하나 정해서 복수전공 하세요. 지금 시대에 하나만 잘 하는 전문가는 어느 분야에든 넘쳐납니다. 40년 전에는 석사도 교수 했는데 지금은 박사도 포닥 해야 하는 (그것도 꽤 길게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한 분야에서 S급이 되는 건 어려워도 두 분야에서 다 A급이 되는 건 상대적으로 쉬워요. 꼭 두개 하세요. 학교 ... 더 보기
로또 당첨확률을 두 배로 높이는 방법은 두 장 사는 것입니다. 다니시는 학교가 문/이과 복수전공 허용하는 학교라면 전과하시지 말고 복수전공 하세요. 지금까지 해오신 어문 관련 학과도 끝까지 하시고, 이공계에서도 전공 하나 정해서 복수전공 하세요. 지금 시대에 하나만 잘 하는 전문가는 어느 분야에든 넘쳐납니다. 40년 전에는 석사도 교수 했는데 지금은 박사도 포닥 해야 하는 (그것도 꽤 길게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한 분야에서 S급이 되는 건 어려워도 두 분야에서 다 A급이 되는 건 상대적으로 쉬워요. 꼭 두개 하세요. 학교 좀 오래 다니면 어떻습니까. 대학교 5년 다녀서 이력서에 한 줄 더 넣을 수 있다면 남는 장사입니다. 사회 나와보면 이력서 한 줄이 얼마나 비싼 지 알게 됩니다.

그 어떤 전공도 평생 삶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지금은 컴퓨터가 엄청 떴지요? 2010년에 컴퓨터공학과는 기피학과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기사 검색해보시면 바로 나와요. 앞으로 컴공이 안 뜰 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은 10년 후도 예측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이럴 땐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전공 두개 하세요. 학교 6년 다녀도 되면 3전공 하세요. 예전처럼 60살 되면 환갑잔치 하던 시대에는 빨리 사회 나가서 돈 벌어야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평균 수명 120세 시대에는 대학교 1-2년 더 다니는거 별것 아닙니다. 컴공이든 기계이든 하시고 싶으신 전공을 추가로 하시되, 지금 하고 계신 어문학 계열 전공 절대로 버리지 마세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21 진로소음 있는 도로변 남향 vs 조용한 북향 건물. 어디가 좋을까요? 24 [익명] 20/11/28 6781 0
10505 진로Data 분야로 취업시 석박사 필수이죠? 17 NIKES 20/11/26 4745 0
10476 진로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10 [익명] 20/11/19 4107 0
10465 진로로스쿨 진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 쿠팡 20/11/17 4743 0
10449 진로20대중반에 학업, 진로 고민 4 [익명] 20/11/14 3515 0
10421 진로진로에 대해서... 17 [익명] 20/11/09 4486 0
10402 진로일이 많은 일복은 좋은 것일까요? 16 [익명] 20/11/06 7040 0
10389 진로대학원 관련해서 교수님께 어떤 질문을 드려야 할까요? 4 소반 20/11/04 5070 0
10387 진로자신을 소개해보시오(2500자) 21 보리건빵 20/11/03 4656 0
10386 진로건축/건설 분야 변리사 전망 14 시뮬라시옹 20/11/03 9340 0
10370 진로뭐 배우거나 취미로 할만한게 있을까요? 16 syzygii 20/11/01 5367 0
10359 진로행복하게 돈 버는법은 뭘까요? 26 kyun 20/10/30 4946 2
10355 진로국내/해외대학원과 군 문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9 [익명] 20/10/30 3524 0
10338 진로컴퓨터과학(CS) 세부 전공. 어디로 가야 하오리까.. 25 사이시옷 20/10/28 4711 0
10328 진로허위 경력 기재? 12 [익명] 20/10/26 3697 0
10317 진로학점 정정 신청하러 가면서 뭘 사서 가야될까요? 10 허니레몬티 20/10/23 4182 0
10301 진로꼬꼬마 신혼부부 주거플랜 설정 도와주세요ㅠㅠ 14 [익명] 20/10/21 4341 0
10268 진로군무원 질문입니다. 7 Vinnydaddy 20/10/13 4431 0
10265 진로신발 구매 vs 글입니다 15 Moleskin 20/10/13 3747 0
10220 진로정장을 하나 맞춰야 됩니다. 27 [익명] 20/10/06 4281 0
10206 진로인생 막장 테크트리 들어간것 같습니다.. 23 [익명] 20/10/04 8099 0
10182 진로40대 이직 영어 고민입니다. 5 [익명] 20/09/26 4052 0
10181 진로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50 [익명] 20/09/26 4808 0
10163 진로직장인분들 보람은 어디서 찾으시나요? 23 [익명] 20/09/22 3656 0
10150 진로문과생이 공대에 적응 할 수 있을까요 22 [익명] 20/09/21 7433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