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11/19 16:57:39
Name   [익명]
Subject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익명이 큰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익명을 걸어두어야 디테일한 부분까지 말할 수 있을 거 같아 익명을 걸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차악이라도 고르고 싶어요.


저는 남자 대학생이고, 대략 고2때부터 다소 불안정한 정서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3때 학교 상담실도 이용해보고, 대1때 대학교 상담실도 이용해보았지만 해결되지는 않더라고요.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상담사가 떠나간 이후, 새벽에 몇시간 이상 극단적 선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 자살예방교육의 테스트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정도의 상태로 갔습니다. 그때 그거를 일시적인 등락이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그때라도 바로 정신건강의학과를 갔으면 어떠했을까...하는 미련이 있네요.


각설하고, 군대를 갔다가 귀가를 3번 했습니다. 1번째는 적응장애, 2번째는 코로나 의증, 3번째는 적응 장애.
정신건강의학과는 1번째 귀가이후 다니기 시작해서, 중간에 잠시 끊어졌다가 다시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단은 '불안을 동반한 적응장애' - 스트레스를 받을 시 악화될 소지가 있음 정도이고, 처방전 코드명은 다르게 나간 경우가 좀 있습니다. 상세 불명의 우울 에피소드라던가...


3번째 귀가 이후에는 재검을 받았는데, 병원 의사분과 병무청 의사분 모두 애매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본인 생각도 이렇기는 하지만, 본인 생각은 미친듯이 요동치고 있어서...
일단은 현역 판정을 들고 있습니다만, 현역을 가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은 계속 있습니다.


간다면 언제 가야하는가, 가서 훈련소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인가, 자대베치를 받아서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 처음에는 A급(특급) 관심병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걸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재검을 받아서 정신과 공익으로 바뀔 정도의 상태인가? 그정도로 안좋다고 하면, 그 뒤는 어떻게 할 것인가.
취업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본인에 대한 자괴감은?


이리저리 생각이 많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다보니, 저보다 인생경험이 많은 홍차넷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p.s : 학교는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정도입니다. 모든걸 때려치고 싶은 충동과 싸우면서 간신히 과제를 냅니다.

p.s2 : 현재 가정은...연락하고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만 물리적으로 계속 거리를 둘 생각입니다.
많은 다툼과 분열이 있고 나서, 버티다 못해 기숙사로 왔거든요.



0


알료사
가능하면 좀 무리해서라도 공익쪽으로 빠지시는걸 권해드리고 싶읍니다. 아무리 요새 군대 좋아졌다고 해도 건강한 사람도 정신적으로 이상 생기는 곳이 군대입니다. 저는 친동생이 정신과를 오래 다니다가 군 면제를 받았는데 딱히 그 과정이 까다롭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해요.
[글쓴이]
조언 감사합니다.
사나남편
정확하고 정밀하게 진단을 받고 어필을 하는수밖에 앖을거라고 봅니다. 본인이 사는게 중요하니 남의 시선이나 다른생각하지마시고 진행해보세요
[글쓴이]
어필을...조언 감사합니다.
나코나코나
공익으로 빠질 수 있다면 무조건 공익을 권해드립니다만, 요즘 상황에서 쉽지는 않을겁니다.
요즘 공익으로 빠지려면 거의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는 수준이어야 가능할거라서....
[글쓴이]
지금 심리적 저지선이 박살나면 그정도로 갈겁니다. 그게 안좋은것을 아니 최대한 버티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곰곰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인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살다가 뼈와 근육을 다치면 깁스를 하고 약을 먹는 것 처럼, 본인은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서 상담받고 약을 먹는 상황인거죠.

그리고 우선 뒷 일은 (현역을 가면? 안 가면? 주위 시선은? 등등)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본인의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결정하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안정적으로 6개월 이상 다니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내 상태를 잘 케어할 수 있는 군복무 ... 더 보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인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살다가 뼈와 근육을 다치면 깁스를 하고 약을 먹는 것 처럼, 본인은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서 상담받고 약을 먹는 상황인거죠.

그리고 우선 뒷 일은 (현역을 가면? 안 가면? 주위 시선은? 등등)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본인의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결정하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안정적으로 6개월 이상 다니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내 상태를 잘 케어할 수 있는 군복무 형태는 뭐가 최선일까?' 이런 결정이요.

군대는 당연히 1. 면제 / 2. 공익 / 3. 현역 순서로 고려하시고, '면제 받으려면, 공익을 가려면 어떤 절차와 진단서가 필요한가?' 이런 걸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정치권에 뛰어들 계획이 아니시라면 꼭 현역 가지 않으셔도 별 문제 없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대학생이라면 미래를 위해 애쓸 단계이긴 한데, 당장 아픈 걸 잘 케어해야 미래도 잘 준비할 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모쪼록 당장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향으로 고민하시길 권합니다.
[글쓴이]
위로 감사합니다. 정신과 쪽인지라 취업이 걸릴따름입니다만, 일단 케어를 해야겠지요.
입대하시면 부적합자로 공익전환이나 제대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케바케겠지만 저때는 그랬어요...)
차라리 가능한 사회에 있을 때 공익 전환이 가능한서류들 꼼꼼하게 준비하셔서 공익 판정 받으시는 것을 진심으로 권해드려요.

네임이 공개되는 자리라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싶었으나 드러날까봐... ㅠ 일단 관련해서 취업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글쓴이]
조언 감사합니다. 쪽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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