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12/28 12:06:20
Name   [익명]
Subject   너무 멀쩡한 사람인척 살고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저에대한 자기객관화가 잘 된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대한 여러요소 중 무엇이 부족한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자라온 환경에서 제가 가질 수 있는 정신적인 결함도 잘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최근까진 말입니다.

그런데 문득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 원격 영어수업을 듣는데 제가 저의 상식 밖의 말들을 하고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뭐랄까.. 관심받기위해 굳이 안해도 될 말들을 하고있는 제 모습입니다. 그래서 한번 제 삶에서 내가 정상이었나?를 생각해보면 스스로 컨트롤하고있다고 생각했지만 언젠가 그것이 폭발하여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살아오며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했던것이 감정을 참아내고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옛 생각들을 떠올려보면 저는 제 주위에 칼이나 위험한 도구를 두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누군가를 해칠 것 같은 상상을 하게되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니 미친놈인데...) 아니면 삶을 항상 극단으로 끌고가서 자극적인 요소를 찾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과장하여 말하며 관심받으려고 하였습니다. 지금 이 글도 자극적인 질문을 가장한 나에대한 관심의 호소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적다보니 고민의 핵심은 '관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생각해보면 어려서 받지 못했던 사랑?관심?을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갈망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현재도 그러하구요.

다시 어릴 적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저는 관심받으려하는 본능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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