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1/12 18:17:32
Name   [익명]
Subject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요??
2021년 올해 32살이 된 중소기업 사원입니다.
현 직장에 있은지는 만 2년이 좀 지났습니다.
가족은 3살 차이나는 동생 1명과 부모님이 있고, 같이 거주중입니다.

동생은 공시준비 3년째인데, 희망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버지는 집에서 노신 지 3년째이며, 어머니는 식당에서 주5일 최저시급 받으면서 일하십니다. 제 수입은 현재 실수령 200정도 됩니다.

작년 초까지는 제가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150씩 넣고 엄마보고 쓰라고 했는데, 작년 중순부터 여자친구가 생겨서 지출이 늘어버린 탓에 100만원으로 줄였습니다. 해당 체크카드에서는 제 생명보험 30만원이 다달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2024년 만기)

100만원으로 연애하고 어쩌고 하다보면 월급받는 주가 되면 잔고가 10만원 미만이 되기 일쑤입니다. 상해보험 10만원, 서울시 청년두배통장 15만원, 제 개인적인 저축 20만원 (미국 ETF에 장투중입니다)이 빠져나가고 나면 데이트 할때 여자친구랑 비싼데 가기도 빠듯합니다.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그 달 개인저축은 포기해야합니다.

부모님과 거주중은 집은 서울시내의 1억 5천짜리 3룸 전세입니다. 다행히 빚은 없고, 저와 아버지가 그동안 모아놓은 돈이 7천정도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마지막 직장에서 모은 돈 + 제가 이전 직장에서 모은 돈) 사실 8천이었는데 그동안 생활비로 1000정도 썼습니다.

현재 부모님의 수입이 늘 가능성은 0%입니다. 아버지는 때려 죽여도 일 안하겠다고 하시고 (남이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걸 못견뎌하는 성격입니다) 어머니가 다니는 식당도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구요.

앞으로 원룸이라도 얻어서 독립하고 싶고, 이후에 결혼하려면 방 두어개 딸린 전세 빌라라도 하나 있어야 되고 차도 하나 있어야 될텐데, 이상태로 가서는 그냥 있는돈만 다 까먹으면서 살 판입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현재 살고있는 전세집의 전세금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것과 집에 빚이 없다는 것, 향후 몇년간 제가 이곳을 그만두게 될 일은 거의 없을것 같다.. 정도네요. (마지막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연봉이 적거든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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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솔직히 말해서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네요.
[글쓴이]
현재 시국에 직장 잘 다니고 있는것 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건 아는데.. 앞으로 제 10년 20년 후가 어떻게 될지 너무 막연해서요..
상황중에 긍정적인 부분을 정리해보시고 좀 더 개선이 가능한 부분을 하는것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한도가 아닐까해요. 미리 미래를 재단해볼필요도 없군요. 살다보면 여러가지 변수들이 우리에게 나타날때도 있던데 중요한건 지금 살면서 나중에 아쉽다라는 생각 안들게 그렇게 스스로를 점검해보는거지요.
사실 20대까지는 제 지능이나 사회적 여건이 평균이상은 된다고 자부하면서 '뭐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살아왔습니다. 솔직히 운도 꽤 잘 따라주어서 지금까지는 잘 풀리기도 했구요. 근데 30대가 되고 아버지의 수입이 없어지게되고 앞으로 내가 가족을 부양하면서 살아야 하게 되었는데 연애도 해야하고 이런 여러가지 것들이 겹치다 보니 좀 많이 불안해지고 있네요.. 그렇다고 제 수입을 드라마틱하게 늘릴 방법도 마뜩히 생각나지 않고..
생명보험을 30씩 넣으시는 이유가 뭘까요?
어머니께서 예전에 보험영업 일을 하셨었는데, 생명보험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대학교 졸업하고 첫 직장 취직하자마자 들었습니다. 꽤 오래 넣었고 2024년이면 납입완료라 웬만하면 계속 넣으려고 합니다..
사이시옷
아이고.. 글을 읽기만 해도 참 힘드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불타는밀밭님께서 올리신 글을 저도 추천드립니다. 글쓴이님이 먼저 살으셔야 할것 같아요.
모아 놓으신 돈 생활비로 갉아먹히면 미래도 같이 사라질 느낌입니다.
한 달 저축 35만원이면 1년에 400정도 모으는 건데 결혼 생각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모아 놓은 돈은 사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실수령 200정도인데 100~150을 집에 드린다는 것이 힘든 상황이네요...

크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bullfrog
1. 생명보험 납부금액을 대폭 줄이시고 저축을 늘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부양의무 관련 소득기준을 잘 찾아 보셔서 부모님 기초소득 신청이 가능한지 가볍게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안 될 가능성이 많으니 너무 기대는 마시고요. 어머님 소득이 있으시기 때문에.

3. 주거는 서울 주거포털에 청년주택을 한번 알아보시고요.

4. 이직이 가능한 직군인지는 모르겠으나 리멤버 어플에서 한번 본인 이력서 등록해보세요. 가끔 연락 오는 경우도 있어요.
[글쓴이]
많은 분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공통된 의견으로는 슬슬 독립을 준비할 때라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사실 저도 그 생각은 어렴풋이 하고는 있었어요. 그러고 싶기도 했고..
근데 뭔가 좀 심적으로 걸리적거리는게 있었는데,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 나니 그런것들이 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엄마곰도 귀엽다
부모님의 노후가 해결이 안되어있는것 같은데
글쓰신 분의 실수령액으로는 부모님 가정과 앞으로 꾸릴 내 가정을 부양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집 또한 자가가 아니라 전세에 2억도 안된다는 점이...

지금이야 괜찮지만 5년후 10년후는 어떨지...

솔직한 심정으로는 아버님께서 일하셔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연세에 취업이 힘든 것도 있겠죠?

일단 동생이라도 밥 벌이라도 해야 ...
각 잡고 얘기를 좀 해보시는것도 ㅠㅠ
피를마시는새
현재 아버님께서 일을 하지 않는 상황과 동생이 3년 째 공시를 준비하는 이유야 간단합니다. 그래도 되거든요. 내가 그래도 가정이 굴러가니까요.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글쓴이 분께서 독립하셔야 하는 상황 같습니다. 물론 글쓴이 분 스스로를 위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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