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1/14 21:28:49
Name   [익명]
Subject   행복하지만 삶에 대한 미련이 없습니다.
너무 우울하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 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에요.
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자부하고(주변에서 툭하면 왜 웃어?하는 소릴 듣습니다)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근데 저는 삶에 대한 미련이 없습니다.
허무주의도 아닌 게, 저는 삶에 만족하며 행복할 줄 알고, 여러 취미를 즐길 줄 알고, 나름의 의미를 추구하며 삽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이어가겠다는 오기가 별로 없어요.
저는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아도 크게 슬플 것 같진 않습니다.
그동안 삶을 돌아보고 타인과 스스로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요.
갑자기 교통사고나 테러에 휘말려서 죽게 돼도 그럴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죽음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죽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피할 겁니다.  
다만 저는 죽게 된다고 해도 편하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삶의 의미와 목표가 어그러지긴 하겠지만, 종종 부조리한 것이 삶이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 없이도 잘 살아가고, 죽음이 너무 고통스럽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저만 이런 식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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