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쓰면 되는거 아닐까요?

블로그나 이런 곳에 쓰는 것처럼 써도 되고요
아니면 문학적으로 써도 되고요

아니면 그날 그날 기분따라 써도 되고요

요새 SNS나 블로그에 자기 일기 같은 것 쓰는 사람들 몇있지 않나요? 물론 거기서 대단한 비밀이나 엄청 솔직한 감정과 느낌을 썻다고 보긴 힘들지만요.

문학작품으로는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추천합니다

결은 좀 다를수 있지만 전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정말 좋아합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이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보고 쓴 소설이라 하더라구요ㅋ 안그래도 다른 단편들도 일기장스러운 분위기가 있고.. 아니면 디시에 일기 갤러리도 있는데 여긴 너무 누가 디시 아니랄까봐 단편적인 내뱉기..

'카프카의 일기'는 작가가 너무 4차원..

우리가 아는 일기의 형식에 가장 가까운건 제가 읽어본것 중에는 이문열 '레테의 연가'가 있습니다. 몇월 며칠 날씨 맑음 이런 식으로 그날그날의 일을 짤막하게 이어나가면서 진행되는거라 꽤 착각을 일으켜 줘요ㅋ

= 홍차넷 탐라

장정일의 독서일기?

브리짓존스의 일기
...죄송합니당

저는 일기장을 에버노트로 바꾸고 나서는 거의 매일 쓰고 있습니다 헤헤.

국민학교때 보던 비밀일기라는 책이있었는데 말이죠. 윔피키드도 일기고...ㅎㅎ
일기는 그냥 꾸준히 그날 이야기를 아무거나 몇줄이라도 쓰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담이 되면 안됨.
저는 머리 맡에 한권 두고 자기 전에 아이랑 같이 써요.

남의 일기 재미있게 보는건 인스타그램, 홍차넷 탐라 정도구요.
작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매일 A4 두세 페이지 분량의 일기를 썼는데 3월 들어서서는 저도 월기가 되어버렸네요ㅋㅋㅋ 오히려 최근이 하루에 더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도 말이죠. 어쩌면 사진, 동영상(인스타)을 많이 찍기 시작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일기를 다시 시작하려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추천드리는 건 '하루 한줄평 쓰기'입니다.
예로, "여름이었다."가 있습니다.

따개비 만화일기 시리즈 추천드립니다
농담아니고 강추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좋죠.
수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일기라는 점에서 찾으시는 거에 딱 맞지는 않지만...매일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똑같은 일상에서도 형형색색의 사유와 성찰이 피어난다는 게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