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4/04 08:10:14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결혼 6년차 부부 갈등에 관해서..(스압주의)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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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참 어렵네요. 배우자분이 자기 자신을 돌아 볼 계기가 마련되야할텐데, 서서히 진이 빠지고 그 진이 빠진 상태에 익숙해져서 무기력해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울증세가 혹시 있진 않으실까요? 부부상담을 추천드리나 여의치 않으면 아예 정말 한번 길게 여행이라도 보내줘보심이 어떨지 생각이 듭니다. 집이란게 참 무서운게 거기에 계속 있다보면 치우지도 벗어나지도 못한 쓰레기속에 계속 살면서 동화되버리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한번 멀리 떠나서 다시 돌아왔을때 다르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보자는 의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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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또 본문 내용에 덧붙여 보자면요. 결국 서울 재입성을 해야되겠다는 판단하에 전 개미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생애소득 50억 목표로 하기로 하고 회사 및 자기개발에 쓰는 시간이 일주일에 대략 80~100시간 정도 되는데, 이러다 보니 저도 배우자에게 바라는게 자꾸 생길수밖에 없네요. 제가 또 큰 야망이 있어서 일하는것도 아니다보니, 스트레스 받을 곧만 있다는 느낌이에요.
제작년쯤 대화하다가, '당신은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니까 열심히 하고. 난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당신이 내 몫까지 열심히 하면... 더 보기
댓글 감사합니다. 또 본문 내용에 덧붙여 보자면요. 결국 서울 재입성을 해야되겠다는 판단하에 전 개미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생애소득 50억 목표로 하기로 하고 회사 및 자기개발에 쓰는 시간이 일주일에 대략 80~100시간 정도 되는데, 이러다 보니 저도 배우자에게 바라는게 자꾸 생길수밖에 없네요. 제가 또 큰 야망이 있어서 일하는것도 아니다보니, 스트레스 받을 곧만 있다는 느낌이에요.
제작년쯤 대화하다가, '당신은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니까 열심히 하고. 난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당신이 내 몫까지 열심히 하면 안되냐' 하고 이야기를 해서 현타가 좀 왔어요. 요즘에는 재미도 없는 일 에너지 쏟아봐야 자녀들과 친밀감도 떨어지고 보상심리만 생기는거 같기도 해서, 아얘 인생 계획을 바꿔야 할지도 고민이에요. 다른 분들은 이런 일-가족 균형 어떻게 유지하시는지도 궁금하고... 어릴때는 부모 잘만났다고 외제차 모는 대학생들 속으로 비웃었는데 요즘엔 집안에 돈이라도 많았으면 편한 곳 찾아가고 가정도 평화롭고 다 좋을텐데 하는 생각까지도 드네요.
지금여기
집에 계속 있고 꼭 쳐내야 할 업무가 없고 타인과 교류도 적어지다보면 무기력증에 걸리기 쉽상이에요. 그래서 남 보기엔 편하고 게을러보여도 본인은 그 무기력인 상태에서 벗어나는 게 정말 힘들고 유지하는 자체도 힘들 수 있어요. 그걸 바꿔줄 계기가 필요할 거 같은데...그 계기가 어떤 것일지는 너무 케바케라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글쓴이]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저도 일만 하느라 제 코가 석자고 신경써주기가 어렵네요. 어른이라도 흔들리고 아플 수 있는데..
다람쥐
일단 회사를 보내시는게 좋겠어요
저도 10년차, 아이 둘 엄마인데 제 주변 또래들은 저보다 늦게 결혼한 사람이 많아 결혼육아생활 후배들 아니면 동년차인 언니들을 보게 되는 편이라 나름 객관적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 전업주부들에게서도 가끔 보이는 모습인데, 나쁘게 말하면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인터넷(...) 인간관계만 남아서 인터넷의 과장된 언론(?)에 이리저리 이끌리더라고요.
이런 타입의 분들은 전업주부가 되어 실제 오프라인 인간관계만 남으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회사에서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회사도 다녀보고 ... 더 보기
일단 회사를 보내시는게 좋겠어요
저도 10년차, 아이 둘 엄마인데 제 주변 또래들은 저보다 늦게 결혼한 사람이 많아 결혼육아생활 후배들 아니면 동년차인 언니들을 보게 되는 편이라 나름 객관적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 전업주부들에게서도 가끔 보이는 모습인데, 나쁘게 말하면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인터넷(...) 인간관계만 남아서 인터넷의 과장된 언론(?)에 이리저리 이끌리더라고요.
이런 타입의 분들은 전업주부가 되어 실제 오프라인 인간관계만 남으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회사에서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회사도 다녀보고 다른 사람들이랑 부딪쳐보고 좌절도 하고 안 되는 것도 겪어 봐야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글로 써제낀거랑(!!) 실제 삶이 어떻게 다르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거든요.
그리고 일하는것도 적성이 아닌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제가봐선 어차피 전업주부도 체질에 맞는 것 같지 않아요. 하나에 일점집중이 안되시는 분이니 시야와 인간관계라도 넓힐 수 있도록 일을 하시는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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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댓글 감사합니다. 다만 배우자가 인터넷을 많이 하는 타입은 또 아닙니다... 제가 유튜버나 웹소설가로 성공가능성 낮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고요.(인터넷 문화를 거의 모름) 이게 차라리 서울에서 근처 친구들 보면 모르겠는데 여기서는 얼집 학부형들이나 이런저런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 만나더라도 맘에 드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이 근처에서 일자리 구해도 비슷할거 같아요. 그렇다고 서울까지 일하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인거 같구요. 아무튼 사람 만날 수 있도록 고민해 볼게요. :D
다람쥐
저 위에 댓글을 보니, 아내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건 글쓴님이 스스로를 너무 혹독하게 몰아붙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
생애 소득50억, 서울 재입성은 언제, 누구와 함께 세우신 목표인가요?
아내분 의사 없이 결정하시고 아내분은 동의만 한 것이라면 그건 가족의 목표가 아닌 글쓴님 혼자의 목표네요....ㅠㅠ 그렇다면 가족이 따라와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불만이 되어선 안될 것 같아요 가족이 함께 세운 비전이 아닌데 개인이 세운 비전을 밀어붙여봤자 "가족 모두를 위해서는 이게 좋다" "내가 가족을 위해 이렇게 애쓴다"는 말이 가족에겐 공허하고, 스스로도 만족하기 어렵게 될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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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배우자가 갈피를 잘 못잡는데, 진로 결정하기에 너무 결정적인 시기라서 결정이 그런 식으로 된 면이 있기는 해요. 지금대로면 장기적으로 잘 나가기가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그냥 갈팡지팡하시는것 같아요. 이런걸 늦은 자아각성기라고들하죠.
뭔가를 하고는 싶지만 찾지못해서 저러시는거 같은데
이야기를 까놓고 서로 해보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어느정도 줘보는것도 괜찮을것 같구요.(아이들때문에 힘들것 같긴한데)
그리고 주변에 수준이 안맞다라...무슨 문화/소비/지식생활을 빡세께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배우자분이 인터넷의 그 과장된 별생활에 자아찾기하면서 뭔가 왔다갔다하신듯.
[글쓴이]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보다는... 30년 강남에서 살다가 지방 왔으니 제대로 된 공연 찾기 어렵고... 의식주 수준이 기본적으로 좀 떨어지긴 하죠. 뭐 예술 했던 사람이다보니.. 제 생각엔 상황이 그러면 적응을 해야 하는데 적응을 안하고 자기 하던대로 해서 그런거같고, 인터넷을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진짜 서로 진지한 대화를 한번 해보시는게 좋을듯.
인터넷에 잠겨사는 타입은 아닌거 같으니 그냥 천성이 그러신 분이 지금 갈팡질팡하는데
이런 타입은 그 예전에 하셨다는 조건문을 달어서 확실하게 의견제시를 해야됩니다. 배우자분이 전에하셨다는 답문이 다시 돌아온다면 나는 이런저런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정도가 마지노선이고 안된다면 서로 명확한 목표점과 계획수정을 하자같은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는게 낫습니다.혼자만의 목표만큼 공허한것도 없습니다.
배우자분도 글쓴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있는지는 알아야 뭘 고치든지 다른걸하든 할듯.
복직을 하시거나 복직이 어려우시다면 가벼운 파트타임 알바라도 해보시도록 권해보세요.
이건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사람과의 단절이 가장 큰 문제일거라 그부분이 좀 해소되면 훨씬 나아지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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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사
만약 배우자가 여자분이시면 저같으면 스타방송을 권ㅇ ... 읍ㅇ브
엄마곰도 귀엽다
웹소설도 좋긴한데 돈 벌려고 쓰는거면 비추이고요.
사실 상위권 아니면 애들 학원비나 간신히 버는 ...

아이들이 몇 살인가요?
아이가 어리면 24시간 붙어있어서 힘들긴하거든요.
몸이 힘들다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요.

밥 도 서서먹고, 잠도 깊게 못자고요.
그런데 이런 상태로는 글도 못 씁니다.

제가 지금 덜컥 계약해서 지옥도를 걷는 이유기도 하고요.
애들때문에 글 쓸 시간도 없는데 밤에 쓰려고 새벽에 일어나서 졸다가 들어가는 ㅎㅎㅎ

웹소 쓸때 중요한 것은 인터넷 밈이 아니라 웹소의 흐름을 타거나 아니면 ... 더 보기
웹소설도 좋긴한데 돈 벌려고 쓰는거면 비추이고요.
사실 상위권 아니면 애들 학원비나 간신히 버는 ...

아이들이 몇 살인가요?
아이가 어리면 24시간 붙어있어서 힘들긴하거든요.
몸이 힘들다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요.

밥 도 서서먹고, 잠도 깊게 못자고요.
그런데 이런 상태로는 글도 못 씁니다.

제가 지금 덜컥 계약해서 지옥도를 걷는 이유기도 하고요.
애들때문에 글 쓸 시간도 없는데 밤에 쓰려고 새벽에 일어나서 졸다가 들어가는 ㅎㅎㅎ

웹소 쓸때 중요한 것은 인터넷 밈이 아니라 웹소의 흐름을 타거나 아니면 몇몇 대작가님들처럼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하거나... 뭐 그런거죠.

글을 읽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뭔갈 진짜로 하고 싶어하기보다는 그냥 회피형.
이건 내 길이 아니니 어딘가에 내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인데요.

원래 그런 분일수도 있지만 지금 힘들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님의 마음도 이해가가요. 내가 훨씬 더 힘들게 일하는데 니가 왜 그래?

그런데 님은 억울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수용할 수 있는 맥시멈이 다르더라고요.
그러니까 대화도 잘 해보시고 본인의 힘듦을 어필도 하시고... 그러면서 조금 더 육아와 다른 것을 잘 해나갈수 있게 해보세요.

저도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사는 외벌이고 아이 둘 키우고 있지만...

남편이 널널(?)할때는 육아 의존도가 높아요.
남편이 이것도 해주면 좋겠고 애들이랑 좀 찐하게! 놀아주면 좋겠고.

근데 남편이 극한 상황에 몰리고 바쁘면 주말에도 거의 저 혼자 아이들보고 소설 쓰고 (밥은 거의 안함... 시켜먹어서) 그러거든요.

남편이 바쁜시기가 길면 정말 힘들더라고요.
돈을 많이 벌어오니까 도우미도 부르고 하고 그러면 좋기야 하겠지만 제 성격이 집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스트레스 받아하는 성격이라서 혼자 아등바등 하려다보니 ....

아마 저희남편도 저한테 불만이 꽤 많을거예요.
일단 밥을 거의 안하고요
저희집도 이사온지 3년쯤 됐는데 남편 서재는 창고와 컴퓨터 방의 그 중간쯤 어디에...

저의 불만은 주말에 남편이 도와줘서 각잡고 치우면 한 2주면 깨끗해질 것 같은데... 남편은 주말에 무조건 낮잠을 2-3시간씩 자고 뒹굴거려요. 그래서 평소에 하는 청소 이외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그냥저냥... 포기? 체념? 이해? 그러면서 살아갑니다.

글쓴이님은 일을 힘들게해서 돈을 이렇게 버는데 ... 배우자분이 그걸 알아주지 못하고 자신만 힘들다고 생각해서 서운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말 안하면 모릅니다....
묵묵하게 소처럼 일하는 것도 좋지만 대화하세요.

저희도 남편 외벌이에 9-5시 주 5일 근무. 생애 소득 50억 근처
뭔가 저희랑 많이 비슷한 것 같아서 긴 댓 달았어요.
자기자신을 기준으로 배우자를 저울질하면 결국 불만이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해해주라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하는것이 아닌, 사회 통념적 기준으로 배우자를 저울질하셔서 크게 이상하지 않으면 이해해주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다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들면 직장에서 직장동료가 있을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과 아닌것이 기준이 있으시듯이, 그 정도 선에서 배우자를 바라보면 불만이나 싸울일이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배우자인데 어떻게 직장 동료수준으로 기대하라는 것이냐 일텐데... 사실 아무리 배우... 더 보기
자기자신을 기준으로 배우자를 저울질하면 결국 불만이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해해주라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하는것이 아닌, 사회 통념적 기준으로 배우자를 저울질하셔서 크게 이상하지 않으면 이해해주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다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들면 직장에서 직장동료가 있을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과 아닌것이 기준이 있으시듯이, 그 정도 선에서 배우자를 바라보면 불만이나 싸울일이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배우자인데 어떻게 직장 동료수준으로 기대하라는 것이냐 일텐데... 사실 아무리 배우자라도 서로 의지하고 돕는 가족의 관계이지, 그게 상대방이 내 바람데로 움직이거나 그렇게 만들수 있는 관계는 아닙니다.(상대가 바리지 않는한에서는요..)
또 한가지는, 배우자라는건 일종의 계약관계(?)라서 그 계약관계의 통념을 크게 깨지 않는한 계약파기도 어렵다는 것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 엄밀히는 어느정도 한량스럽더라도 그걸 어떻게 할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계약관계 충실을 강요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건 마치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의 아이가 아닌 나의 자식이 태어났을 때 내가 어떻게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자식과 달리 배우자는 내가 선택할수 있다는 것이 다르고, 그 정도가 심하면 파기가 가능하다는 정도만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약하면, 어느정도 조언이나 지원은 해주시되, 그 기대치에 못 미치면 어쩔수 없고 그냥 받아들이시라는 얘기입니다.
선생님 위에서 좋은 말씀들 해주셨지만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자신을 지지해주는 (착하시고, 부탁도 잘 들어주시고, 제3자와의 인간관계를 잘 포용해주시고, 건강부터 염려해주시는) 배우자와의 지속적인 정서적 관계는 현대사회에서 대략 +10억 이상의 자산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부자세요. 모든 자산관리가 그렇겠지만 이미 가진 것을 지키고 잘 활용하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주니파
제가 생각하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두 사람의 비전이 다른 것 같아요. 스타일도 다르고요. 무엇보다 글쓴분 본인의 문제는 워라벨이 너무 심하게 망가져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그렇게 치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적을 망각하게 되고 수단이 목적이 되는 상황이 생겨버려요. 단순히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냐 힘드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아이에 소홀해 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예로 드신 40시간의 업무로 지친 상황에서 아이 목욕을 부탁하는 일도 어떻게 보면 일을 해달... 더 보기
제가 생각하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두 사람의 비전이 다른 것 같아요. 스타일도 다르고요. 무엇보다 글쓴분 본인의 문제는 워라벨이 너무 심하게 망가져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그렇게 치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적을 망각하게 되고 수단이 목적이 되는 상황이 생겨버려요. 단순히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냐 힘드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아이에 소홀해 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예로 드신 40시간의 업무로 지친 상황에서 아이 목욕을 부탁하는 일도 어떻게 보면 일을 해달라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그동안 아이를 못봤으니 아이와 함께 시간을 가져달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요. 아이는 엄마가 있어도 아빠를 필요로 하고 어마 아빠가 다 있어도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해요. 아빠의 빈자리가 빈번하다 보면 어느새 아빠의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때가 되면 되돌리기 너무 힘들어요. 지금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 필요하다면 일하는 시간을 조금 줄여서라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자 분도 머리로는 다 이해하는 상황일거에요. 글쓴분이 가정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정말 가슴 깊숙한 곳에서는 솔직히 글쓴분이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리는 거지 배우자 본인이 원하는 삶과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지금은 가정의 배우자와 아이들의 아빠가 필요한데 어떻게 보면 일터로 도망간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의 차이가 발생하는것은 두분의 비전과 목표에 대한 대화와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첫번째로 배우자분과 충분히 깊은 대화를 하고 앞으로 삶에 대한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아무리 그래도 쓰신 내용만 봤을때는 글쓴분의 워라벨이 너무 치우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밸런스는 맞춰줘야 일도 더 잘되리라 생각해요. 주말 중 하루는 가족과 아이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갖는다던가 아무리 늦어도 몇시 까지는 퇴근한다던가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배우자와 합의해서 정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주세요. 지금 아이가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말을 수려하게 잘하지 못할 뿐이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느끼고 있어요. 아이들이 원하는거 갖고 싶은거 가고 싶은거를 알아 주세요. 다 들어주지 못하더라도 부모가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글쓴이]
댓글에서 내공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아얘 생활 자체를 바꾸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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