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11/03 10:11:50
Name   [익명]
Subject   결혼 8년차 고민.
개인적인 이야기를 문의 하게 되어 부득이 익명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 8년차, 7살 딸 아이 1명이 있는 아빠입니다. 직장도 안정적이고,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자칭 육아 데디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아내와 대화를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둘이 있을 때도 딸애 이야기나 일 이야기가 아니면 별로 할 말도 없는 것 같고 심지어는 서먹할 때도 있습니다. 아내가 원래 부터 살가운 타입은 아니고 서로 관심사도 많이 달라서, 집에서는 가만히 자기 할일 하는 편인걸 잘 알고 있기는 한데. 둘이 있을때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친근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뭐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 자체는 뭐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문제는 이렇게 있다 뜬금없이 저에게 하는 말들 (왜 지난번 부탁한거 바로 주문 안했냐, 애를 일찍 재워야지 왜 지금까지 놀게 하냐, 설거지를 왜 두번씩 하게 하냐 등등)이 엄청 기분이 나쁘게 들립니다.

서로 친근감이 있고 배려하는 마음이 넘처 날때야 한,두마디씩 표현하는걸 그냥 넘어가기는 할 텐데, 요즘은 하나하나 내뱉는 말들을 듣고 있는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네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계속 아내 눈치를 보고 있고, 또 무슨 소리 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게 되고.

집에 있는게 참 답답합니다. 정말 딸 아이만 아니면 당직 내고 근무하는게 더 편할 것 같기도 할정도니까요.

이런 저런 책을 보면, 서로 대화를 해야한다. 원인은 나에게 있으니 나부터 변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뭐랄까 상대방은 문제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 문제를 내가 불편하니 얘기해보자 하는게 조금.. 제 자존심을 상하게 할 것 같기도 해서 굳이 말을 꺼내고 싶지도 않기도 합니다.

사실 그냥 애만 잘 치우면 됐지 내가 무슨 관심병이 있는건가.. 나이 30 넘어서 어리광을 부리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선생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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