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12/01 15:05:10
Name   과학상자
Subject   부동산 관련 거래세 정책에 대한 질문입니다.
부알못입니다만 양도세에 대해 이전부터 든 생각이 있는데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아 써봅니다.
부동산 관련 글이라 좀 조심스럽네요.

정부가 집값을 내리고자 하는데 세금정책을 쓴다면
양도세를 올리기보단 내려주고,
오히려 취득세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죠.

양도세는 파는 사람이 내는 세금이니까 올리면 파는 게 억제되고
취득세는 사는 사람이 내는 세금이니까 올리면 사는 게 억제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은 막을 순 없으니 무주택자의 취득세는 감면하고,
다주택으로 갈수록 취득세를 중과하면 어떨까요?

양도세는 파는 사람이 내는 세금이기에 매매가격에 반영되어 사는 사람에게 전가되기가 쉽지만
취득세는 사는 사람이 내는 세금이니까 전가될 가능성이 없죠.

양도세는 오히려 한시적 감면을 발표해서 매도를 촉진하고,
기대하는 수준으로 안정화가 될 때까지 계속 감면기간을 연장해주는 거죠.
언제든 양도세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매도를 격려하게 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생각은 양도세를 징벌적으로 올려서 부동산 투기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적게 만들면
투기 수요가 덜 발생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수요가 줄어들면 부동산이 안정될 거로 본 것 같은데
그 계산대로 되지 않은 건 존버하면 양도세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예측이 어려운 미래시점의 세금보다 지금 내야하는 세금에 더 반응하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매물 잠김만 생기고, 정부가 기대한 대로 공급이 나오지 않고 패닉바잉 수요만 높인 것 같아요.

정부의 의도에는 투기세력이 불로소득을 챙기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차라리 처음부터 양도세 감면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고,
보유세 중과 기조만 유지했어도 이 정도까진 안 됐을 것 같은데
처음에 양도세 중과부터 꺼내는 바람에 이후 스텝이 완전히 꼬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부가 집값을 잡을 의도가 없었다는 의견은 논점이 아니라 사양하겠습니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세금 정책에서 취득세 위주의 정책은 현실성이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이라기보단 의견인 것 같기도 한데, 모르는 게 많아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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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이야기하지만 경제학원론에서 가장 기초적인 사실관계로 언급하는 것이 있습니다.
공급자와 소비자중 어떤 곳에 어떤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결국에는 비탄력적인 쪽으로 세금이 전가됩니다.

요약하자면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취득세를 때리면, 매도자가 파는 가격을 취득세 증가분만큼 더 올려서 매수자에게 세금을 전가시킨 것이고, 매수자 우위시장에서 취득세를 때리면 매도인이 그 취득세만큼 가격을 깎아서라도 매수자를 유치하랴고 할 것이기 때문에 매도인에게 부담시키는 것이죠.

그니까 지금처럼 수요가 더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뭘 해도 다 똑같습니자. 취득세로 부과를 하나, 양도세로 부과를 하나...
과학상자
죄송하지만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취득세는 어차피 매수자가 내는 세금인데 왜 오른 취득세만큼 매도자가 가격을 올려받게 되나요?
그리고 그 매수자가 무주택자냐, 다주택자냐 따라서 세금을 다르게 매기는 거라서, 무주택자는 취득세가 오히려 감면될 수도 있고, 다주택자에게 취득세를 중과하게 되면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하도록 유도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하우두유두
양도세는 오히려 한시적 감면을 발표해서 매도를 촉진하고,
-이미 집가진분 팔라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 정부말에 따른분은 손해를 보셨고 정부말에 반대로 가신분들은 이득을 보셨죠.
그때 학습된 결과로 기간제한 없이 양도세 인하를 내리면 모를까 기간을 정해두고 양도세를 인하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시장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 신뢰가 없어지는 결과를 낳고 오히려 양도세 인하 확정 이전까지 일시적으로 매물 잠김효과도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양도세를 다시 원복시키자니 현재의 과세를 찬성하는 여론을 적으로 돌리는 것도 있어 쉽지 않을거같습니다.

제일 큰문제는 유주택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 불신을 새겨준것이 크지않나 싶습니다.
과학상자
양도세 중과 유예라는 이름으로 짧은 기간 했었는데, 이건 감면이 아니라 중과를 면해준 거라 좀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앞으로 세금 더 오를테니 지금 팔라는 건데, 말씀대로 사람들은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데 배팅하고 양도세는 때 되면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일단 현재는 다주택제 보유세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으니 매도 압박은 늘어날 거고, 양도세 인하로 퇴로를 열어주되 다주택자 취득세를 중과하면 실수요자에게 유효한 공급이 돌아가지 않을까요?

말씀처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킬 수 있기에 문재인 정부 내에서는 양도세 인하 카드를 꺼내기 힘들었을 것 같고, 그래서 정권교체기에나 가능한 정책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하우두유두
사람들은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데 배팅하고 양도세는 때 되면 내릴 것이라고 기대를 했겠죠.
정권에 따라 양도세를 높였으니 정권에 따라 양도세를 낮추리라는 기대도 하지않을까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간만에 만든 이런 꿀같은 세금을 과연 다음정권이 쉽게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있네요.
과학상자
정권에 따라 양도세를 낮추리라는 기대 때문에 계속 매물이 잠기는 것이겠지요.
근데 아무리 꿀같은 세금이라도 거래가 묶이면 걷을 수가 없으니, 차라리 거래가 잘 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취득세는 지방세라 좀 다른 것 같긴 하지만...
천사의미소
지금도 취득세 중과는 하고 있죠 유주택자에게는.

간단히 생각하면 "중과되는 취득세를 내고도 그거보다 더 오를거라는 기대"가 있는 한 매수자는 존재합니다.

양도세도 마찬가지로 "양도세로 떼가는 만큼 올려도 누군가 사줄거라는 기대"가 있는 한 매도인은 팔지 않죠.

10여년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하락장에서는 양도세가 얼마가 되든지 죄다 시장에 던집니다. 더 떨어지면 그나마도 못받으니까요.

이번 상승장에서는 보시듯이 취득세중과된만큼 내더라도 그만큼 가격 올려서 팔면 된다 + 취득세도 부동산 취득비용으로 인정되니 양도... 더 보기
지금도 취득세 중과는 하고 있죠 유주택자에게는.

간단히 생각하면 "중과되는 취득세를 내고도 그거보다 더 오를거라는 기대"가 있는 한 매수자는 존재합니다.

양도세도 마찬가지로 "양도세로 떼가는 만큼 올려도 누군가 사줄거라는 기대"가 있는 한 매도인은 팔지 않죠.

10여년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하락장에서는 양도세가 얼마가 되든지 죄다 시장에 던집니다. 더 떨어지면 그나마도 못받으니까요.

이번 상승장에서는 보시듯이 취득세중과된만큼 내더라도 그만큼 가격 올려서 팔면 된다 + 취득세도 부동산 취득비용으로 인정되니 양도세 미리 낸다 치자. 라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하락장에서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겠죠 ㅎㅎㅎ
과학상자
음, 저는 취득세 중과로 인해서 집값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세제를 통해 집값을 내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면 양도세 중과가 아니라 취득세 중과가 더 맞지 않느냐는 것이죠.
지금도 취득세 중과가 있긴 있는데, 양도세 중과가 함께 있는 바람에 매물이 잠겨 말씀대로 더 오를 거란 기대가 있어 수요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집값이 실제로 내리려면 지속적인 신규공급에 대한 기대를 주는 게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천사의미소
정확하십니다.

신규공급에 대한 기대를 무참히 부수어버리고 덕분에 얼마 안가던 신축프리미엄이 한 10년차까지 준신축이라는 괴상한(?)이름으로 신축대접을 받으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언젠간 신축이 될(거라는 기대감의) 구축단지들도 덩달아 달리기를 합니다.

신규공급이 지속된다는 예측이 있으면 투자수요는 사라집니다. 지속적인 공급이 있는데 투자를 왜 하나요, 부동산 투자는 희소성에 투자하는건데요 ㅎㅎㅎ 신규공급이 없다는 믿음이 생기니, 지금 있는 것들을 얼른 잡아야 한다는 투자수요+실거주수요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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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하는 제로스수정됨
그 방법을 택하면 세수가 줄어드니까요..?
같은 비용지불 능력의 거래에서 매매표시가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대비 비율로 정해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양소세 취득세 양쪽으로 줄어듦)

즉 내가 이 집을 사기 위해 1억 1000만원을 낼 수 있다.
그럼 사는 입장에서는 그 돈을 집주인이 받나 세금으로 내나 의미가 없죠.
파는 쪽에서는 1억 이익이 되면 판다.
양소세 1000만원 내야되면 1억1000에 팔고 아니면 1억에 판다.

그럼 양소세 1000만원의 세계에서는 1억1000의 거래가
취득세 1000만원의 ... 더 보기
그 방법을 택하면 세수가 줄어드니까요..?
같은 비용지불 능력의 거래에서 매매표시가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대비 비율로 정해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양소세 취득세 양쪽으로 줄어듦)

즉 내가 이 집을 사기 위해 1억 1000만원을 낼 수 있다.
그럼 사는 입장에서는 그 돈을 집주인이 받나 세금으로 내나 의미가 없죠.
파는 쪽에서는 1억 이익이 되면 판다.
양소세 1000만원 내야되면 1억1000에 팔고 아니면 1억에 판다.

그럼 양소세 1000만원의 세계에서는 1억1000의 거래가
취득세 1000만원의 세계에서는 1억의 거래가 이루어지겠죠.

그럼 집주인 +1억 매수인 -1억1000 정부 +1000은 똑같고.
근데 뭐가 중과세..냐는거니까 중과세가 아닌 양소세와 취득세 세율이
같다고 하면, 양소세가 높은데서는 1억1000에 대한 취득세가,
취득세가 높은데서는 1억에 대한 양도세가 또 생기는 거니까 정부입장에서는
양소세가 높은게 좋은거죠.

그리고 명목매매가 자체는 낮아지겠지만.. 사람들의 실질부담정도는 사실 큰 변화가 없는거고요.


그리고..과학상자님의 댓글에서 논점으로 사양하시는 얘기가 벌써 나왔네요...

'세제를 통해 집값을 내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면 양도세 중과가 아니라 취득세 중과가 더 맞지 않느냐는 것이죠.'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양도세 중과를 했죠..
과학상자
알면서도 정부가 그렇게 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은 안합니다.
정부가 그렇게 한 이유는 투기세력의 불로소득을 실현시켜줄 수 없다는 곤조 때문이라고 봐요.
세수가 주된 관심사였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정부의 의도가 집값 내리는 게 아니란 말이 아니라, 구현하는 방법이 틀리지 않았을까를 얘기한 겁니다.
정부의 진의를 해석하기보다는 제가 생각한 게 그냥 엉뚱한 생각인 건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동의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당 :)
주식하는 제로스
일단 세수확대를 의도로 놓고 보면 부동산뿐만 아니라 모든 정책이 일관됩니다..
단하나의 정책도 세수확대에 어긋나는게 없어요.

집값에 관한 의도에 대해서는 뭐 의도가 틀렸던 방법이 틀렸던 뭔가는 틀렸죠.
과학상자
예, 그 입장은 존중합니다. 뭔가 틀렸다는 것에 동의하고요.
절름발이이리
거래비용을 낮추면 거래가 많아지고 효율적 가격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꼭 가격을 낮추거 높이는 방향으로 일괄적으로 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매도시 부담을 낮춰주면 매도 물량이 많아져서 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것 같지만, 그거 매도한 사람들이 그 돈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게 다른 집 사는 것인데다, 자산의 기대이익이 올라가는 것인 샘이라 결국 매수세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도 부담을 높이면 매도 물량은 줄지만 매물 매력도 떨어지는 거라고 볼 수 있죠. 공급과 수요가 비탄련적인 장이 한번 모멘텀이 강하게 잡히면, 어지간해서는 잡기가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과학상자
그래서 단지 거래비용을 다 낮추는 게 아니라 다주택자의 매도 부담은 낮추되 매수 부담은 높이고, 보유 부담도 올리는 방향의 정책을 함께 쓴다는 겁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잡힐 거라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요.
절름발이이리
상승장에서는, 취득세를 높여서 매수부담을 높인다고 해봤자 양도세가 낮아져서 자산의 수익성이 올라가는게 더 매수세에 크게 작용할 겁니다. 보유세 높이는 것 정도가 패시브하게 작용하는 접근입니다만, 이건 이것대로 지나치면 또 많은 문제가 있죠. 그냥 뭘 해도 완화적으로 밖에 작용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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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자
아, 납득되는 설명이네요. 저도 완화적 작용 외에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
Folcwine
애초에 집값을 세금으로 잡는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첫 댓글의 Wolf님 설명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과도한 세금은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시키는 요인입니다.

집값, 주택의 명목가격은 거시경제의 흐름과 주택공급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 외에 다른 요인은 부수적인 부분입니다.
과학상자
세금만으로 집값 잡는다는 건 저도 동의하지 않고, 보조적 수단으로써 세금정책을 쓸 때의 방향을 이야기한 겁니다.
Wolf님 댓글은 제가 잘 이해를 못했는데, 매수자 우위 시장의 경우는 이해가 갑니다만, 그 경우는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었고,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취득세 증가분을 매도 가격에 반영한다는 게 잘 이해가 안갑니다.
분양권 생각해보시면 편할 것 같은데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매수자는 보통 p라고 불리는 금액을 얹어서 매수하는데요. P가 1억이면 실제로는 1억 2천만원 정도를 얹어서 삽니다. P는 매도자가 순수하게 가져가는 이득이고(세후) 그래서 보통 1.2억을 얹어서 주고 p에 대한 양도세도 매수자가 부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21.5.30 이후로 양도세가 중과되면서 실질 p는 더 커졌고요. 다운계약서 쓰는 이유도 그래서구요.
과학상자
어, 그러니까 양도세의 경우는 매수자에게 전가되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취득세의 경우 말이죠. 취득세는 원래 매수자가 내는 건데, 전가될 수가 있나요?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취득세는 전가되기 힘들겠죠. (매도자가 탄력적) 그런데 결국 매수자가 받아들이는 가격은 취득세 포함 가격이기 때문에 수요 자체만 감소시킬 겁니다.
과학상자
그렇다면 보조적 수단으로서는 유효하진 않나 싶습니다. 가격 자체를 줄인다기보다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면요.
Folcwine
무엇을 위해 수요를 억제해야 하나요? 세금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것은 별 효용이 없고, 부작용만 커집니다.
과학상자
수요를 억제하는 게 타당한지에 대해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인 방향에서 생각이 다르실 것 같으니까요. 수요 억제를 하고자 한다면 그런 세금 정책이 타당한지가 궁금했던 거에요.
Folcwine
타당하지 않습니다. 취득세 다주택자 중과는 이미 하고 있고요. 숫자 없이 말로만 하는건 별 의미 없겠지만 수요 억제를 위해 취득세를 올린다면 상당히 많이 올려야 합니다. 이번 정부에서 다주택자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취득세 12%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취득세를 1%에서 1.5%로 50% 올린다고 해서 수요억제가 나타나진 않습니다. 1%에서 0.5%로 감면해도 수요 증가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진 않습니다. 취득세로 수요억제라는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수준의 변화가 필요한데 그건 엄청난 부작용을 발생시키므로 의미가 없습니다.
Folcwine 님// 그러니까 취득세를 1%->1.5% 로 단순인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12% 또는 그 이상으로 올리는 중과를 이야기한겁니다. 다주택자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취득세 12% 때문이라고 보신다면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는 것 아닐까요? 그렇지만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에 대해 양도세 중과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양도세 중과로 매물이 묶여서 추가 상승 기대 심리가 있고, 기대하는 가격 상승폭이 취득세 상승분을 넘는다면 수요 억제가 불충분하니까요. 그래서 양도세는 현재보다 많이 내려서 물량이 풀리는 것을 유도하고 다주택 취득세를 현재의 양도세 중과 수준에 대응할 정도로 올려서 추가 구입 수요를 억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상당한 수준의 취득세 인상을 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 제가 알고 싶었던 게 그 부분입니다.
Folcwine
과학상자 님// 참고로 취득세를 올려도 거래량이 줄어드는거지 가격의 상승 혹은 하락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그 거래량에 변화를 주는 것도 취득세율을 상당한 범위로 움직여야 합니다.

1주택 포함 취득세를 상당한 수준으로 올린다면 주택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없어지겠죠. 단기보유 거래는 없어지고 장기보유 외의 선택지는 사라집니다. 위헌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주택 취득세는 이미 매우 높은 세율이니 더 올린다는건 무의미합니다. 게다가 취득세는 진입장벽의 역할을 하니 기존 보유자를 우대하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오해가 ... 더 보기
과학상자 님// 참고로 취득세를 올려도 거래량이 줄어드는거지 가격의 상승 혹은 하락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그 거래량에 변화를 주는 것도 취득세율을 상당한 범위로 움직여야 합니다.

1주택 포함 취득세를 상당한 수준으로 올린다면 주택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없어지겠죠. 단기보유 거래는 없어지고 장기보유 외의 선택지는 사라집니다. 위헌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주택 취득세는 이미 매우 높은 세율이니 더 올린다는건 무의미합니다. 게다가 취득세는 진입장벽의 역할을 하니 기존 보유자를 우대하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오해가 생기는 부분 중 하나가 지금의 집값 상승은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수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주택자는 줄어들고 있고요. 양도세 인하 부분은 동의합니다.

본질적으로 주택이 모잘라서 생기는 문제점을 세금이나 제도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공급이 없는데 다주택자를 줄이는 정책을 쓰면 임대공급이 줄어서 임대료 상승으로 집값이 올라버리거든요.
과학상자
음, Folcwine 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세금 등 규제정책만으로 집값을 잡을 수 없고 지속적인 공급 신호가 있어야 가격이 내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공급도 하되 부동산이 과열된 경우 규제정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제가 취득세 중과를 한다는 것은 현재 양도세 위주의 중과 정책을 취득세 위주로 개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도세는 대폭 감면해서 매도를 활성화하되 차익을 통해 다시 다른 주택을 매수하는 흐름을 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주택자에게 징벌적으로 과세하던 양도세는 면해주고, 다... 더 보기
음, Folcwine 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세금 등 규제정책만으로 집값을 잡을 수 없고 지속적인 공급 신호가 있어야 가격이 내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공급도 하되 부동산이 과열된 경우 규제정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제가 취득세 중과를 한다는 것은 현재 양도세 위주의 중과 정책을 취득세 위주로 개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도세는 대폭 감면해서 매도를 활성화하되 차익을 통해 다시 다른 주택을 매수하는 흐름을 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주택자에게 징벌적으로 과세하던 양도세는 면해주고, 다시 주택을 매수할 때 징벌적 과세를 하도록 하는 것이죠. 팔 때 줄어든 양도세만큼 살 때 취득세로 걷게 하는 겁니다. 당연히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시에는 취득세를 중과하지 않습니다. 이러면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이 분배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거죠.

다주택자가 줄어들면 임대공급은 줄어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매매공급은 늘어나는 것 아닐까요? 임대료 상승은 피할 수 없겠지만, 매매가와 차이가 줄어들면 임대와 매매가 경쟁하게 되고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임대나 매매나 대출을 거의 동반하니까 그때 대출 규제를 적절히 풀어주면 임대수요가 매매로 갈아탈 수 있으니까요.
Folcwine
다주택자가 줄어드는 것과 주택가격은 별 연관이 없습니다. 임대료 상승은 오히려 매매가를 밀어올리지 매매가 하락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과학상자
1. 다주택자의 임대공급이 줄어듬 =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풀림 --> 매매 가격 하락
2. 다주택자의 임대공급이 줄어듬 --> 임대료 상승
3. 매매가와 임대가의 가격 차이 감소 --> 매매와 임대의 경쟁
4. 매매 수요와 임대 수요의 재편

이런 흐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1과 2가 동시에 일어나는 일로 보는데 2만 일어나고 1은 일어나지 않는 일로 보시는 건가요?
Folcwine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kmkn81&logNo=222585656648&navType=by

세금을 올려서 다주택자를 줄이면 신축 공급도 같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과학상자
세금을 올려서 다주택자를 줄이면 신축공급이 같이 줄어드는 게 필연적인 결과일까요? 주택을 공급하는 업자들은 반드시 다주택자들이 공급을 받아주어야 사업성이 있을 걸로 판단한다고 전제하시는 걸로 보이는데, 실수요자들만으로는 공급을 다 소화하지 못할 것 같으니 공급사업을 아예 안할 거라는 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어디 분양할 때마다 경쟁률 경신했다는 얘기를 계속 들었는데요. 그리고 세금으로 다주택자의 물량이 풀리는 것과 공급이 줄어드는 시점도 차이가 날 것 같고요.
주식시장에 양도세, 취득세 적당히 올리고 내려봐야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것의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당장 지금보다 주식시장 세금 올려도 단기적인 악재로 조금 더 5ㅡ10프로 하락은 있을지라도 대세적으로 몇십프로 오르고 내리는건 유동성과 경제흐름에 달려있듯이, 주택도 최근에 오른건 그저 유동성과 경제흐름이지, 그 밖에 것은 매우 작은 영향일 뿐입니다. 주택공급도... 오르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형 ipo 많이 추가해서 공급 늘려봐야 대세에 영향을 ... 더 보기
주식시장에 양도세, 취득세 적당히 올리고 내려봐야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것의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당장 지금보다 주식시장 세금 올려도 단기적인 악재로 조금 더 5ㅡ10프로 하락은 있을지라도 대세적으로 몇십프로 오르고 내리는건 유동성과 경제흐름에 달려있듯이, 주택도 최근에 오른건 그저 유동성과 경제흐름이지, 그 밖에 것은 매우 작은 영향일 뿐입니다. 주택공급도... 오르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형 ipo 많이 추가해서 공급 늘려봐야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럼 왜 다들 정부정책 욕하고 있느냐... 그건 올리고 싶은 유주택자들의 분위기 몰기와 무주택자의 박탈감... 그리고 상대적 거지가 된건 내 잘못이 아니라 정부탓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물론 정부가 집값 잡겠다는 신호와 심호를 줬으나 그 의도데로 가지 못한거에 대한 책임추궁도 있으나... 사실 역사적으로 정부 믿고 시장이 움직인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20ㅡ30대 무주택자가 가진 박탈감은 그 전 40ㅡ70대가 그 동일 젊은 나이즘 경험했던걸 반복하고 있을 뿐이란걸 몰라서 가지는 나이브한 마음가짐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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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자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좀 다를 것 같긴 하지만... 전체적인 의미는 알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꿀래디에이터
이번 정부가 부동산 관련해서 성공한거 하나가 있다면
다주택자를 돈에 환장한 악마의 이미지로 만든 것 정도가 있겠네요

실제 그런거였으면 형법으로 다스리면 될텐데 자기들도 안되는거 아니까
다주택자가 무슨 악마인 것 처럼 국민들 세뇌하는 걸로 대체했는데 아주 성공적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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