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폐원 [명령]은 다소 뉘앙스가 틀린 것 같습니다.

의료법 상 병 의원의 기관장은 의료인이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병원 의료진의 구성을 보았을 때 병원이 매우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모든 선생님께서 시니어입니다. 1) 이 선생님들이 각각 지분을 가지고 참여한 공동개원이라 하더라도 대표원장의 지분을 어떻게 인수하느내에 대한 다툼이 있을 수 있겠고, 원장의 단독개원에 여러 시니어 선생님들을 모셔서 운영하고 있는 경우라면 2) 병원을 인수할 만한 자본이 있는 선생님이 없거나, 3) 공동인수에 뜻이 모아지지 않았거나, 4) 뜻은 모아졌지만 돈이 모자란 경우일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는데,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대표원장의 상속인이 의료법인 재단의 이사장이 되고 원장을 다른 선생님께 위임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경우 5) 상속세를 내고 나면 병원이 유지될 수 있는 자본이 남지 않거나, 6) 상속인에게 그러한 의지가 없거나, 7) 유효한 상속인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습니다.

대체로 나이가 들면 큰 모험을 하고 싶지 않고, 안정된 기관에서 일하고 싶은 성향이 더 강해지는데다 이 시니어 선생님들 중 대학병원에 계시다가 뒤늦게 나간 선생님이 계시다면 더욱 그런 성향이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교수출신 시니어 선생님은 다른 병원에서 모셔갈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