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7/19 15:25:33
Name   전기공학도
Subject   이슬람 전반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가지는 게 좋을까요?
일단 제 입장과 내력을 밝혀야 오해가 없을 듯한 질문글이라서 밝힙니다. 예전에는 기독교 신자였는데, 그쪽으로부터 일련의 어이없는 일도 당해봤고(그쪽은 선의인데 저한테는 폭력인 류의..) 또 그 자체에 대해서 회의를 느꼈으며, 그 교리가 현대 과학 및 진화론이 제시하는 바와 (제가 생각하기에) 만족스럽게 합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조용히 무신론자로 지내고 있는 사람임을 밝힙니다. 저의 부모님은 계속 기독교를 믿으시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개개인의 신념은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독교 외의 종교들도 딱히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학문적인 영역에서 어그로를 끌지 않는다면 그러려니 하는 편입니다.



1. <이슬람 공동체의 테러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질문> 이번에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도 있었고, 하여튼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종종 테러를 일으키네요. 뭐 이슬람만 테러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신론자든, 무슬림이든, 기독교이든 다 극단주의자들이 문제인 게지요. 결국엔 지금 묻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는데요. 이슬람 공동체의 시스템 자체가 그 테러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는지, 아니면 정말 이슬람을 믿는 테러리스트들이 테러를 일으킨 것은 개개인의 착각에 의한 것뿐인지가 궁금합니다. 그 전체 공동체 자체가 극단주의적인 개인들을 잘 양산할 수 있는 체제인지가 궁금합니다.

2. <역사적으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 1900년대 초반부터 아랍권이 유럽에게 많이 시달리기도 했고, 그 이전에도 역사적 사건들도 많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연히 그들이 유럽에게 당한 것이 많기 때문에 반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유럽 사람들이 선조들의 죄를 뒤집어써야 하는지가 의문입니다. 근데 그러면 선조들이 남긴 유산을 받을 때 그 과실만 받지 말고 그 죄까지 계승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도 있어서 또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네요. 역사적으로 누구의 책임을, 어디까지 과거로 거슬러올라가서 물어야 하나요?

3. <히잡 착용을 존중해야 하는가? 외국에 나가서도 히잡 착용을 하는 것을 존중해야 하는가?> 여자들에게 히잡 씌우고 그러는 것이 양성평등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 것도 문화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나요? 만약 양성 모두가 거추장스러운 옷차림을 한다면(..그것도 좀 그렇긴 한데) 일종의 문화로 인정하고 넘길 수 있겠으나, 여자에게만 유독 엄격하고 여자들의 삶을 옥죄는 이슬람 스타일이 히잡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정작 그쪽 여자들은 별 차별을 못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아니면 차별을 느끼는 데도 목소리를 함부로 못 낼 수도 있겠죠.) 마치 우리나라 조선 후기 때 여자들이 치마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외출해야만 하는 걸 보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때 여자들은 일부는 성차별 자체 혹은 성차별의 심각성을 지각조차 못했을 것이고, 나머지는 성차별을 느껴도 차마 이에 대해서 claim을 걸 수 없었겠죠. 이런 것은 문화적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프랑스의 대학 같은 데에 유학 온 아랍 여자들이 히잡을 쓰기를 원하면, 프랑스에서 이를 금지하는 것은 또 어떤가요? 이것은 국제적인 문제까지 걸려 있는 모양이던데..





문화를 존중하는 사람이고,
종교는 별로 존중하지 않지만 신념은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엔 원래 이슬람에 대해서 엄청 비난하는 쪽의 한 사람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제가 극단주의자가 아닌가'라는 반성을 했고, 나름 자료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책이니 인터넷이니 죄다 자신의 편협한 생각을 재생산하는 글들 뿐이라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거의 이쯤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이라서요. 그래서 지금은 니스 테러 같은 것이 터져도 최대한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위의 1,2,3 항목들 그리고 기타 다른 이슬람이란 종교의 전반에 대해서 어떻게 인상을 가지는 편이 좋을까요?
물론 객관적인 정답이 있을 수 없는 문제겠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을 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글 올립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질문 게시판 이용 규정 11 토비 15/06/19 23779 4
16408 IT/컴퓨터얼리어답터가 많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없을까요? 4 열한시육분 24/12/25 428 0
16407 연애연애? 질문! 근데 제가 아니라... 9 얼그레이 24/12/24 752 0
16406 문화/예술선물용 와인 추천 부탁드립니다 10 DogSound-_-* 24/12/24 339 0
16405 의료/건강수면유도제 장기복용 기준이 어느정돈가요? 3 John Petrucci 24/12/24 265 0
16404 기타현명한 인간관계 대응방법이 고민입니다. 13 [익명] 24/12/23 754 0
16403 의료/건강아토피 습진에 피해야 하는것과 권장하는 것이 있을까요? 4 [익명] 24/12/23 312 0
16402 의료/건강타이레놀이 왜 재고가 없을까요? 선생님들 28 Mandarin 24/12/23 728 0
16401 여행수서역에 사람을 내려줘야 하는데요 19 방사능홍차 24/12/22 781 0
16400 기타패딩 입은 채로 자는 분 있으신지요...? 10 홍당무 24/12/21 852 0
16399 가정/육아초보 아빠입니다. 100일 아기 수돗물(분유X) 마셨을 때 대처법 궁금합니다! 3 춘처냉 24/12/21 607 0
16398 의료/건강수면 중 다리 쥐나는 문제 11 와이 24/12/21 523 0
16397 법률인도에 불법주차된 킥보드가 넘어져 차에 상해를 입힌 경우에 대한 대응방안 4 [익명] 24/12/20 512 0
16396 IT/컴퓨터카카오톡 톡게시판 무한로딩... ㅠㅠ 5 메존일각 24/12/20 337 0
16395 경제음식점 세금관련 세무상담을 받아보는것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13 얼불 24/12/19 439 0
16394 여행유럽여행 비용 질문드립니다. 6 얌전한 고양이 24/12/19 353 0
16393 기타2025년 다이어리 추천해주세요. 4 Darwin4078 24/12/19 342 0
16392 IT/컴퓨터노트북 HDMI연결 관련 문의드립니다. 4 초코파이 24/12/19 206 0
16391 기타세컨카 suv는 어떤게 좋을까요? 24 다람쥐 24/12/19 522 0
16390 문화/예술오평파에 가끔 나오는 브금인데 무슨 음악인지... 9 허락해주세요 24/12/18 301 0
16389 기타직장생활을 하다가 종교에 귀의하는거는 어떨까요? 15 [익명] 24/12/18 672 0
16388 기타거실의 장식 타일이 떨어지려고 합니다. 2 트랜스메타 24/12/17 312 0
16387 기타분리수거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2 발그레 아이네꼬 24/12/17 316 0
16386 기타넷플릭스 질문입니다 5 김치찌개 24/12/17 319 0
16385 IT/컴퓨터컴퓨터 프리징 원인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19 심심해 24/12/17 47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