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2/03/17 00:39:26
Name   카르스
Subject   영화를 다 봐놓고 스토리를 이해를 못 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
영화를 보고 정리한 스토리가 치즈 구멍마냥 뚫려있는 때가 많습니다.
리뷰를 보거나 친구, 가족과 이야기를 들어서야 "아!" 할 때가 많아요.
비유와 상징을 놓치는 문제는 아니에요. 이 부분은 정답이 없는 문제고, 저도 저 나름대로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해석이 아닌 '실제' 스토리, 제대로 봤으면 똑같이 해석했어야 할 장면을 이해 못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뭐 판의 미로나 테넷처럼 열린 결말이거나 난해한 영화로 유명한 건 그렇다 쳐요.
근데 스토리가 조금만 복잡해지고 (복선으로 작용할) 장면이 빠르게 빠르게 넘어가면 바로 스토리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자주 멍때리는 버릇, 장면 하나가 인상깊으면 오만가지 사색에 잠겨서 다음 장면 놓치는 버릇, 사람을 잘 기억 못하는 사회성 문제와 겹치니 진짜 보면서 ???하고 해석을 못하겠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요.

특히 액션 영화는 나중에 가다보면 누가 누구고 왜 액션이 벌어지는지 아예 감을 못 잡습니다.
그냥 화려한 장면 말곤 거의 보이질 않아요.
제 취향도 아니지만, 이 문제 때문에 액션 영화를 피하게 됩니다.

저만 이런 문제를 겪는 걸까요?
그리고 이 문제에 해결방안이 있다면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영화에 관심이 생겨서 일년에 30편은 보는 사람으로서 수준높은 감상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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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혼자가 아니십니다. -,-
저도 아내한테 늘 깨달음을 얻......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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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과비냉사이
저도 그렇습니다... 책이나 논문을 읽든 영화를 보든 드라마를 보든, 뭔가를 읽거나 볼 때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에 파묻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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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조
전 책 읽을 때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재미 없다고 생각되면 무의식적으로 그냥 휙휙 넘기다 보니까 중요했던 내용을 나중에 가서나 알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사조영웅전 2부 읽을 때 [엉? 양과가 언제 외팔이 되었지?], [응? 소용녀가 강제로 범해졌었다고? 언제? 누구에게?] 이래서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읽었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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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토리 이해가 어려웠던 영화로 어떤게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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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스
유독 심했던 건 공작조:현애지상입니다. 여긴 중간 넘어가고 이해를 그냥 포기했어요.
제가 안 본 영화라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리뷰 같은거 찾아보시고 다른 사람들도 스토리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는 영화면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면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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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자오락단수정됨
저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성향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고, 나이나 그날의 컨디션도 주요 요인이고, 최대한 집중하고 한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등 노력하고 연습하면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꼭 그래야만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해를 잘 못했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놓친 부분이나 이해하지 못한 장면을 파악해 보는 것이 그런 능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관람한 이후에,
다른 사람의 분석적이거나 감상적인 평을 들으면서 비... 더 보기
저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성향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고, 나이나 그날의 컨디션도 주요 요인이고, 최대한 집중하고 한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등 노력하고 연습하면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꼭 그래야만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해를 잘 못했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놓친 부분이나 이해하지 못한 장면을 파악해 보는 것이 그런 능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관람한 이후에,
다른 사람의 분석적이거나 감상적인 평을 들으면서 비교, 대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그냥 참고만 하시고 절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에 쓰신 대로 영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길 원하신다면 관람 할 당시의 컨디션 향상에 신경을 많이 쓰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수면 시간을 충분히 하는 것, 몸이나 마음이 피로하지 않을 것, 중요한 걱정거리에 마음이 뺏기거나 쓸데없는 공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지 않도록 영화 보기 전에 미리 앉아서 분위기를 차분히 가라앉히는 등 심신 전체적으로 영화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음식물을 먹으면서 보거나 지나치게 편안한 자세로 관람하는 것도 영화 그 자체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누구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어야 공부에 집중이 되고, 누구는 정반대로 공부가 안될 수 있듯이요.

저 같은 경우는 적당한 커피 섭취가 영화 관람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 자체로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좋은 조합이기도 하고요.

집중하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해보시고, 잘 이해 못한 영화는 다시 한번 보세요. 별로인 영화까지 굳이 다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해가 잘 안 되는 와중에도 끌리는 영화라면 재관람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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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제 생각엔 카르스님이 이해력이 부족하신 분이 아니라서
어쩌면 영화 자체가 스토리에 구멍이 나있는걸수도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에는 오류가 있고 영상만 빵빵 터지는 걸 수도 있어요.
특히 액션 영화에서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카르스님이 이해하면서 "설마 이게 전부??이해가 안되는데?"하는 이 지점이 진짜 영화를 그렇게 만든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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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면옥
너무 분석적으로 보면 오히려 헷갈립니다.
일단 슥 보고 나중에 곱씹으세요
그리고 영화를 봤는데 이해가 안되는건 내가 딸리는게 아니라 감독이 딸리는겁니다
암튼 감독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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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3장18절
별거 아니에요. 사람들 다 그거 기억 못합니다.
다음날 정도,한달까지는 기억해도 6개월 지나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 ㅎㅎㅎ

영화는 원래 한정된 시간 안에서 흘러가듯이 보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예술입니다.
그것 어느 한 지점 지점에 너무 집중을 하게되면 흐름이 끊어지거나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하나, 기억이 잘 안난다? 걍 그 영화가 선생님에게 별로였던거에요.
엄청 재밌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두번 보세요.
전 어떤 영화는 6번도 봤답니다.

전 한번 보고나서 감명깊은 영화는 온갖 리뷰 분석글... 더 보기
별거 아니에요. 사람들 다 그거 기억 못합니다.
다음날 정도,한달까지는 기억해도 6개월 지나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 ㅎㅎㅎ

영화는 원래 한정된 시간 안에서 흘러가듯이 보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예술입니다.
그것 어느 한 지점 지점에 너무 집중을 하게되면 흐름이 끊어지거나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하나, 기억이 잘 안난다? 걍 그 영화가 선생님에게 별로였던거에요.
엄청 재밌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두번 보세요.
전 어떤 영화는 6번도 봤답니다.

전 한번 보고나서 감명깊은 영화는 온갖 리뷰 분석글 다 읽고 다시 봐요.

중요한건 어떤 "영화 한편"이라는 하나의 작품에서 내가 감동을 받는 거고 그것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거잖아요.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볍게 접근하시는게 오히려 좋은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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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름...제 와이프 보는줄... 특히 나레티브가 선명하지 않은 영화나 게임스토리는 제가 옆에서 계속 스피드웨건 해야합니다. 정상이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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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odds
뜬금 죄송한데 동거남(자형제)이 스피드웨건 st인데 엄청 좋더라구요
계속 조신한 스피드웨건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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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zenico
자형제가 무슨 뜻이에요…?
Erzenico
아 ㅋㅋㅋ 착각했어요
저는 영화 정말 좋아하고 연 100편 가까이본 나름 매니아층에 가까운 사람인데도 그럴때 많아요.

극장에서 보면 거의 그러지 않는데 혹시 극장에서 볼때도 그러신가요? 근데 상관 없습니다.
저도 다보고 언젠가부터 나무위키 줄거리 요약 읽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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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Pepper
전 그런 영화들은 머리를 비우고 멍하니 아무생각없이 보고 집에와서 스포포함된 줄거리 찾아봅니다.
그럼 뭔가 선명해지면서 이해가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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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돈탁스
본인만의 영화보는 방식이지 않을까요? 중요한 건 기억하고, 아니다 싶은건 패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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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완전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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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키풉키
저도 그래요 저는 알콜성 치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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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홍차넷 협회
이야 완전 저랑 똑같네요
저는 이부분이 숨겨진 콤플렉스였는데요 생활 습관이랑 연관이 있었어요
소설책 읽어도 줄거리 요약 혹은 구조화를 잘 못하지 않으세요?

님이 예전에 감상했다고 생각한 영화를 어디서 구하셔서 계속 반복해서 보세요
소파에 누워서 TV틀어 보는 것 처럼 계속 그냥 보세요
처음부터 보실 필요도 없고 중간 부터 봐도 되구요
그러다보면 이해가 점점 되고 못 보던 장면도 보이고 시나리오가 그려질꺼에요
영화의 장면에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60분짜리 영화면 15분 파트가 4개 15분 파트는 짧게 3분 파트로 ... 더 보기
이야 완전 저랑 똑같네요
저는 이부분이 숨겨진 콤플렉스였는데요 생활 습관이랑 연관이 있었어요
소설책 읽어도 줄거리 요약 혹은 구조화를 잘 못하지 않으세요?

님이 예전에 감상했다고 생각한 영화를 어디서 구하셔서 계속 반복해서 보세요
소파에 누워서 TV틀어 보는 것 처럼 계속 그냥 보세요
처음부터 보실 필요도 없고 중간 부터 봐도 되구요
그러다보면 이해가 점점 되고 못 보던 장면도 보이고 시나리오가 그려질꺼에요
영화의 장면에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60분짜리 영화면 15분 파트가 4개 15분 파트는 짧게 3분 파트로 5개 이렇게 나뉘겠죠?
나중에는 지금 이 파트가 왜 있는지 고민하게 되실껄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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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less
외람되는 말이지만 감수하시리라 믿고 말씀드리면
우선 영화보다는 책을 읽고 스토리를 구조화 하는 연습을 하시는게 어떠실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책부터요..
그리고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시지 마시고 그걸 글로 써보세요
그럼 훨씬 줄거리나 구조가 남으실겁니다. 이런 과정이 끝나시면 다음엔 간단한 플롯의 영화
(디즈니 시리즈도 좋습니다)를 권유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고백하신다는게 쉽지 않으실거라 생각되어 응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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