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2/05/15 09:56:52 |
Name | Alynna |
Subject | 닥터 나우라는 비대면진료 스타트업 어떤가요? |
몇 일간 뉴스기사랑 블라인드 훑어보니까 대충 감은 잡히는데 의협에선 비대면진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고 인수위 방문이라든가 셀트리온, 손정의가 투자(?)했다는 얘기도 있고 약사들은 매우 반대하는 것 같지만 피할 수 없는 흐름 같아서 유망해보이기는 하는데 홍차넷 의사 약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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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우리나라 의료는 저가 의료로, 비급여로 들어가는 항목들 외에는 GDP대비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죠. 저렇게 한다고 추가적으로 매출 증대가 될 리 없기에 의사들은 좋아하지를 않지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니까 따라가는거지.(자영업자와 마찬가지로 이미 대기업급은 이득을 볼 가능성 높음)
한국의 보험 되는 의료는 박리다매형인데, 어차피 만나도 3분진료니까 때문에 굳이 의사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점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다만 보험성 진료는 어차피 금액이 그리 크지 않고, 음식점에서 가격 올... 더 보기
한국의 보험 되는 의료는 박리다매형인데, 어차피 만나도 3분진료니까 때문에 굳이 의사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점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다만 보험성 진료는 어차피 금액이 그리 크지 않고, 음식점에서 가격 올... 더 보기
기본적인 우리나라 의료는 저가 의료로, 비급여로 들어가는 항목들 외에는 GDP대비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죠. 저렇게 한다고 추가적으로 매출 증대가 될 리 없기에 의사들은 좋아하지를 않지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니까 따라가는거지.(자영업자와 마찬가지로 이미 대기업급은 이득을 볼 가능성 높음)
한국의 보험 되는 의료는 박리다매형인데, 어차피 만나도 3분진료니까 때문에 굳이 의사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점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다만 보험성 진료는 어차피 금액이 그리 크지 않고, 음식점에서 가격 올리듯 비용을 더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중개업이 중개수수료 많이 떼가기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조제료에서 받는다면 돈을 조금 더 받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이건 약사측에서 결사반대해서, 제가 알기로는 약까지 배송으로 오기는 어렵고 비대면 진료 -> 약국 방문 후 약 수령 방식이라고 들었떤 것 같은데 그렇다면 수익성이 얼마 안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래가 유망한 업종이라도 특정 업체가 잘될지의 여부는 넘모 어려운 것..
한국의 보험 되는 의료는 박리다매형인데, 어차피 만나도 3분진료니까 때문에 굳이 의사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점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다만 보험성 진료는 어차피 금액이 그리 크지 않고, 음식점에서 가격 올리듯 비용을 더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중개업이 중개수수료 많이 떼가기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조제료에서 받는다면 돈을 조금 더 받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이건 약사측에서 결사반대해서, 제가 알기로는 약까지 배송으로 오기는 어렵고 비대면 진료 -> 약국 방문 후 약 수령 방식이라고 들었떤 것 같은데 그렇다면 수익성이 얼마 안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래가 유망한 업종이라도 특정 업체가 잘될지의 여부는 넘모 어려운 것..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이것도 넓게 보면 원격의료의 범주에 들어가겠지만 현실은 그저 처방전 발급기 + 약 배달앱이죠
'앉은 자리에서 최적의 진료를 경험하고' 운운하는데 저건 의료가 아니에요. 저는 처음부터 이른바 '비대면 진료'에 대해 부정적이었읍니다. (이건 원격의료에 대한 전망과는 별개입니다) 생활치료센터나 정부에서 말장난했던 '재택치료'도 마찬가지인데 그게 무슨 '치료'이며 '진료'입니까 아주아주 좋게 봐줘야 모니터링인데요... 근데 저 앱은 생치나 재택에서 시행했던 전화 장난질보다도 '진료'의 수준이 낮읍니다
저 앱... 더 보기
이것도 넓게 보면 원격의료의 범주에 들어가겠지만 현실은 그저 처방전 발급기 + 약 배달앱이죠
'앉은 자리에서 최적의 진료를 경험하고' 운운하는데 저건 의료가 아니에요. 저는 처음부터 이른바 '비대면 진료'에 대해 부정적이었읍니다. (이건 원격의료에 대한 전망과는 별개입니다) 생활치료센터나 정부에서 말장난했던 '재택치료'도 마찬가지인데 그게 무슨 '치료'이며 '진료'입니까 아주아주 좋게 봐줘야 모니터링인데요... 근데 저 앱은 생치나 재택에서 시행했던 전화 장난질보다도 '진료'의 수준이 낮읍니다
저 앱... 더 보기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이것도 넓게 보면 원격의료의 범주에 들어가겠지만 현실은 그저 처방전 발급기 + 약 배달앱이죠
'앉은 자리에서 최적의 진료를 경험하고' 운운하는데 저건 의료가 아니에요. 저는 처음부터 이른바 '비대면 진료'에 대해 부정적이었읍니다. (이건 원격의료에 대한 전망과는 별개입니다) 생활치료센터나 정부에서 말장난했던 '재택치료'도 마찬가지인데 그게 무슨 '치료'이며 '진료'입니까 아주아주 좋게 봐줘야 모니터링인데요... 근데 저 앱은 생치나 재택에서 시행했던 전화 장난질보다도 '진료'의 수준이 낮읍니다
저 앱도 시작 의도는 순수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장은 코로나 시국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좋아 보이겠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제도적 뒷받침 없으면 망하던지, 유사 플랫폼 난립하던지, 아니면 저 앱이 살아남더라도 수익 내기 위한 폐해만 남을 겁니다. 당장 사업수완 떨어지는 제가 생각해도 덤핑이라던지 수수료 요구한다던지 면허 빌려준다던지 실비보험 빼먹기라던지 몇 가지 바로 떠오르는데 돈냄새 잘 맡는 분들의 창의력은 장난 아닐 듯...
거기에 +로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이럴 때만 의료취약지 핑계대는 거 역겹기도 하구요. 스울 살면서 시골 내려가긴 싫은데 빨대는 꼽고 싶은 거죠
이것도 넓게 보면 원격의료의 범주에 들어가겠지만 현실은 그저 처방전 발급기 + 약 배달앱이죠
'앉은 자리에서 최적의 진료를 경험하고' 운운하는데 저건 의료가 아니에요. 저는 처음부터 이른바 '비대면 진료'에 대해 부정적이었읍니다. (이건 원격의료에 대한 전망과는 별개입니다) 생활치료센터나 정부에서 말장난했던 '재택치료'도 마찬가지인데 그게 무슨 '치료'이며 '진료'입니까 아주아주 좋게 봐줘야 모니터링인데요... 근데 저 앱은 생치나 재택에서 시행했던 전화 장난질보다도 '진료'의 수준이 낮읍니다
저 앱도 시작 의도는 순수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장은 코로나 시국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좋아 보이겠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제도적 뒷받침 없으면 망하던지, 유사 플랫폼 난립하던지, 아니면 저 앱이 살아남더라도 수익 내기 위한 폐해만 남을 겁니다. 당장 사업수완 떨어지는 제가 생각해도 덤핑이라던지 수수료 요구한다던지 면허 빌려준다던지 실비보험 빼먹기라던지 몇 가지 바로 떠오르는데 돈냄새 잘 맡는 분들의 창의력은 장난 아닐 듯...
거기에 +로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이럴 때만 의료취약지 핑계대는 거 역겹기도 하구요. 스울 살면서 시골 내려가긴 싫은데 빨대는 꼽고 싶은 거죠
비대면진료에 대한 의사협회의 의견은 찬성이지만, 무조건 찬성이 아닙니다.
우선 의사협회는 의사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병원 원장님들 및 종사자들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합병원, 대형병원의 경우 격오지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비대면 진료로 매울 수 있으니 손해볼 게 없고, 그런 의견들이 의사협회에서 강하게 나오는거죠.
그렇다면 약사협회는 왜 반대를 하는 걸까요?
위 먹이님의 말 처럼, 닥터나우는 그냥 처방전 발급 + 약 배달 앱일 뿐입니다. 비대면 진료라는 거창한 말을 달고 있지만 그냥 배달의 민족과 별 다름 ... 더 보기
우선 의사협회는 의사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병원 원장님들 및 종사자들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합병원, 대형병원의 경우 격오지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비대면 진료로 매울 수 있으니 손해볼 게 없고, 그런 의견들이 의사협회에서 강하게 나오는거죠.
그렇다면 약사협회는 왜 반대를 하는 걸까요?
위 먹이님의 말 처럼, 닥터나우는 그냥 처방전 발급 + 약 배달 앱일 뿐입니다. 비대면 진료라는 거창한 말을 달고 있지만 그냥 배달의 민족과 별 다름 ... 더 보기
비대면진료에 대한 의사협회의 의견은 찬성이지만, 무조건 찬성이 아닙니다.
우선 의사협회는 의사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병원 원장님들 및 종사자들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합병원, 대형병원의 경우 격오지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비대면 진료로 매울 수 있으니 손해볼 게 없고, 그런 의견들이 의사협회에서 강하게 나오는거죠.
그렇다면 약사협회는 왜 반대를 하는 걸까요?
위 먹이님의 말 처럼, 닥터나우는 그냥 처방전 발급 + 약 배달 앱일 뿐입니다. 비대면 진료라는 거창한 말을 달고 있지만 그냥 배달의 민족과 별 다름 없는 플랫폼 앱일 뿐이에요. 닥터나우가 직접 의약사를 고용해서 비대면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병력과 약력을 확인해서 최적의 진료를 제공해주는건가요? 그냥 처방전 대충 발급해주고 환자가 그것을 약국에 전달하면 조제만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과정에서 병원이 바뀌거나 약국이 바뀌면 병원-병원, 약국-약국간 병력/약력이 공유되지 않는 이상 환자에게 올바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성분명 처방이 안되는 국내 의료현실에서 약사의 전문성이 꾸준히 도마위에 올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는 약국에서 약만 지어주는 사람이 아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대면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마냥 약사 1인이 자동 조제기 쫙 깔고 플랫폼 오더만 받아 조제하는 양식의 약국들이 난립하게 될 텐데, 이런 약국들이 늘어날 수록 국민이 제공받는 의료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은 바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우선 의사협회는 의사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병원 원장님들 및 종사자들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합병원, 대형병원의 경우 격오지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비대면 진료로 매울 수 있으니 손해볼 게 없고, 그런 의견들이 의사협회에서 강하게 나오는거죠.
그렇다면 약사협회는 왜 반대를 하는 걸까요?
위 먹이님의 말 처럼, 닥터나우는 그냥 처방전 발급 + 약 배달 앱일 뿐입니다. 비대면 진료라는 거창한 말을 달고 있지만 그냥 배달의 민족과 별 다름 없는 플랫폼 앱일 뿐이에요. 닥터나우가 직접 의약사를 고용해서 비대면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병력과 약력을 확인해서 최적의 진료를 제공해주는건가요? 그냥 처방전 대충 발급해주고 환자가 그것을 약국에 전달하면 조제만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과정에서 병원이 바뀌거나 약국이 바뀌면 병원-병원, 약국-약국간 병력/약력이 공유되지 않는 이상 환자에게 올바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성분명 처방이 안되는 국내 의료현실에서 약사의 전문성이 꾸준히 도마위에 올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는 약국에서 약만 지어주는 사람이 아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대면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마냥 약사 1인이 자동 조제기 쫙 깔고 플랫폼 오더만 받아 조제하는 양식의 약국들이 난립하게 될 텐데, 이런 약국들이 늘어날 수록 국민이 제공받는 의료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은 바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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