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2/06/02 01:01:50
Name   Cascade
Subject   김우중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봐야 객관적인가요?
대우그룹 회장이었던 김우중에 대해서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는 걸 일단 말씀드립니다.

꽤나 건실해 보였던 대우그룹을 일궈냈지만 몇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부실을 쌓아왔으며 이 때문에 IMF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무슨 영상을 클릭했는데 '그래도 김우중 회장이 창업 1세대로서 잘했다(or공/과는 재야 한다)'라는 의견이 꽤 있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아니 뭐 이런 헛소리를 하는거지? 싶은데... 좀 잘 아시는 분들이 설명해주신다면 경청하겠습니다.

공/과로 잰다면 몇대몇인지도 궁금하구요. 아무래도 이 정도 대규모 분식회계라면 경영자가 가장 많이 비난받아야 하는게 아닌지... 제 기준에서는 추징금 17조 남기고 죽은 것만 봐도 돌이킬 수 없는 경제사범(...) 같은데 왜 좋은 평가가 나오는지도 좀 의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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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일단 성공한 기업가가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팬보이들이 붙는 분위기가 많이 있었던 것 같읍니다.
Cascade
정치권에 나섰던 정주영 회장도 '그래도 경영은 잘했지'라는 평가는 들을 법 하다고 보는데 그것도 못한 김우중에게 왜 팬보이가 있을까요...??
그러게요?
근데 제가 느끼기엔 재벌 반열에 들었던 창업주 기업가들에게는 각각 팬보이들이 잔뜩 붙어있지 싶은 느낌입니다.

아마 기업에서 냈던 자서전을 감명깊게 읽었던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요.
김우중 자서전 이름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였던거 같은데...
매뉴물있뉴수정됨
감명 깊은 부분이 많아요.
유조선을 침몰시켜서 간척사업을 진행시킨다거나
자서전 제목이 간지난다거나...
그부분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거겠죠.
우리보다 윗세대 사람들은 도덕관념이 많이 다른것도 이유가 될것 같고요.
1
어 이건 정주영 아니었나요? 김우중도 비슷한 일화가 있나..
매뉴물있뉴
어? 그런가요? (잘모름) ㅋㅋ
ㅋㅋㅋ 다시 찾아보니 조선소 일화는 정주영이네요 ㅋㅋㅋㅋㅋ
유조선 침몰시켜 간척사업한것도 서산간척지 공사 당시 정주영 일화인데 '정주영 공법'으로 유명하죠.
매뉴물있뉴
...??? 어 그것도에요?;; (긁적긁적)
그 자서전 이름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입니다...
아시는 것 모두다 정주영 일화입니다.
매뉴물있뉴
ㅜ_ㅜ 흙흙 나 왜이럼...ㅠㅠ
syzygii
공과를 따지자는말이 웃긴게 삽질이나 범죄를 저질러도 결과가 좋을때 하는말인데 지금 시점에 남은 결과가 없는데..
- 김우중이 성공적인 사업가 였냐고 하면 성공적인 사업가 였습니다.

- 하지만 국내에서 조차 1위를 한 사업이 없습니다.

- 모든 사업이 fast follower였는데 소니도 아닌 도시바 워크맨 옆에 똑같이 생긴 대우 워크맨 전시해서 파는 방식의 사업이어서 인건비 따먹기 수준의 사업이 대부분이였지요.

- 자동차는 그나마 개발했지만 개발한 기종이 몇개 되지도 않고, 전자는 더.... 조선은 뭐 지금도 부가가치가 있는 분야는 모두 유럽이 차지하고 있으니 LG, 삼성, 현대와 비교해서 같은 사업을 해도 남는 것이 적... 더 보기
- 김우중이 성공적인 사업가 였냐고 하면 성공적인 사업가 였습니다.

- 하지만 국내에서 조차 1위를 한 사업이 없습니다.

- 모든 사업이 fast follower였는데 소니도 아닌 도시바 워크맨 옆에 똑같이 생긴 대우 워크맨 전시해서 파는 방식의 사업이어서 인건비 따먹기 수준의 사업이 대부분이였지요.

- 자동차는 그나마 개발했지만 개발한 기종이 몇개 되지도 않고, 전자는 더.... 조선은 뭐 지금도 부가가치가 있는 분야는 모두 유럽이 차지하고 있으니 LG, 삼성, 현대와 비교해서 같은 사업을 해도 남는 것이 적었을 겁니다. 국내에서 1위 사업자도 아니고, 마진이 좋은 것도 아니고

- 정경유착이 아닌 사업이 당시에 없기는 했지만 대우는 좀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정권의 가호가 사라지니 급격히 몰락

- 최근에도 수출보험을 통한 사기가 많지만 당시에는 더 심했습니다. 예를 들면 신용도 없는 국가에서 자동차를 할부로 팔아놓고 돈 못받으면 수출보험에서 지원 받는 식이지요. 그런데 당시에 폴란드, 우즈벡 자동차 공장을 인수해서 팔았다? 많이 의심스럽지요.

- 대우가 망했지만 대우의 유산은 꽤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 영업중단한 서울 힐튼 호텔, 서울역 앞 대우빌딩, 경주의 힐튼 호텔, 김우중씨의 아들 이름으로 만든 아트선재센터, 그리고 아주대학교,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대우자동차판매의 이안 아파트, 대우조선해양, 자동차 부품기업 한국델파이까지....

- 위 기업 중 김우중 일가의 지분이 남아있는 곳도 있을 수 있고, 지분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지분이 없더라도 대우출신들이 살아남으려면 자신이 있었던 대우그룹과 김우중을 올려치기 할 수 밖에 없지요.

- 쉽게 이야기 하면 MB 사면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MB의 충신이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MB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MB 아래에 있었다는 것이 오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사면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6
T.Robin
여담 한마디:
아주대학교(대우재단 소속)는 대우그룹이 지원하던 때보다 지금이 자금 동원력이 더 좋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곘습니다만...... -_-;
1
경계인
마지막 말씀이 공감이 가는데요, 대우가 재평가 받는 이유는 대우가 망했기 때문이라는거죠.
3
경계인
IMF직전까지만해도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팬이 많았죠. 자서전 제목도 한몫했고, 당시로서는 대우의 세계경영이라는 키워드도 당시 한국 사람들에게는 설레게 할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유럽에 대우 공장 세워서 수출한다는 그런 전략은 저를 비롯한 당시 보통사람들이 느끼던 유럽 컴플렉스를 어느정도 해소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도 간혹 언급되는 기마민족의 후예의 긍지같은 걸로요, 게다가 재벌회장이 헬기 타고 세계를 다니면서 비즈니스 한다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이러저래 연예계, 문화인들하고도 교류도 많아서 언론... 더 보기
IMF직전까지만해도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팬이 많았죠. 자서전 제목도 한몫했고, 당시로서는 대우의 세계경영이라는 키워드도 당시 한국 사람들에게는 설레게 할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유럽에 대우 공장 세워서 수출한다는 그런 전략은 저를 비롯한 당시 보통사람들이 느끼던 유럽 컴플렉스를 어느정도 해소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도 간혹 언급되는 기마민족의 후예의 긍지같은 걸로요, 게다가 재벌회장이 헬기 타고 세계를 다니면서 비즈니스 한다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이러저래 연예계, 문화인들하고도 교류도 많아서 언론에서도 좋은 쪽으로 대해주었습니다.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도 김우중 회장의 공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과를 몇대 몇으로 산술적으로 비교해서 공이 더 많으면 공만 기억하고, 과가 더 많으면 과만 기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확한 평가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인생이 소선거구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Dr.Pepper
제 아버지께서 대우그룹에서 일하셨고, 그 회사가 망한 덕에 집안도 기울었던 기억을 갖고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2선에서 그나마 가깝게 보고 자랐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제 개인적인 입장을 얘기해봅니다.

사실 공이 그렇게 크거나 위대했다고 보기는 힘든 인물입니다.
시대를 잘 타서, 그리고 추진력이 남들보다 조금 있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달랐던 것이 시대와 잘 맞은 인물정도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후대에도 일정부분 팬보이가 생기는 것은, 망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자기 직원들에게 고위... 더 보기
제 아버지께서 대우그룹에서 일하셨고, 그 회사가 망한 덕에 집안도 기울었던 기억을 갖고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2선에서 그나마 가깝게 보고 자랐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제 개인적인 입장을 얘기해봅니다.

사실 공이 그렇게 크거나 위대했다고 보기는 힘든 인물입니다.
시대를 잘 타서, 그리고 추진력이 남들보다 조금 있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달랐던 것이 시대와 잘 맞은 인물정도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후대에도 일정부분 팬보이가 생기는 것은, 망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자기 직원들에게 고위급부터 말단까지는 정말 잘해줬습니다.
저도 직원 자녀들 중에 나름 공부 한다는 애들한테는 장학금을 주기도 했고,
매번 우수 사원들 모아서 전국 힐튼호텔에서 연회와 숙박 등을 제공해주기도 했죠.

경주힐튼, 서울힐튼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스위트에 라운지까지 풀 엑세스로 식사하고 놀고 그랬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그 행사에는 본인도 직접 찾아와서 직원 가족들에게도 고생했다. 너희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라며 뽕을 채워주고, 직접 자기 지갑에서 꺼낸건 아니겠지만 애들에겐 하나하나 용돈도 쥐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나중에 망해서 고생한 이후에도 아버지는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회장님'이라 부르시고 아직도 시대를 잘못타서 고생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십니다.
7
Cascade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당근매니아
한국이니 그 정도 형량만 받은 인물이죠 뭐. 엔론이고 월드콤이고 씹어먹는 역대 세계 1위의 분식회계 기록인데요. 자기돈 40만원만 사기 당해도 난리칠 사람들이 40조 분식회계를 실드치고 있는 거 보면, 일단 유명해지고 볼 일인가 싶습니다.
6
저희 아버지도 대우 하청업체 였었는데, 하청업체 초청 파티에서 타이핀이 없자 김우중이 직접 자기 타이핀을 빼서 건내준 일화가 있는데... (그 타이핀 물려주셨는데 어디 갔나..)
그래서 김대중이 IMF 때 대우를 죽였다고 김대중을 무지 싫어하셨죠. (아니 그냥 원래 싫어하셨...)

겉보기에는 멀쩡하고 돈 잘 벌어다 주는 가장이었지만 알고보니 가정내에서는 가정폭력을 저지르던 가장이 말년에 허세를 부릴 정도의 수입이 없어지자 온가족 다 살해한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걸 굳이 공과를 몇대몇으로 나눠야 하나 싶습니다.
자유경제에서 분식회계는 최악의 범죄중 하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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