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3/02/10 23:26:55
Name   OneV
Subject   학혹 가해자와 방관자가 동급으로 묶이는게 맞는가요?
학폭…. 더럽죠. 정말 생각하기도 싫고
저는 그게 부끄러운지까지는 모르겠고 제 학창시절은 방관자였습니다.

일진 애들이 만만한애 좀 잡아다 괴롭히고 가지고 놀고 괴롭히고 미성년에 아무런 힘도 없고 정보도 없는 제 입장에서는 그냥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하고 넘어갔고 그냥 무난한 친구들이랑 무난한 학창 시절 보냈고 무난하게 공부하면서 무난하게 대학 가고 무난하게 취업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솔직히 저희도 이제 성인되서 헬스에 미쳐서 몸이 미쳐 날 뛰는 애들도 있고 격투기 배워서 무서운 친구(새끼)도 있는데 그거야 뭐 성인되서 하는 거고 그 당시 돌이켜보면 잘 노는 일진 애들에게 안 찍히길 바랬던거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선 안 건들이고 각자 노선으로 갔지…….

비겁하다면 비겁할 수 있는데 요즘은 가해자나 방관자나 똑같다는 이야기 나오던데 각잡고 괴롭히는 놈들이랑 무서워서 피해 가는 놈이랑 어떻게 똑같다고 싸잡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내가 당시에 슈퍼맨이라도 되서 다 때려잡도 질서를 잡으라는 말인지;;;


나는 누구 괴롭힐 성격도 안되고 그런적도 없는데 그런 쓰레기란 동급이라고 동급이라고 엮여서 좀 억울하네요. 대다수 방관자들은 그냥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정도로 넘겼지 가해자랑은 거리가 멀거든요. 적극적으로 못 도와준건 지금도 미안한데 그때는 저도 어렸고 일진 애들 무서웠어요. 진짜



1


danielbard
걍 어른들 가스라이팅이죠 ㅋㅋ 선생이 하던 경찰이 하던 부모가 하던 해야지 뭔놈의 동급생이
가해자나 방관자나 똑같다는 프레임은 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우아빠
?? 그럴 리가요 애초에 인터넷에서 도는 말 중에 칠할은 그냥... 바람소리 같은거죠.
그저그런
??? 누가 한 소린지 몰라도 이상한 사람이네요.
더 글로리 보고 검색좀 해보니 그런 소리가 많더라구요.
ㅋㅋ진짜똑같다고 하는거겠습니까 피해자들은 방관자들의 도움이 있는게 절실하니까 방관하지말란거지... 이런걸 문자 그대로 따지고 나는 잘못없는데? 어른들이 해결해야지하는거 좀 우습지않나요... 나만 무결하면 되는 격리된인생... 사회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남에게 책임을 다 미룰 준비가 되어있는 느낌..
18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학폭 피해자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학창 시절 보내야 하는데 강제로 공포 분위기 조성되고 일진애들 눈치 보고…….
2차 성징도 늦게 온 편이고 지금도 체격이 큰 편도 아니라 싸움 지지리도 못하는데 가해자에게 책임이 있지 이게 책임을 미룬다는것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어요~ 걱정마요
저도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무슨 조국 퇴진 시위 같은게 있었는데요. 전 잘 모르는 분야였고 관심도 없어서 시위 안나갔고 잘 알아보지도 않았었는데요, 그거 이슈 다 끝나고 나서 있던 어떤 술자리에서 다른 지인이 제가 나온 학교 출신을 싸잡아서 욕하는 겁니다. 전 그래서 제가 뭘했다고 싸잡아서 욕먹어야하냐고 되물었는데, 그 분 왈, 제가 뭐라도 액션을 해야했답니다. 시위를 반대하는 시위를 나가든 뭘하든.

얼척이 없더군요.
1
조선전자오락단
'가해자나 방관자나 똑같다'라는 의견이 주류인지, 다수인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할 것 같은데요.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기 이전에요. 왜냐하면 심지어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다 똑같다는 의견도 있거든요. 있는 의견들을 다 찾아보면.
Thy킹덤
무슨 말씀인진 알겠으나 이 글은 질문이 아니라
선생님의 어떤 주장을 호소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만.
16
알료사
러시아랑 한국이랑 동급 전범이라는 얘기..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말씀드리면 방관자는 아무 죄 없습니다.. 당사자도 용기가 안나는데 방관자가 거기서 뭘 할 수 있겠어요.
가해자랑 동급은 전혀 아닙니다만, 방관자가 잘한거냐? 라고 물어보면 딱히 그렇다고 말 할 수는 없죠. 피해자에게 좀 위로를 해 주거나 몰래 신고를 하는 등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는 있었을텐데 말이죠. 물론 방관자에게 먼저 손가락질 할 수는 없지만요. 뭐 이 세상의 소시민격이니까요.
러시아가 우크라 두들기는데 방관하던 나토는 아무런 죄가 없었을까요 선생님
같은 방관자 입장이더라도 제지할 수 있는 힘이 있냐 없냐는 크게 다르죠 예시가 부적절합니다
학창시절에도 군복무 당시에도, 사회 나와서도 각종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지 못했는데 힘 없는 소시민으로써 나쁜 놈들 정리하는 망상정도만 좀 해봤습니다…… 힘이 없어도 정의감으로 어떻게 대들 용기는 안 나더라구요.

그런데 두들기는놈이랑 가만히 있는 놈이랑 똑같다는건 아직도 모르겠네요…..
tannenbaum
의무와 선의의 차이죠.

국가나 공권력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방관하는것과 지나가던 시민이 지나치는것처럼요.

개인이 선의나 용기를 내는 건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런 일입니다만, 그렇지 못했다고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피해자들이 느끼기에 눈감는 이들이 몹시 야속하고 미울수도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동급으로 묶일 이유도 그래서도 안됩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471 교육학혹 가해자와 방관자가 동급으로 묶이는게 맞는가요? 18 OneV 23/02/10 3218 1
14373 여행일본 1박2일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12 tannenbaum 23/01/14 3746 1
14370 가정/육아혹시 이런 형태의 원터치 동전지갑 윗부분을 뭐라고 부르나요? 8 23/01/13 3251 1
14363 기타귀울림 질문입니다 4 김치찌개 23/01/12 2467 1
14348 의료/건강불안장애 완화에 도움될 수 있는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2 경제학도123 23/01/09 2862 1
14304 철학/종교기독교인은 모두 죄인인가요? 23 리니시아 22/12/28 4902 1
14262 기타빨래 건조기 실내설치 or 배란다 설치시 문제점 있을까요? 14 copin 22/12/18 4948 1
14246 기타광주 부모님 모시고 갈 식당 11 레카미에 22/12/12 4764 1
14214 기타마니또 선물 (15000원 상당) 추천해주세요 3 똘빼 22/12/04 4870 1
14176 체육/스포츠(서울) 월드컵 볼만한 술집 있을까요? 2 wwe13kane 22/11/23 2532 1
14102 IT/컴퓨터아이폰 프로 12,13,14 구매의견 11 오디너리안 22/11/07 3822 1
14075 연애여친 입냄새가 심해지는거 같은데 뭐라고 말해주죠.. 19 [익명] 22/10/30 4815 1
14013 기타잘하고 싶은데 벽을 만나서 고민듭니다. 8 활활태워라 22/10/17 4086 1
13967 기타여드름 연고 질문입니다 4 김치찌개 22/10/07 2975 1
13944 기타[짤주의] 장애인들과 유전병 환자들의 인식에 대한 궁금증 24 설탕 22/10/02 4064 1
13927 기타'마약청정국'이란 말이 근거가 있는건가요? 3 닭장군 22/09/28 4522 1
13864 연애연애상대를 만나는 방법 24 [익명] 22/09/12 4513 1
13843 기타디퓨저 질문입니다 6 김치찌개 22/09/07 3261 1
13750 기타스트리밍 플랫폼 질문입니다 4 김치찌개 22/08/13 3518 1
13685 교육경매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17 메존일각 22/07/27 2619 1
13624 기타잘모르는 분과 영화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44 활활태워라 22/07/14 4528 1
13621 법률사촌의 사업에 들어간 아버님의 대출금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좋을까요? 23 cummings 22/07/12 3456 1
13591 가정/육아에어컨이 말썽입니다. 6 Ye 22/07/06 3544 1
13601 댓글잠금 법률이준석 대표 관련 의혹 질문입니다. 19 물사조 22/07/08 3766 1
13560 기타메신저백이나 브리프케이스?같은 걸 찾고 있습니다 13 Otaku 22/06/29 4605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