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3/05/21 21:27:34 |
Name | tenky |
Subject | 축구)몇몇 과거 선수에 대해 생각하시는 바를 듣고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눈팅만 하다 여러 방면에 해박하신 분들이 평소 관심 있던 축구에 관해 토론해보고 싶은 부분을 한번 글로 써보려 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은 건 푸스카스, 디스테파노, 에우제비우, 지쿠입니다. 각각의 선수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간략하게 적고,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생각하시는지 혹은 다른 의견이 있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1. 푸스카스 크루이프가 전술적 혁신으로 빨리듯 푸스카스도 충분히 빨릴만하다고 봅니다. 50년대의 헝가리가 70년대의 네덜란드 축구사적 센세이널함으로도 그다지 밀린다 보기 힘들고(당시에는 235의 WM과 WM의 대결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앞서 말한 5의 중앙에 있는 공격수를 아래로 내려 3214와 비슷한 느낌을 구사했죠) 두 선수다 그러한 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구요. 거기에 둘 다 준우승 한 부분도 같다는 게 흥미롭다 생각합니다. 여기에 2년가량 쉬고 31살에 마드리드로 이적해서 8시즌 동안 유러피언 컵 3회 우승, 프리메라리가 5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고요. 요즘에는 랭킹 10위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참 아쉽습니다. 2. 디스테파노 그런 푸스카스와 비교해 동일 팀에서 1인자의 입지를 가졌던 디스테파노입니다. 크루이프를 말할 때 '공수 방면에서 모든 걸 총괄하는 사령관'과 같은 칭호가 붙습니다만... 사실 경기를 보면 그런 느낌은 되려 디스테파노에게서 느낄 수 있더군요. 예시를 하나 들면 1962년 유로피언컵 결승에서 WM이란 포지션으로 소개가 되지만 막상 경기를 보면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와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에우제비우랑 맞붙는 장면도 자주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goat 후보 중 한명이라 생각하고요. 3. 에우제비우 과거에는 스포츠 개념이 미숙해 가지고 있는 몸뚱아리 재능으로 축구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훨씬 차이가 심하다 생각되고요. 그중에 가장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 리그의 왕으로 끝난 것이 아닌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는 위상을 가진 포르투갈로 4강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지요. 보통 최고의 공격수를 나열할 때 호나우두, 반바스텐, 게르트뮐러 등이 언급되는데 여기에 꿀리지 않는, 오히려 위라고 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4. 지쿠 제가 본 플레이메이커 중에서 가장 육각형에 가까운 선수입니다. 순간 가속과 킥 테크닉에서 아쉬움이 있는 이니에스타, 큰 체구로 빠른 템포로 볼은 전개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지단, 온더볼에 약간 결격사유가 있는 플라티니, 드리블링을 우선시에 팀의 볼 회전, 빌드업 리더로의 역할은 어려운 마라도나 등등... 이들과 다르게 s급이라 불릴만한 강점은 없지만 두루두루 준수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가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축구하는 시대에서 뚜렷한 강점을 가진 부분은 없는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좀 설명이 길었는데 이들에 대해 다른 분들의 의견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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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너무 예전 세대 선수들이라. 명성은 들어서 알고있지만.
말그대로 '들어서' 아는거라 플레이한걸 본적이 없어서 누가 낫다 어떻다고 말하기가 애매하네요ㅠㅠ
말그대로 '들어서' 아는거라 플레이한걸 본적이 없어서 누가 낫다 어떻다고 말하기가 애매하네요ㅠㅠ
뭐든 그렇지만 선수들의 종합평가에 의외로 중요한게 좋게 말해서 서사, 쉽게 말해서는 팬덤입니다.
펠레-마라도나의 goat 대결이 자리잡은것도 단순히 이 두선수가 격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줘서 뿐만이 아니라, 월드컵 우승으로 사실상 브라질/아르헨이라는 희대의 라이벌리 서사를 완성시키는 존재들이라서 그런걸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다 그런 goat급 팬덤을 모으기엔 부족한면이있습니다: 월드컵 우승의 부재 and/or 현대에 팬덤을 결집할수있는 배경이 아님.
그나마 디스테파뇨가 전설의 레알 마드리... 더 보기
펠레-마라도나의 goat 대결이 자리잡은것도 단순히 이 두선수가 격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줘서 뿐만이 아니라, 월드컵 우승으로 사실상 브라질/아르헨이라는 희대의 라이벌리 서사를 완성시키는 존재들이라서 그런걸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다 그런 goat급 팬덤을 모으기엔 부족한면이있습니다: 월드컵 우승의 부재 and/or 현대에 팬덤을 결집할수있는 배경이 아님.
그나마 디스테파뇨가 전설의 레알 마드리... 더 보기
뭐든 그렇지만 선수들의 종합평가에 의외로 중요한게 좋게 말해서 서사, 쉽게 말해서는 팬덤입니다.
펠레-마라도나의 goat 대결이 자리잡은것도 단순히 이 두선수가 격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줘서 뿐만이 아니라, 월드컵 우승으로 사실상 브라질/아르헨이라는 희대의 라이벌리 서사를 완성시키는 존재들이라서 그런걸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다 그런 goat급 팬덤을 모으기엔 부족한면이있습니다: 월드컵 우승의 부재 and/or 현대에 팬덤을 결집할수있는 배경이 아님.
그나마 디스테파뇨가 전설의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대표선수 + 특이 국적상황으로 월드컵 출전기회 자체가 안됫음 + 펠레보다 한세대 앞선수 등의 이유로 비공식적으로 1대 goat라는 평가를 받는 정도죠.
나머지 선수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당대최고 정도의 선수들이여서 시간과 함께 평가도 풍파되어버렸다고 봅니다.
1. 푸스카스 - 일단 지금까지 인기있으려면, 지금 잘나가는 나라의 레전드여야합니다. 헝가리는 근데 아무래도. 거기에 당대최고이긴한데 솔직히 말해서 레알에서는 디스테파뇨 아래였고, 헝가리의 혁명적 전술의 상징은 푸스카스가 아니라 히데구티가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까 뭔가 시대를 거쳐 푸시해줄 캐릭터가 부족합니다.
2. 에우제비우. 꽤 오랫 동안은 포르투갈이 별볼일 없었기에 비슷하게 평가가 오르질 않았던 케이스입니다. 그나마 90후반-현재까지 피구-날두로 포르투갈이 이름 좀 날리면서 언급이되는데, 사실상 펠레의 여러 라이벌 중 한명 (그중 전성기 실링은 가장 높았을수도) 정도의 포지션이 되어버렸습니다.
3. 지쿠는 카카와 비슷합니다. 본인 전성기 시절 분명 이견의 여지 없이 탑 오브 탑 플레이어였고, 플라티니와의 라이벌리라는 서사도 훌륭하고, 거기에 축구신화의 로열티 브라질리언입니다. 근데 전성기 월드컵에서 우승은 커녕 결승도 못가고, 그 다음 월드컵이 오니까 세상은 이미 아르헨 숏다리의 세계였습니다. 카카보다 불쌍하게 지쿠는 90년대 들어선 다음세대 자국 후배들이 호마리우랑 호나우두라서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도 두번이나 해버렸죠. 80년대 초중반 축구인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지쿠는 격이 다른 선수라고 평가하는데, 서사가 망해버린. 이 리스트에서 가장 불쌍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이런 선수들은 언제나 존재했고 지금도있습니다. 10년대 중반까지 메날두 제외하고 가장 전반적 공격력이 뛰어났던 로이스나 로벤, 아니면 그 이후에 수아레즈, 최근의 케인 같은 선수들 생각해봐도 이 선수들의 평가는 실제 경기 플레이의 결격사유가 아니라 당대와 후대 서사의 흐름에 맞지 않았음이라고 보는게 더 적합하니까요.
펠레-마라도나의 goat 대결이 자리잡은것도 단순히 이 두선수가 격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줘서 뿐만이 아니라, 월드컵 우승으로 사실상 브라질/아르헨이라는 희대의 라이벌리 서사를 완성시키는 존재들이라서 그런걸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다 그런 goat급 팬덤을 모으기엔 부족한면이있습니다: 월드컵 우승의 부재 and/or 현대에 팬덤을 결집할수있는 배경이 아님.
그나마 디스테파뇨가 전설의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대표선수 + 특이 국적상황으로 월드컵 출전기회 자체가 안됫음 + 펠레보다 한세대 앞선수 등의 이유로 비공식적으로 1대 goat라는 평가를 받는 정도죠.
나머지 선수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당대최고 정도의 선수들이여서 시간과 함께 평가도 풍파되어버렸다고 봅니다.
1. 푸스카스 - 일단 지금까지 인기있으려면, 지금 잘나가는 나라의 레전드여야합니다. 헝가리는 근데 아무래도. 거기에 당대최고이긴한데 솔직히 말해서 레알에서는 디스테파뇨 아래였고, 헝가리의 혁명적 전술의 상징은 푸스카스가 아니라 히데구티가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까 뭔가 시대를 거쳐 푸시해줄 캐릭터가 부족합니다.
2. 에우제비우. 꽤 오랫 동안은 포르투갈이 별볼일 없었기에 비슷하게 평가가 오르질 않았던 케이스입니다. 그나마 90후반-현재까지 피구-날두로 포르투갈이 이름 좀 날리면서 언급이되는데, 사실상 펠레의 여러 라이벌 중 한명 (그중 전성기 실링은 가장 높았을수도) 정도의 포지션이 되어버렸습니다.
3. 지쿠는 카카와 비슷합니다. 본인 전성기 시절 분명 이견의 여지 없이 탑 오브 탑 플레이어였고, 플라티니와의 라이벌리라는 서사도 훌륭하고, 거기에 축구신화의 로열티 브라질리언입니다. 근데 전성기 월드컵에서 우승은 커녕 결승도 못가고, 그 다음 월드컵이 오니까 세상은 이미 아르헨 숏다리의 세계였습니다. 카카보다 불쌍하게 지쿠는 90년대 들어선 다음세대 자국 후배들이 호마리우랑 호나우두라서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도 두번이나 해버렸죠. 80년대 초중반 축구인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지쿠는 격이 다른 선수라고 평가하는데, 서사가 망해버린. 이 리스트에서 가장 불쌍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이런 선수들은 언제나 존재했고 지금도있습니다. 10년대 중반까지 메날두 제외하고 가장 전반적 공격력이 뛰어났던 로이스나 로벤, 아니면 그 이후에 수아레즈, 최근의 케인 같은 선수들 생각해봐도 이 선수들의 평가는 실제 경기 플레이의 결격사유가 아니라 당대와 후대 서사의 흐름에 맞지 않았음이라고 보는게 더 적합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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