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4/11/11 10:55:23
Name   하얀
Subject   집안일 관련 어떤 가르침을 받고 자라셨나요?
자신의 실천여부와 관련없이 부모님 등 같이 사는 어른들께 어떤 가르침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우선 저는...

"네가 먹은 밥그릇과 수저는 싱크대에 가져다 놓아라"(지킴)
"네 속옷은 네가 빨아라"(안함. 제 속옷만 따로 빼서 빨기 귀찮아서...일반 빨래에 같이 내놓음)
"집안일은 나눠서 서로 도우며 하는거다. 거실 청소기 돌려라"(가끔함)

이런게 생각나네요. 다른 분들은 뭐가 있으신가요?
혹시 정말 하나도 안하신 분들도 있을까요?





0


직접적으로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건,

"다 먹은 그릇을 싱크대에 둘 때는 물을 좀 넣어두어라. (밥풀 등 씻기 편하도록)"
외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어머니도 워낙 깔끔하셨고, 청소도 자주하셨다보니 저도 그냥 학생때부터 웬만하면 어지르는 일은 잘 없었던것 같아요.
뭐 하고 나면 마지막에는 다 제자리 두고 했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20살 되어서 자취를 시작해보니, 누가 뭐라 얘기 안해줘도 다 하게 되더군요ㅋㅋ
나중에 치울 생각 하지말고, 일단 덜 어지르고 어지른건 그 때 그 때 정리한다는 마인드로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하우두유두
양말은 제대로 내놓아라 뒤집은거는 다시 원래대로 해라(안지킴...)
아니요 뚱인데요
집안일 할 시간에 공부해라(안함..)
허윤진남편
전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안된다고 듣고 자랐읍니다.
2
아무것도 따로 안배웠읍니다..
3
저도 222

그냥 내가 알아서 함 지저분한건 딱 질색인 성격이라 ㅋㅋ
진짜 이건 성격따라 가는거 맞는듯..
1
ㅇㅇ 매우 그렇읍니다. 안배워도 기본적으로 못참는 사람이 있음 ㅋㅋㅋㅋ
다크초코
저도...
저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남자는 부엌에 오는거 아니다 라고 배웠습니다.

지금 집안일 다 제가 합니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등
뭐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밥 할때 손가락 첫마디뼈까지 물을 채우면 된다고 하시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늘 일터에 계시니 혼자 밥 해먹고 가끔 중고딩이었던 누나 계란말이나 볶음밥해주고 그랬던 기억은 납니다.

그 밖에 반찬은 덜고 나머진 냉장고에 우유는 먹을만큼. 바깥 다녀오면 손발씻고 옷은 빨래통에… 뭐 기억을 더듬으니 이정도긴 합니다.
집에 가는 제로스
먹은거 싱크대에 넣어둬라 빨래 빨래통에 넣어둬라 정도?
정해진 디폴트값 외에 설거지해라 걸레질해라 쓰레기버려라 빨래널어라 개라
이런 사안은 그때그때 지시가 있으면 했습니다.
허락해주세요
좀 치워라
빨래좀 내놔라
이게 돼지우리지 사람방이냐
꼴이 두억시니같이 그게뭐냐

뭐 딱히 배운 없는 것 같읍니다 ㅋㅋㅋ
2
에디아빠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 어머니보다 키가 커지면서 부터 같이 했던거 같습니다. "엄마와 같이 한다." + "엄마 손이 안닿는 것을 돕는다"에서 시작했고, 점차 "내가 이것 하는 동안 니가 저것을 해줄래?" 의 방식으로 변화했는데, 가장 빠르게 공유한 것은 빨래와 청소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난이도도 조금씩 올라갔습니다. 식사 준비는 넘어왔지만 설거지는 잘 안넘어왔습니다. 끝까지 공유되지 않은 것은 요리였는데, 오랜 자취끝에 서른 언저리가 되고서는 간혹 요리법을 물어보시는 전화가 오는 상황으로 변하긴 했습니다.
부모님이 생계로 바빠서 그냥 다 해야 했읍니다.
집안일은 닥치면 하는 거죠. 해야 하는 거니까요.
내가 안 해도 될 것 같으면 안 하는 거고요.
언니네 이발관
그냥 하시던 말씀으로는
어디가서 쩝쩝거리고 먹지 말아라
이거 맛없네 저거 싱겁지 않냐 짜지 않냐 하지말마라(실제로 그렇다고 할지언정)

윗분들처럼 그냥 청소래라, 뭐 먹고 바로 치워라 등등 같은 소리죠ㅋㅋ
초3부터 제가 밥, 자취생 수준의 간단한 반찬하고 설거지 했습니다.
제가 저희 어머니보다 청소는 더 잘했던 것 같아요, 화장실 청소는 제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당연히 초3전까지 저런 기본 교육을 모두 받았습니다.
전 예절 교육도 진짜 엄하게 받았어요. 그래서 친구 부모님들이 모두 저를 정말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요즘 집안일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고, 가정내 원칙을 세우는 일에 관심이 많아져 여쭤보았습니다.
VinHaDaddy
먹은 거 싱크대에
밥그릇에 물 받아놔라
밥은 다같이 먹는거다 등등의 밥상머리 예절

이런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 아버지께서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테이프로 잡아내기(!) 등을 직접 하는 걸 보여주셔서 저도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설거지나 청소기 빨래돌리기 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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