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4/12/26 20:10:51수정됨
Name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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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공기업 취업했는데, 취업사기를 당한거 같아 너무 힘듭니다.




일단 선 다섯줄 요약입니다.

1. 올해 건보에 입사를 했으나 입사하자마자 과거에 7~8년동안 부정하게 많이 올린 급여를 메꾸기 위해 전 직원 12년 임금동결이 시행됨.
2.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공시된 초봉 및 앞으로 오를 급여를 보고 입사했는데 공시된 초봉은 부정하게 올린 급여였고
그걸 메꾸기 위해 전직원 12년 임금동결을 한다고 하니 취업사기를 당한 심정임
3. 임금이 12년 동결될줄 미리 알았으면 다른 선택지를 했을것. 공시되었던 초봉이 높았으니 그만큼 취준생들 선호도가 높아져 입사경쟁률도 쌨는데
그렇게 힘들게 입사했고, 당연히 기대되던 임금에 대한 부분을 나와 관련없는 잘못으로 동결한다고 하니 박탈감이 큼.
연봉동결 얘기가 퍼진 취업커뮤니티에서는 당연히 선호도 급락중임.
4. 더불어 환수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음. 작년 퇴직자는 부정하게 오른급여 받을거 다받고 손해보는거 없이 퇴직했으며
올해 신규직원은 올해 입사해서 부정하게 받은것 하나없는데 손해는 다 보는것임.
5.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규직원은 힘도 없고 아무도 챙겨주지도 않고 이직말고는 할수 있는게 없어서 더 답답함.


2년동안 준비해서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취업을 했습니다.
취업한 이유는 공기업중에서 매년 임금상승률도 높았고 초봉도 높고 워라밸좋고 제 집근처에서 근무 가능한 공기업이 건보가 유일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구요. 올해 7월에 붙고나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치열하게 업무에 적응하느라 노력하는데, 올해 12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아직까지 7~8년동안 급여를 부정하게 올렸다는게 기재부 및 감사에 들켰으니, 그 댓가로 향후 12년간 임금동결을 하겠다는 내용이였습니다.

현재 신입 초봉은 4100만원인데 급여를 부정하게 올리지 않았다면 신입 초봉은 지금보다 600만원 가량 낮은, 3500만원이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부정하게 올린 600만원의 갭을 줄이기 위해 향후 12년간 호봉으로 인한 임금상승분을 제외하고 전직원 임금동결을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관해서 경영진들은, '신입사원은 원래 초봉으로 3500만원을 받아야하는데 4100만원 받고있으니 혜택을 받고있는 것이다. 혜택받았으니 신입사원도 부당하게 올린 급여에 대한 책임이 있다.' 라고 말하며 입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현재까지 진행상황이 너무나도 화가나고, 힘듭니다.

https://www.dailymedi.com/news/news_view.php?wr_id=919789

관련 기사내용입니다.

제가 화가 나는 이유는
1.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잘못한것 하나없고 혜택받은것도 없는데 경영진에게 '초봉을 많이 올렸으니 신입사원들도 혜택을 받았다' 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다른 사번과 똑같이 12년 동결을 받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저는 입사전에 12년 임금동결 받는줄 알았으면 다른기업 준비했을겁니다.
심지어 4달전 연수원에서 상임이사가 와서 '우리가 임금 많이 올렸으니 자부심 가져라' 등등의 말도 하고 갔습니다.

2. 모든 공무원, 공기업은 호봉상승분을 제외하고 매년 물가상승률에 기반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1~3% 사이 임금을 올리고 있고
당연히 건강보험공단에 입사할때 매년 1~3% 내지의 임금상승을 기대하고 왔는데, 12년동안 임금동결이라 하니 사실상 취업사기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물가 상승률이 매년 2~3%사이인데 호봉 상승분 제외 임금동결이면 사실상의 임금하락이기 때문입니다.
-> 근데 이에 관해, 매년 1~3% 가량의 임금상승은 근로계약서상 약속한게 아니기때문에 법적으로 다퉈볼만한 여지도 없다고 합니다.
솔직히 매년 임금상승을 사측이 약속한건 아니지만, 공무원 및 공기업은 매년 올라가는 급여와 안정성정도는 당연히 생각하고 오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실제로도 모든 공무원 및 공공기관이 매년 급여를 소량 올리고 있으니까요.

3. 신입사원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는 사람은 극소수고, 힘도 없으니 당할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뭘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이직하기에는 건강보험공단 맞춤 경력 및 스펙이라 낙장불입같은 느낌입니다.

4. 사내 블라인드에서는 다들 임금동결에 대한 한탄이 많지만, 가장 피해가 큰 신입사원들에 대해
'꼬우면 이직해라, 너만 피해봤냐, 이 직장 너가 선택하지 않았냐, 너네 입장은 알겠는데 자꾸 얘기하니 피곤하다' 등등 정말 정떨어지는 얘기를 많이 듣고있습니다.

솔직히 임금에 관하여 부정하게 취한게 있으면 이득본 사람이 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윗사번일수록 많이 부담하고, 아랫사번으로 갈수록 적게 부담하는게 이성적인 진행방향이구요.

근데 이걸 신규사원 포함 모두에게 똑같이 부담하라고 하니 너무너무 분한겁니다.
심지어 신규사원은 그냥 24년 공시된 초봉보고 입사한건데, 들어오고나니 연봉동결이라고 하니 화딱지가 납니다.

그래서 요즘 정말로 일하기가 싫어지고 윗사람들에 대한 정이 떨어지고 블라인드 사내게시판 보면 사우들에 대한 배신감도 들고 힘든 요즘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취업사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된 생각인가요?

이런얘기 부모님한테 말하니까 '너가 뭘 바꿀순 없으니까 그냥 순응해라' 등등의 얘기만 들리고
현실적으로 맞는얘기도 같습니다만, 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어찌 할수가 없습니다.
블라인드 보면 그냥 '누칼협?, 너가선택한거니 악으로 깡으로 버텨, 너가 뭘할수 있는데?' 등등 긁히는말 투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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