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5/01/19 15:32:59
Name   [익명]
Subject   친동생 결혼에 살짝 속상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옹졸한 걸까요?
부득이하게 익명으로 질문글을 남깁니다.

전 기혼인 상황이고 분가한 친동생이 연애 후 결혼을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사정상 식은 따로 안올리고, 얼마전 혼인신고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위의 모든 과정을 [연애-결혼다짐-혼인신고 등] 친동생에게 정식으로 연락받은 건 없고
-모두 어머니와 통화 할 때 전해 들었습니다-
상견례 포함 두번 정도 같이 만났습니다. 이 만남도 정식으로 소개를 하는게 아니라
저희 부부가 어머니랑 식사하러 가는 자리에 그냥 와서 인사한거 였습니다.

설 차례상 준비 문제로 어머니와 통화 할 때 들었는데, 이번 설 차례부터 손님이 아닌 며느리로 참가를 한다고 합니다. (결혼한다고 전해듣고 첫 명절)
동생이 평소 지맘대로 사는 타입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전화통화하는데 조금 기분이 안좋더라고요. 여태까지는 따로 오피셜이 없었다고 해도
명절 차례를 앞두고는 적어도 올 해 부터는 이렇게 하기로 했다고 먼저 연락을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야 그렇다 쳐도 형수에게도 아무 말 없이 있다가 명절날 마주치는건 가족간의 예의나 배려가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데요,

참고로 명절에는 수십년전 먼저 가신 아버지의 차례를 치르는거고 저는 결혼한지 11년 됐고
저희 형제와 와이프 모두 40대입니다. 흔한 형제지간처럼 그다지 친밀한 소통은 없었지만
집안일 같은건 평소 의논해서 하는 정도여서, 여태까지는 형은 어머니한테 전해들었겠지
저도 어머니한테 들은 정보로 와이프한테 전달하고 그래왔는데 적당한 시점에서는 그래도
공식적인 전달을 해줘야 새로운 가족관계가 시작되는거 아닌가 하는데...

이런 제 생각이 옹졸한 걸까요?

어머니와 통화할 때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형과 형수인데 왜 모든걸 어머니 통해서 통보를 하냐고
뭐라 했는데 어머니께서 본인이 그렇게 하라고 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하시니 괜히 중간에서 맘고생하신(동생 결혼과정이 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머니 속상하게 만든 것 같아 너무 죄송해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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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형제의 동생 포지션인데, 결혼 과정에서 형한테 공식적으로(?) 뭔가를 얘기한 적은 없었던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저는 결혼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았었던 점이 좀 결정적으로 다른 것 같긴 하네요. 저라면 섭섭할 것 같긴 한데, 또 가족 관계는 평소 관계가 어땠느냐에 따라 가족 바이 가족이라 본인 감정을 살펴 보시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싶습니다.
[글쓴이]
다 따로 살다가 동생이 잠깐 어머니 모시다가 결혼으로 인해서 다시 다 분가한 상황입니다. 생각해보니 생각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기도 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서 일하느라 그런건지;; 다시 어머니 한테 전화드려 과민반응했다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하우두유두
저라도 속상할것같습니다. 근데 동생도 성인이라서 어쩔수 없는부분 같습니다...
[글쓴이]
타인도 아니고 가족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준에 어긋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이런 스타일이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네요. 제 속상함에 공감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1
문샤넬남편
사실 가정을 꾸려서 나가면 형제는 정말 남같이질수도 있죠. 이건뭐 워낙케이스바이케이스라 ...둘다 이해가 갑니다.
[글쓴이]
선생님의 말이 맞습니다 ㅎㅎ 생각해보니 그냥 속상한 맘에 넋두리나 하려고 쓴 글인 것 같네요
whenyouinRome...
속상한건 맞죠.
아무리 그래도 가족사인데요.
나중에 동생하고 단 둘만 만날 기회 있으면 조용히 술 한잔하며 이야기정도는 해볼거 같네요.
1
[글쓴이]
저도 같이 한잔 하면서 대화를 좀 하고 싶지만 서로 서식지가 워낙에 멀어서... 근데 뭐 핑계긴 합니다. ㅎㅎ
공부맨
제 생각에는 남매보다는

부모님께 죄송한일이죠.
제일 속상한건 부모님일텐데, 그렇게라도 결혼했으니, 결혼못하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고요.

부모님도 언젠가는 회수(?) 할생각으로 남의 경조사 챙기셨을테고
축의금등 사실상 결혼당사자 본인들에 버금가는 포지션인데
넘어갔으니까요.
[글쓴이]
결혼식은 부모님 잔치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다행히 제가 한 번 회수를 하긴 했으니 ㅎ..
침묵의공처가수정됨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저나 동생이나 결혼할 때 글쓴님 동생처럼 했습니다. 동생네를 부모님 없이 따로 본 적도 없네요. 상견례도 서로 안 부르고 부모님끼리만 했습니다. 형제간에 사이는 좋음에도요.

이게 스타일 차이인데 저는 동생과 비슷했고 글쓴님네 형제는 스타일이 다른거 같아요.
1
[글쓴이]
저도 사바사라고 제 생각이 기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서로 다른 스타일인거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음..제사를 글쓴분 댁에서 하시나요? 그럼 동생분이 처신을 조금 잘못한거 같고(그래도 미리 전달은 했으니 저라면 넘어갈 것 같아요) 어머님 댁에서 하시는거면 문제될게 없어 보입니다. 호스트가 어머니시니까요.
동생이 평소에 감정적으로 멀었다면 가족으로 정식 인사를 이번에 하려고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따로 만나는 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노여워 마세요.
어머님은 나름 고심해서 전달하셨을텐데 마음 잘 풀어주세요...
[글쓴이]
어머니와는 다시 통화를 해서 제가 과민반응을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가족이니 누가 전하든 그냥 알면 되겠지 라고 느슨하게 생각하셨다가 제가 뭐라고 하니 그동안의 우리 가풍상 매끄럽진 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
1
원금복구제발ㅠㅠ
그런느낌을 받으실 수는 있는데.. 또 사바사의 범주 내에 있는것도 같습니다.
여기에서 동생분과 이것에 대한 얘기를 하면, 서로의 다름을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 될테고..
얘기를 안하고 넘어가면 '그럴수 있지' 정도로 넘어가는 사람인 느낌.
이것에 대한 얘기를 하든 안하든 둘다 어떤 선택을 해도 이상한건 아닐것 같고요, 그저 서로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만 남는거 아닐까 합니다.
1
[글쓴이]
평생 그럴 수 있지~ 란 식으로 살아왔는데 이번에는 가정을 이루고 첫 공식 모임이라 그런 마음이 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며칠전의 서운했던 감정은 없어졌습니다. 다시 그럴 수 있지~ 모드로 돌아왔네요 ㅎ
1
[글쓴이]
아참! 원금 복구 되길 기원합니다... 남 일 같지 않네요 ㅜ
2
원금복구제발ㅠㅠ
ㅠㅠㅠ...동지님...힘내십시오....ㅠㅠ...
이혜리
먼저 물어보셨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형이니깐 당연히 동생이 먼저 알아서 보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걸까요?
[글쓴이]
형이니까 당연히 동생이 보고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식을 안 올려서 공식 선포의 기회가 없었으니 오늘부터 1일 이라고 뭔가 체크를 해 줬으면 좋았겠다 라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시간이 지나서 옅어졌네요. 호칭을 여자친구분, OO씨~ 이렇게 하다가 당사자의 입으로 안들었는데 갑자기 제가 먼저 제수씨라고 부르기도 좀 겸언쩍어서요. <-- 이것도 제 기준이니 옳다고는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파란아게하
사람간의 관계가 다 마음의 문제라 꼭 이래야만 한다 정해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글쓴이]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제가 처음 이 글을 썼을 땐, 내가 옳지 않습니까? 이렇게 동조를 구하는게 아니라,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으니 서운한데 서운할 수 있나요? 정도 뉘앙스였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니 내 편을 들어달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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