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7/07/19 19:23:34 |
Name | 벤젠 C6H6 |
Subject | 지디의 온라인 링크 usb를 음반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http://pgr21.com/?b=1000&n=9525 옆동네의 위 유머게시판 글을 보고서 질문거리가 생각나서 질문드려요. 나무위키 참고 https://namu.wiki/w/G-DRAGON/%EC%82%AC%EA%B1%B4%20%EB%B0%8F%20%EB%85%BC%EB%9E%80#s-12 문체부에서도 지디의 '온라인으로 링크를 걸어서 다운을 받는 형식의 usb'를 음반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했는데, 홍차넷 회원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이런 형태의 것을 음반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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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컨텐츠의 본질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죠.
게다가 CD시절과 달리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전세계에 뿌려져있는 캐시와 P2P... 등으로 현재의 컨텐츠는 정말 본질이 뭔지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복잡해졌거든요. 고정물이나 고정된 파일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도 있을테고...
전달 매체 역시도 10년전에 이야기 하던 3 Screen 같은건 이미 그냥 아무나 당연히 되는것이 되어 버렸구요. ㅎㅎ
그런데 아티스트/아트라고 생각하는 이상, 제품의 퀄리티도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수작업이라서 더 좋죠. :)
제가 GD 팬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제가 팬인 가수가 이런걸 냈으면 2개는 샀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CD시절과 달리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전세계에 뿌려져있는 캐시와 P2P... 등으로 현재의 컨텐츠는 정말 본질이 뭔지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복잡해졌거든요. 고정물이나 고정된 파일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도 있을테고...
전달 매체 역시도 10년전에 이야기 하던 3 Screen 같은건 이미 그냥 아무나 당연히 되는것이 되어 버렸구요. ㅎㅎ
그런데 아티스트/아트라고 생각하는 이상, 제품의 퀄리티도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수작업이라서 더 좋죠. :)
제가 GD 팬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제가 팬인 가수가 이런걸 냈으면 2개는 샀을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사실 음반에서 진짜 퀄리티는 "음악"의 퀄리티이지 USB의 색상 퀼리티겠습니까. ㅎㅎ
그리고 링크와 온라인 음원 싸이트 스트리밍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주체가 다른것만 으로도 여러가지 차이가 있지만 YG측에서는 추후 컨텐츠도 다르게 한다고 했었죠.
사실 아까부터 제 머리속에 맴도는건,
사실 그 USB안에는 각기 다른 개인화 번호가 숨어있고
그 개인화 번호를 통해 해당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인지해
스타가 개별적인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단순 BROADCAST하는 팬과 스타의 관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인터랙션을 주는 새로운 방식의 관계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구요 ㅋ
그리고 링크와 온라인 음원 싸이트 스트리밍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주체가 다른것만 으로도 여러가지 차이가 있지만 YG측에서는 추후 컨텐츠도 다르게 한다고 했었죠.
사실 아까부터 제 머리속에 맴도는건,
사실 그 USB안에는 각기 다른 개인화 번호가 숨어있고
그 개인화 번호를 통해 해당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인지해
스타가 개별적인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단순 BROADCAST하는 팬과 스타의 관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인터랙션을 주는 새로운 방식의 관계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구요 ㅋ
콘텐츠의 본질은 이게 음악 역사랑 맞물리는데... 원래 음악은 쌩라이브와 악보뿐이었죠. 축음기가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음악'이 '소유'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납니다. 이게 테이프나 비닐레코드로 이어지고, CD 시대에 가면서는 음악이 '온전하게 복제'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죠(그 전의 음원은 카피가 열화카피고 체감이 가능했거든요). 소유될 수 있는 음악이 복제될 수 있다면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는 어디에 있느냐는 의문이 생겨나고, 그 결과물이 지적재산권 제도에 반영됩니다. mp3 시대에 가면 본질과는 거리가 있을지언정 불가분의 ... 더 보기
콘텐츠의 본질은 이게 음악 역사랑 맞물리는데... 원래 음악은 쌩라이브와 악보뿐이었죠. 축음기가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음악'이 '소유'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납니다. 이게 테이프나 비닐레코드로 이어지고, CD 시대에 가면서는 음악이 '온전하게 복제'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죠(그 전의 음원은 카피가 열화카피고 체감이 가능했거든요). 소유될 수 있는 음악이 복제될 수 있다면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는 어디에 있느냐는 의문이 생겨나고, 그 결과물이 지적재산권 제도에 반영됩니다. mp3 시대에 가면 본질과는 거리가 있을지언정 불가분의 관계에 있던 물리적 매체조차 소실됩니다. 스트리밍 시대에 가면 '소유'는 사라지고 '렌트' 혹은 '인스턴트적 소비'재가 되죠. 그렇다면 우리가 느껴야할 아티스트의 의지, 천재성, 독창성, 개성, 음악성, 예술성, 무언가 '감성적'이면서도 '실재해야 할 것 같은' 커뮤니케이션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뭐 이런 얘기로 이어집니다. 그 지점에서 지디를 포함해서 링크를 판매수단/공급수단으로 대체한 사람들의 답은 '어떻게든 듣기만 하면 돼 나머진 오빠가 만들어줄게'라는 강력한 스왝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건 음악산업의 측면에서도 꽤 의미있는 답인데, 음악의 소유가 가능해진 시점부터 음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하고 무엇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가라는 논쟁이 계속 있었고, 이에 대해서 지디가 제시한 것은 금전과 음악'감상'을 트레이드할 수 있는 직설적인 방식입니다.
음원사이트와의 차이점이라면 공간의 소유권이 다르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겠네요.
흔해빠진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사는 샤넬 지갑과, 흰색 종이백에 담긴 샤넬 지갑은 전혀 다른 느낌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것역시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면,
이제는 음악 파일 하나만 파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경험 자체를 팔 수도 있는거거든요.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링크에 GD 이번 앨범을 올려놨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건 다 쓰레기야!' 다 뻘짓이니까
너희들은 '거짓말 100회 무한반복'이나 들어!! 라고 하면서 모든 음악을 다... 더 보기
흔해빠진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사는 샤넬 지갑과, 흰색 종이백에 담긴 샤넬 지갑은 전혀 다른 느낌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것역시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면,
이제는 음악 파일 하나만 파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경험 자체를 팔 수도 있는거거든요.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링크에 GD 이번 앨범을 올려놨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건 다 쓰레기야!' 다 뻘짓이니까
너희들은 '거짓말 100회 무한반복'이나 들어!! 라고 하면서 모든 음악을 다... 더 보기
음원사이트와의 차이점이라면 공간의 소유권이 다르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겠네요.
흔해빠진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사는 샤넬 지갑과, 흰색 종이백에 담긴 샤넬 지갑은 전혀 다른 느낌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것역시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면,
이제는 음악 파일 하나만 파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경험 자체를 팔 수도 있는거거든요.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링크에 GD 이번 앨범을 올려놨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건 다 쓰레기야!' 다 뻘짓이니까
너희들은 '거짓말 100회 무한반복'이나 들어!! 라고 하면서 모든 음악을 다 지우고 거짓말X100 같은 음악을 올릴수도 있죠.
이렇게 변화하는 경험을 아티스트로서 공유할 수도 있는거죠 ㅋ
좀 너무 나가긴 했네요. ㅎㅎ 선행연구를 10년정도 하면 이정도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습니다 ㄷㄷㄷㄷ
흔해빠진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사는 샤넬 지갑과, 흰색 종이백에 담긴 샤넬 지갑은 전혀 다른 느낌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것역시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면,
이제는 음악 파일 하나만 파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경험 자체를 팔 수도 있는거거든요.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링크에 GD 이번 앨범을 올려놨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건 다 쓰레기야!' 다 뻘짓이니까
너희들은 '거짓말 100회 무한반복'이나 들어!! 라고 하면서 모든 음악을 다 지우고 거짓말X100 같은 음악을 올릴수도 있죠.
이렇게 변화하는 경험을 아티스트로서 공유할 수도 있는거죠 ㅋ
좀 너무 나가긴 했네요. ㅎㅎ 선행연구를 10년정도 하면 이정도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습니다 ㄷㄷㄷㄷ
벤젠 C6H6 님// 엄청난 파급력이나 의의를 가지기엔 선구자들이 있어서 안되고요. 엄밀히 따지면 이건 물리적 결합이라고 부르기도 힘듭니다. 일단 저 권한을 획득하면 USB가 없어도 음원 감상에 문제가 없고, 그 점에서 제가 이 상품의 본질을 '굿즈'라고 한거지요. 이게 의미를 가지는 지점은 위에도 설명한 음악과 음원의 역사가 있기에 기능하는 것이고, 소비적 측면에서는 획기적일게 없습니다. 음악가가 음악가 본인의 역량으로 '상시' 본인의 음악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의 의의를 가지죠. 참고로 스트리밍 사이트는 '음악가 ... 더 보기
벤젠 C6H6 님// 엄청난 파급력이나 의의를 가지기엔 선구자들이 있어서 안되고요. 엄밀히 따지면 이건 물리적 결합이라고 부르기도 힘듭니다. 일단 저 권한을 획득하면 USB가 없어도 음원 감상에 문제가 없고, 그 점에서 제가 이 상품의 본질을 '굿즈'라고 한거지요. 이게 의미를 가지는 지점은 위에도 설명한 음악과 음원의 역사가 있기에 기능하는 것이고, 소비적 측면에서는 획기적일게 없습니다. 음악가가 음악가 본인의 역량으로 '상시' 본인의 음악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의 의의를 가지죠. 참고로 스트리밍 사이트는 '음악가 본인의 역량으로'에서 상당부분이 훼손됩니다. 음악가는 음원 정보만을 제공하고 스트리밍 사이트가 유통의 퀄리티를 책임지니까요.
저렇게 많이 안하는건 저렇게 하면 안 좋기 때문이다도 맞습니다. 그러나 '어떤 관점에서' 안좋은지를 따져봐야지요. 보통 안하는 이유는 경제적 관점에서 안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학적으로 좋지 못해서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미학적으로 더 좋은 방식도 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본인이 개설한 웹서버를 통해서 제공하는 방식이 있죠. 라디오헤드나 빌리 코건이 했던 방식입니다. 지디의 이 방식이 유효한 것은 저들처럼 유통단계를 건너뛴 제공방식을 사용했으면서+대다수의 아티스트와 차별될만한 굿즈를 만들었고+이걸 사줄 팬덤이 존재했다는 점이 동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많이 안하는건 저렇게 하면 안 좋기 때문이다도 맞습니다. 그러나 '어떤 관점에서' 안좋은지를 따져봐야지요. 보통 안하는 이유는 경제적 관점에서 안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학적으로 좋지 못해서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미학적으로 더 좋은 방식도 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본인이 개설한 웹서버를 통해서 제공하는 방식이 있죠. 라디오헤드나 빌리 코건이 했던 방식입니다. 지디의 이 방식이 유효한 것은 저들처럼 유통단계를 건너뛴 제공방식을 사용했으면서+대다수의 아티스트와 차별될만한 굿즈를 만들었고+이걸 사줄 팬덤이 존재했다는 점이 동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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