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0/15 11: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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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대한민국 이전 추석과 민족의 명절에대한 질문
궁금한 것은 2가지 입니다.

1. 추석이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민족의 명절" 지위가 되었는가?
2. 추석이 대한민국 이전엔 민족의 명절이 아니였다면, 어떤 명절이 "민족의 명절" 이었는가?


각 질문별로 상세내용을 얘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추석이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민족의 명절" 지위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추석 상경길에 아부지랑 얘기하다가, "왜 추수도 다 안끝난 이 애매한 시점에 이런 명절이 있는가?" 를 가지고 얘기를 하다가 찾아보았습니다만,... 납득할만한 이야기가 나무위키 뿐이라 이렇게 질문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https://namu.wiki/w/%EC%B6%94%EC%84%9D?rev=289
-봤던 내용이 어느시점에 수정되서 제가 봤던 버전을 올립니다.

1.2 상세의 첫문단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추석을 추수감사절이라고 하는 말은 해방 이후 미국의 영향때문에 생겨난 인식이다. 사실 추석즈음에는 대부분의 곡식이나 과일들이 익지 않은 상태다. 추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수감사를 지내다니 조상님들이 미쳤나? 추석에 먹는 송편은 올벼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올벼 쌀이라는 게 덜 익은 벼를 훓어서 쪄서 말린 쌀이다. 햅쌀과 과일이 넘쳐나지만, 이것은 요즈음 농사기법과 종자가 개량되고(비닐하우스에서 모판을 뜨고 하는 등 조생모를 일부럼 심는다.), 과일 같은 경우는 성장 촉진제를 사용한다. 그러니 추석이 추수감사절이라는 개드립은 이제 그만 하기를. 추석이 우리나라의 2대 명절이 된 것은 가정의례준칙이 발표되고 나서 일이다. 실제 농가에서는 대보름이 가장 큰 명절이었으며, 일부 지방에서는 음력 9월9일을 추석 보다 더 성대하게 치르었다. 그저 그런 명정중에 하나였던 추석이 해방이후 미국의 영향으로 추수감사 명절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 2대 명절의 지위까지 꿰차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추석과 관련된 명절 기록도 다른 명절 기록보다 많지 않다. 추석의 날짜는 음력 8월 15일이고, 추분 무렵으로 날씨가 선선하고 농사는 중요한 고비를 넘겼으며, 달은 해가 진 다음부터 떠올라 달을 구경하기 좋다. 추분 무렵 보름달은 서양 민속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두었다.
-덧. 추석이 공휴일로 지정된 시점은 1949년(최초로 관공서의 공휴일들이 지정된 시점)입니다.

뭔가 더 찾아보려고 하니, 인터넷에서 바로 접근 할 수 있는 내용들은 위 나무위키 이야기를 제외하면 신라 얘기정도 뿐이고 다른 이야기는 찾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질문글 올립니다.
진짜로, 나무위키의 이야기처럼 추석은 대한민국 이전에는 지금과 같은 명절이 아니였나요?


2. 추석이 대한민국 이전엔 민족의 명절이 아니였다면, 어떤 명절이 "민족의 명절" 이였는지 궁금합니다.

일제, 조선, 고려 시절 쯤의 기록들도 혹시 알고계시는게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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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추석은 중추절이 중국에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 중국을 따라한 것인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추석 때 중국에 놀러가면 밥먹기 힘듭니다.


그리고 음력이라서 좀 애매한데 추수감사의 느낌도 있기는 합니다. 어느 문화권이나 가을에 축제를 하지요.

황교익선생은 우리의 추수감사절은 개천절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음력으로 8월 15일 보름을 특별한 날로 여기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추석의 유래 부분이 아니라 [언제부터 추석이 지금과 같이 민족의 명절이 되었는가]가 궁금한지라 외국의 사례보다, [국내의 역사 기록들이 궁금]합니다.ㅠ

중추절도 찾아보는데 혼란스럽네요 ==; 한국어로 검색해서 문제인것 같긴한데...
중국에서 중추절은 2008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그 이전 얘기를 보면 \"가족끼리 모여 월병먹는다\" 정도인거 같습니다. 동지날 팥죽 먹거나 대보름날 부럼 먹는정도의 느낌인... 더 보기
음력으로 8월 15일 보름을 특별한 날로 여기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추석의 유래 부분이 아니라 [언제부터 추석이 지금과 같이 민족의 명절이 되었는가]가 궁금한지라 외국의 사례보다, [국내의 역사 기록들이 궁금]합니다.ㅠ

중추절도 찾아보는데 혼란스럽네요 ==; 한국어로 검색해서 문제인것 같긴한데...
중국에서 중추절은 2008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그 이전 얘기를 보면 \"가족끼리 모여 월병먹는다\" 정도인거 같습니다. 동지날 팥죽 먹거나 대보름날 부럼 먹는정도의 느낌인 것같았는데...
그런데! 08년도에도 중추절 귀향길 얘기가 나와있고, 혼란스럽네요.

---
해당 내용을 찾아본 인터넷 이야기들 입니다.

중추절의 소개 (06년도)
http://blog.daum.net/freedom6/9785271

중추절 교통 대란 언급 (08년도)
http://egloos.zum.com/Ryunan9903/v/2056874
기아트윈스
어느 농경사회나 다 추수와 관련된 기념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 사용자 사회에도 관련 축제가 쭉 있어왔다고 해도 됩니다. 예컨대 고구려의 뭐시기라든가 부여의 뭐시기라든가 하는 국사 시간에 배운 가을 축제들이 다 크게 보면 추석의 원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그 \"날\"을 어떻게 정하느냐는 거겠지요. 안정적, 일관적으로 매년 날자를 셈할 수 있는 역법이 먼저 있어야 언제 언제를 해당 기념일로 지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재 추석의 날짜선정방식은 동아시아권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태양태음력에 의거하며 이는... 더 보기
어느 농경사회나 다 추수와 관련된 기념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 사용자 사회에도 관련 축제가 쭉 있어왔다고 해도 됩니다. 예컨대 고구려의 뭐시기라든가 부여의 뭐시기라든가 하는 국사 시간에 배운 가을 축제들이 다 크게 보면 추석의 원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그 \"날\"을 어떻게 정하느냐는 거겠지요. 안정적, 일관적으로 매년 날자를 셈할 수 있는 역법이 먼저 있어야 언제 언제를 해당 기념일로 지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재 추석의 날짜선정방식은 동아시아권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태양태음력에 의거하며 이는 당연히 중국 왕조들로부터 유래한 겁니다. 우리가 흔히 음력이라고 부르는 이 역법 체계에선 1,2,3월은 봄, 4,5,6월은 여름, 7,8,9월은 가을, 10,11,12월은 겨울로 칩니다. 따라서 2월 15일은 봄의 한 가운데, 5월 15일은 여름의 한 가운데, 8월 15일은 가을의 한 가운데가 되지요. 음력 8월 15일이 中秋節이 되는 까닭입니다.

중국발 역법을 도입하기 이전에 우리 나름의 역법이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어서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개인적으론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그러므로 아마도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역법이 정식으로 도입되기 이전에도 모종의 추수감사 성격의 가을축제가 쭉 있어왔는데 역법 도입 이후 그걸 해당 역법상의 8월 15일로 고정시키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역법상 8.15가 진짜 한 가을인거군요.
양력 쓰기 시작한 것도 일제 강점기 때이니, 해방 후에는 음력의 영향이 컸을 거고, 연결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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