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12/09 14:04:20
Name   [익명]
Subject   (추가)남자친구가 이혼사실을 숨긴 걸 알게되었어요. 조언구합니다.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음슴체로 간략본 올립니다.

-여름부터 만나기 시작한 남자친구는 작년 4월 파혼했다고 알고 있었음
- 페북에서 청첩장을 본 적 있고, 당시 약간 나무라며 지우라고 함, 결혼식 며칠전에 파혼했다함
- 가을이 되면서부터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지만 큰 문제 없이 서로 알아가고 있었음
- 파혼사유를 들었을 때 여자가 돈보고 결혼하려고 한 나쁜 사람인거 같은데 자꾸 외모 칭찬을 함
- 지난 주에도 대화 중 그녀가 예뻤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질투 반 호기심 반으로 그 여자 이름으로 이미지 검색을 함
-그런데 첫줄 정중앙에 남자친구랑 어떤 여자 결혼식 사진이 있고, 해쉬태그로 결혼식이라고 씌여있어서 멘붕
- 남자친구에게 해명요구하니 연말에 직접 보고 말하려했는데 먼저 알게 되어 미안하지만 검색을 해본점이 기분이 나쁘다고 함
- 그 후에 전화통화로 상세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들음, 3주 채 안 살았고 혼인신고도 안했기에 처음엔 끝까지 숨길 생각이었지만 얼마 안지나 밝혀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함 신혼여행은 안갔고, 혼수도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거의 텅텅 비어있었다고 함, 최종적으로 헤어진 건 작년 6월이라고 함
- 설명을 듣고 나니 좀 차분해지면서 남자친구의 입장도 이해가 감, 파혼한 거나 거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음
-그런데 결혼식 사진이 충격이긴 했는지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짐, 그래서 다시 한 번 검색
-근데 웬걸. 이번에는 전혀 다른 사진이 튀어나옴.  같이 해외로 여행간 사진이랑 가정집 식탁에서 공부하는 사진 등등 여러개가 나옴
-해외 여행 사진 날짜는 작년 6월이고 해쉬태그에 허니문. 겨울에 광화문 촛불집회에 같이 참여한 사진도 있었음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작년 겨울?? 로 추정합니다. 해쉬태그에 새로운 꿈을 꾼다 말해요 (전인관 노래제목이자 집회 슬로건 이었던걸로 알고 있음))
-두번째 멘붕이 와서 남자친구한테 급하게 전화를 해서 물어봄, 기다렸다가는 의혹만 커질 거 같아서.
-그랬더니 자고 있었다며 짜증내고 일방적으로 끊어버림 (어젯밤 새벽 1시)
-카톡으로 사진을 캡쳐해 보내며 허니문이라고 쓰여있는데 내가 어찌 안물어보냐고 했더니
-내가 안갔다고 하지 않았냐고 자기가 거기에 왜 그렇게 쓰여있는지 어찌 아냐고 하더니 연락 그만하자고 함
-이유는 내가 자신을 믿지 않으니 이러는 거고, 또 좋아하면 이렇게 못한다고
- 좋아하니까 믿고 싶어서 이해하고 싶어서 묻는 거라고 설명했지만  더 이상 자길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말함
- 그 말에 급 힘이 빠지면서 아무런 말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음
-오늘 보니 페북, 인스타 친구도 끊었네요.

이 상황에서 제가 너무했던 건가요? 대처를 잘못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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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은 너무 길지만....혹시 몰라서 같이 올립니다.

제게는 올해 여름에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전남자친구라고 해야할까요. 그 사람이 저한테 어제 이별을 통보했거든요.

소개팅앱으로 만나서 처음 몇 주는 대화만 하다가 안전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실제로 만났고 정식 교제를 시작한지 2 주 만에 원래 예정되어 있던대로 제가 해외로 나오게 되면서 장거리가 되었죠.  

한창 좋을 시기에 보질 못하니까 조금 힘든 점은 있어서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얼굴을 못보니까 좀 별 거 아닌 일에 서운해지거나 오해는 생기기는 했어도 그 정도는 서로 알아가고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연말에 다시 만날 날만을 고대했어요.  

남자친구가 작년 봄, 결혼식 불과 며칠 전에 파혼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고, 저도 몇년 전, 결혼 얘기를 주고 받은 남자친구가 바람핀 상처가 있어서 서로 과거 얘기를 많이 나눴었어요. 결혼 이야기까지 진행되었다면 분명 많이 사랑하고 진지하게 만난 사람이었기에 어떻게 헤어졌는지 궁금해서 질문도 많이 했고요.

남자친구는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부자인줄 알고 결혼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 에피소드를 꽤 자세히 들으면서 예전에 제가 마음 아팠던 생각도 나고 짠했어요. 어쩌다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됐는지 물어보니까 외모가 정말 예뻤다고 강조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외모 그만보라며 웃어 넘겼는데, 반복되다 보니 약간 질투가 나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예뻐했으면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칭찬인지...이런 여러 복잡 미묘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한 어느 날, 그 전여친 이름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

(한창 알아가던 시절 남자친구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청첩장을 발견하고 지우라고 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는 감정이 그닥 크지 않았을 때라 약간 나무란 후 지나쳤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과 궁금증이 점점 커지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더라고요.  헤어진 이유도 명백해 보이고, 이미 과거이지만 청첩장에 쓰여 있던 평생을 다짐하는 사랑의 약속이, 그리고 언뜻 보고 놀라 닫았던 웨딩포토들 속 행복해 보이던 모습이 아주 가끔은 생각이 났어요.  근데 뭐 저도 연애 안해본 것도 아니고 다들 행복한 한 때는 있었을 테고 과거의 경험이 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니 괜찮았어요.)

그런데 검색결과  첫 줄 중앙에 남자친구와 어떤 여자의 결혼식 피로연으로 보이는 사진이 있었어요. 심장이 벌렁거려서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혹시 약혼식인가 하고 옆에 사진정보를 보니 해쉬태그로 결혼식 그리고 그 사람의 전여친 이름이 적혀있었어요. 검색을 적극적으로 해본 건 좀 못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그 사진을 본 이상 지체하지 않고 남자친구한테 직접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니 일 끝나고 전화 달라고 한 뒤에, 괴로워서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약간 취기가 올라, 카톡으로 못참고 결혼식 안한 게 정말 맞냐고 물었어요.

첫 반응은 좀 냉랭했어요. '내 뒤를 캤구나, 페북을 뒤졌구나, 아니면 내 친구한테 물어봤구나.'라며 기분 나빠하더니 곧이어 올 연말에 저를 보러 와서 얼굴보고 말하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초반에는 말할 생각도 없었고, 말할 기회도 없어서 놓쳤고 제가 출국한 후에는 얼굴보고 말하는 게 맞을 거 같아서 계속 숨겼다고. 거짓말하게 된 건 너무너무 미안하지만 좋은 사람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고 나쁘게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연거푸 사과했어요. 앞으로도 미안할 거라고.

왜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냐고 하니까 당시에는 아예 말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혼인신고도 안했고, 같이 산 기간이 한달도 채 안되니까. 그리고 주위에서 요즘은 이럴 경우 모르게 많이들 한다고 했다고....그런데 제가 좋은 사람같아서 사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까운 친구와 부모님이랑 상의를 하기도 했고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에 만나면 말하려고 했대요.

그러면서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물어봐서 이름으로 구글 검색해봤다고, 검색해본 건 미안하다고. 이름은 그때 청첩장 봐서 알고 있었다고 사실대로 말해줬더니 직접 말해주기 전에 다른 루트를 통해서 알게된 건 너무나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자기 입장에서는 내가 미리 찾아보고 그런게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나서 퇴근 후 늦은 시간에 다시 음성통화를 했어요. 그때 제가 다시 자세한 이혼사유와 지금까지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어요. 처음에는 약간 짜증을 내면서 호기심 충족시켜 주기 싫다고 하다가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파혼사유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다만 결혼식 당일(작년 4월)에 미리 약속된 웨딩홀 비용 절반을 부담하기 거부한 것이나, 아니면 신혼집에 혼수가 세달동안 들어오지 않았던 것 등 정도가 추가되었고, 신혼여행은 안갔고 집에 가구(혼수)를 갖추지 못하고 계속 싸우는 바람에 함께 산 기간은 다 합쳐서 3주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위자료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 같은 걸 같은 해 9월에 받으면서 마무리 했다고....하지만 양쪽 다 신뢰에 금이 갈만한 거짓말이었다는 점은 동의를 했고,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모두 다 듣고 나서 혼자서 생각을 해보니까, 처음엔 왜 거짓말을 했는지 화가 나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 아직 이혼사실이 스스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저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에 와서 말하려고 했다는 말도 믿어지더라고요. 그리고 한 며칠을 또 그냥 생일축하도 받고 일상의 대화도 하면서 지나갔어요.  마음을 좀 다스리려고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라는 사랑을 다루는 책도 속독했어요.  마음이 편하다가도 다시 신경이 쓰이고 그런 감정이 오락가락했죠.  그리고 그 결혼식 사진도 계속 생각이 나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도대체 이런 심리는 뭔지 잘 모르겠어요. 보면 분명히 행복한 기분은 아닐텐데 왜 자꾸 곱씹게 되는지.... 결국 다시 한 번 검색을 하게 되었고, 전 다른 사진들을 더 발견하게 되었어요.  지난 번에는 분명 없던 사진이었는데, 검색시마다 순서가 바뀌는 건지 갑자기 해외배경의 새로운 커플사진을 보고 멘붕이 왔고 설명을 클릭해보니 해쉬태그로 허니문이라고 영어로 적혀있는 거예요. 날짜는 헤어졌다고 말한 무렵이고(작년 6월경)... 그리고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지만 촛불집회에 같이 참석한 사진, 또 가정집 식탁에서 같이 공부하는 사진 등도  주루룩 첫 화면에 나타났어요.

그 시각 한국은 새벽 1시였지만 다음 날 업무끝날 때까지 도저히 못 기다릴 거 같아서 급하게 자고 있는 남자친구를 깨워서 물어봤어요, 신혼여행 안 갔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짜증을 내면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하더니 전화를 끊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사진을 캡쳐해 보내면서 어떻게 이걸 보고 묻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카톡을 보내니 '내가 분명히 신혼여행 안갔다고 말하지 않았냐. 내 인스타가 아닌데 어떻게 알겠냐."고 하면서 연락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다 미안하다고 근데 내가 자신을 안 믿고 있고, 좋아하지도 않는 거 같고, 이대로는 관계지속이 힘들 거 같으니 여기서 끝내자고 했어요.

전 당연히 사진에 대해서 해명을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놀라 늦게 전화해서 잠을 깨운 건 미안한데, 내가 혹시 오해하는 거일수도 있으니 의심하기 전에 바로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다급하게 설명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화를 내야하는 건 나인거 같은데, 그쪽에서 화를 내니까 무섭더라고요. 어차피 곧 만나려는 계획이었으니 일단 만나서 좀 대화를 더 나눠보자고. 헤어지더라도 이렇게 끝내지 말고 적어도 만나서 얘기 제대로 나누자, 아직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믿어보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 진심이었으면 그 정도의 예의는 갖춰달라고 말했는데 차갑게 거절하면서 아무리 그래도 밤늦게 이렇게 전화해서 놀래키는 건 아닌거 같다고, 좋아한다면 이렇게 할 수가 없다면서 계속 이러는 건 자기를 괴롭히는 거니까 그만하라며 끝을 맺었어요. 자기가 다 잘못했고, 자기가 다 미안하니 그만하라고.  

그리고 바로 SNS 친구를 끊었더라고요.

전 아직 충격 상태이고요. 제 생일주간에 생긴 이 모든 일이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도저히 일도 공부도 손에 잡히지가 않아 주위 친한 몇몇 친구한테는 털어놓았더니 헤어진 게 잘 된 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감정이 잘 추스러지지 않네요.  신뢰에 금이 갔으니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정말 내가 안찾아보고 남자친구가 먼저 말해줬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상상해보다가, 그렇다고 하기엔 신혼여행이나 다른 사진들이 의혹이 많고 해명도 없었으며 신뢰를 처음 깬 행동을 한 것은 본인이면서 다시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전혀 안하는 느낌에 그 정도밖에 안되는 감정이구나 실망도 했다가....무슨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입니다.

뭐 이미 차인 마당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지만, 이 상황이 객관적으로 판단이 되지 않고 마음만 오락가락 힘든 상태라 다른 여성/남성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네요.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을지 조언 듣고자 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어제 그동안 해온 카톡을 보다가 제가 왜 이 사람을 믿었고 또 끝까지 믿고 싶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극히 일부 내용이지만 대화 그대로 퍼옵니다.

<전 여자 좀 무서워해서 ㅎㅎㅎ
왜요? ㅎ
무서운 사람 많은거 같아요
가령 어떤
거짓말하는 사람들
거짓말의 목적은?
나를 속이는거죠
아니 속여서 뭐하게요
그러게요 ㅠㅠ
예를 들어 학교를 속인다거나 직장을 속인다거나
근데 그걸 어떻게 모르고 만나지 ㅎ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이 진짜 많아요>

<간단히 말하면 날 사랑하지 않지만 나와 결혼을 하려한 사람이라
사랑한다고 말한게 거짓말이었구나
그러니까 그러면 안되는거자나요
안되는 건 아니죠 둘다 상황을 인지하고 합의하면....근데 사랑하는 것같이 착각을 줬다면 그건 좀 신뢰의 문제기 때문에
둘다 불행하자나요
돈은 없어도 사랑은 있어야하지 않나요
사랑이 없으면 같이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ㅎㅎㅎ>

아픔도 가지고 있고 여자를 경계하던 사람이었고, 저 역시도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조건보다는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만남을 시작했던 그 불안하면서도 설레이는 마음을 잠깐 떠올려 보았네요. 그래서 이렇게 끝난 게  답답하고 헤어지더라도 적어도 왜 그랬는지 설명을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내가 좋아한 사람이 저렇게 말하던 그 사람이 맞았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도 있네요. 이런 마음이 들 때 가장 괴롭습니다.

차라리 거짓말쟁이야- 하고 욕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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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YellowDot
남자친구가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 남이 사기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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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가슴아픈 댓글이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사나남편
사기결혼한것도 아니고 단순연애인데...전에 결혼한 사실을 이야기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전에 사귄 남친 이야기 다하십니까???

물론 결혼을 한다는 생각으로 만났다면 이야기를 했겠지요... 이혼했다고 결혼안한 이성을 못만날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결혼이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제 대처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시 남자친구와 잘 얘기를 해보려고 고민글 올린거예요...

네 저는 이혼을 한 사람에 대한 편견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였다면 사귀기 시작할 때 얘기를 했을 거 같아서요. 그리고 초반에 이미 미래를 생각 안하는 연애는 저는 안한다고 했어요. 남자친구, 저 둘 다 나이가 있고...단순연애였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전에 사귄 여친, 남친 이야기는 대략적으로 서로 다 이야기해서 얼마나 사귀었는지 왜 헤어졌는지 정도는 다 알고 있어요.
사나남편
그런데 말씀 들어보면 이미 끝나신 사이입니다...
[글쓴이]
네, 이번 경험에 혹시 제가 잘못 판단하고 행동한 거라면 다음에는 똑같은 상황에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어서요.
Erzenico
전 이혼했단것도 사실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혼은 사실일거예요. 베프란 사람도 소개받았고, 또 지금 작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처음에 만났을 때는 이혼(당시는 파혼이라고 생각했던)때문에 받은 상처가 좀 보였어요. 저 만나면서 치유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들어서야 스스로 이혼이라는 타이틀에 좀 더 당당해질 수 있었고 말하기로 결심했었다고요.
二ッキョウ니쿄
신경안쓰시는게 답이에요. 남자가 이상하고 나쁜사람같고요, 겉으로 안전하고 좋아보이는건 쉬운일이라.
그리고 이미 검색하고 그러거에 신뢰어쩌고했으니 서로 어떤식으로든 다시나아지진않을거에요. 그러지않는게 좋아보이고요. 깔끔하게 헤어진게 다행인거같아요.
[글쓴이]
의견 감사드립니다... 조건보다 사랑을 제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좀 충격이 크네요...
펩시보다콬
사기꾼 잘 거르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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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의견 감사드립니다.
로보카로이
쌍욕 하고 끝내시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ㅠㅠ
그쪽(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 그놈시끼)은 가볍게 생각했나 봅니다.
너무나 형식적인 말 같지만 더 행복하게 만나실 분 찾으실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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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생각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픈데...평소에 가볍게 만나는 사람들 매우 비난했거든요. 한 여자밖에 모르는 성격이라고 했고..
상처는 받았지만 좋은 감정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자꾸 더 이해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거짓말은 분명히 거짓말인데...
전 남친분...께서 그 부분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거나 잘 설명하려고 했었다면 처음 추궁하였을 때 그런 식으로 반응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글쓴이]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해요. 전 당연히 미안하다고 하면서 용서를 구할 줄 알았고, 놀라고 상처받았을 제 마음을 먼저 살필 줄 알았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에 꼭 저에 대한 불편함도 드러내더군요. 그리고 결국에는 못믿은 제 탓....
이 부분이 저는 앞으로 관계가 유지되었다고 하더라도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처럼 잘 거르셨다고 보시고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말씀 큰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다람쥐
한번 걸리면 이실직고해야지 여러 번 거짓말을 한다는게 너무 이상하네요
믿을만한게 하나도 없군요 남녀관계에선 신뢰가 제일 중요한데요
남자가 이상해요 잘 거르셨어요 ㅠㅠ
솔직히 하는 태도 보면 만나는 여자 많을거같기도 하고 이혼 안했을거같기도 해요....
처음 사진 발견했을 때 말해준 게 정말 사실일거라고 믿었었는데요, 저도...또 다른 발견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헬리제의우울
처음에 숨긴건 그럴수 있는 일인데
걸렸는데도 축소하려고 거짓말을 지어낸 시점에서 못된놈 인증한겁니다
이런 사람은 불리한 상황을 거짓말로 모면하려는게 본성이라
그 사람이 외모나 재력이 너무 좋아서 내가 항상 복종하며 살아도된다 라면 몰라도
잘못을 내가 어떻게 고쳐보겠다 라는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기보다 한참 못난 여자 만나서 제멋대로 살라고 하시고
마음에서 지우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글쓴이]
외모나 재력보고 만난 거 아니었어요... 좋은 사람인 줄 알고....ㅠㅠ
우리아버
앱으로 만나는 사람치곤 멀쩡한 사람 별로 없습니다.
[글쓴이]
ㅎㅎㅎㅎ 저도 앱을 한 건데 ㅠㅠ 그럼 저도 하자가....자아성찰하겠습니다.

엄청 거르고 걸러서 조심해서 만난건데도 결말이 좋지 않네요 후우...
우리아버
남자라는 말을 빼먹어서 오해가 생겼네요.
[글쓴이]
ㅎㅎㅎ 아닙니다. 저도 뭔가 모자라니 아직 남아있겠지요. ^^;; 근데 달리 이성을 만날 루트도 없네요...
우리아버
넷상말고 현실세계에서 차분히 주위를 둘러보면 다녀보지 않은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글쓴이]
새겨듣겟습니다.
보이차
그냥 저는 여자친구가 새벽에 전화했는데 자고 있다고 화내고 끊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제 기준에선 그냥 거기서 딱 걸러집니다. 거기다 거짓말까지 반복했다면 끝이죠 뭐
조건, 외모, 살아온 환경, 지성, 앱으로 만났건 어떻게 만났건 등등 다 이해하는데 전 먼저 좋은 이성 이전에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제가 뭐라 말씀드릴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진지하게 만나지 마세요. 세상에 더 좋은 사람 많아요
(30세, 솔로, 무직)
4
[글쓴이]
새벽에 전화를 카카오보이스로 했는데 받지를 않아서 좀 급하다고 연락달라고 했더니 많이 놀랐나봐요. 진짜 큰 일인줄 알았는데 겨우 또 다른 사진 이야기라서 짜증이 났나 봅니다. 항상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만나는 건데 어찌 매번 이런지...그냥 제 보는 눈이 문젠가 봅니다. 제가 다급한 나머지 막판엔 **씨 좋은 사람 아니었냐고 그렇게 물어봤네요 ㅎㅎ 그리고 아무래도 서술이 제 입장에서 저한테 유리하게 된 면도 있겠지요.
졸려졸려
미리 알게되어서 다행이네요. 조상님이 도우셨다고 할 법 한...
윗 분들 말씀대로 처음 숨긴건 그렇다 쳐도 그 뒤는 정말 별로네요.
1
[글쓴이]
네ㅠㅠ 빨리 잊혀지고 마음이 평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Leonipy
다음번에 같은 상황이 돼도 지금 하신것만큼 하시면 됩니다. 정말 잘 대응하셨어요.
1
[글쓴이]
이 상황에서도 칭찬 들으니 그래도 기분이 잠시마나 편해지네요.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 상황은 잘 마무리 된 것 같은데 8ㅅ8 글쓴님이 뭔가 ‘내가 들쑤셔서 일이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죄책감이 있으시지 않나 해요. 이 정도로 석연치 않고 궁금한 점은 물어보고 추궁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엔 글쓴님의 행동과 상관없이 깨질만한 관계였고 들쑤시지 않았어도 다른 모양으로 깨졌을 관계였던 것 같아요. 힘내시고 곧 훌훌 터시길 바라요.
[글쓴이]
제 성격이기도 한데 관계가 잘못되면 항상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객관적으로 해주시는 말씀이 그럴 때 중심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SpicyPeach
다시 연락올때 단호하게 거절하셔야합니다.
4
[글쓴이]
이걸 근데 또 제가 잘 못하는데....

연락 안 올 거 같아요 ㅎㅎ
사이버 포뮬러
아뇨 대응 잘하셨어요 그리고 서로 진지하게 만나기로 말을 했다면 이혼사실 당연히 말해야지 무슨.. 과연 거짓말이 이혼 하나일지 의심가네요.
[글쓴이]
평소에도 뭔가 내적 갈등이 많아 보였어요. 저한테 거짓말해서 득 볼게 하나도 없는 거 같은데....파혼이나 이혼이나 사람이 중요할 것이며, 신행을 갔느냐 안갔느냐 도대체 무슨 그렇게 큰 차이인지....거짓의 동기를 모르겠어요 도저히. 보수적인 편이라 스스로 자격지심같은 게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주 가까운 지인 외에는 이혼사실도 모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음. 아직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싶은 욕구가 큰 것처럼 보여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한편으로는 그 마음이 공감이 됩니다. 아무쪼록 힘든 시기 잘 넘기시고 전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자책하실만한 행동이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4
[글쓴이]
네 괴로울때마다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해요.
공부맨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이혼인지 별거인지도 의심됩니다.
베프는 친구편인지라 친구가 뭘하든 눈감아주고 동조해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글쓴이]
거짓말보다도 어쩌면 대처 방법에 더 상처받은 거 같아요.
T.Robin
다른 분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만, 이미 결혼한 사람 입장에서 사족 비스무레하게 한말씀 드리자면......

저도 결혼한지 만 7년차 되는데, 부모님의 부정적 시각부터 시작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서로 데레데레(......)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뭐 그래봐야 같이 있는 시간의 80%는 절 구박하는데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하고 생각해봤더니, 두 가지더군요. 인내와 신뢰.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간에, 내가 화가 얼마나 나던지간에 일단 참고 나중에 푸는게 하나요, 나를 보여주는... 더 보기
다른 분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만, 이미 결혼한 사람 입장에서 사족 비스무레하게 한말씀 드리자면......

저도 결혼한지 만 7년차 되는데, 부모님의 부정적 시각부터 시작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서로 데레데레(......)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뭐 그래봐야 같이 있는 시간의 80%는 절 구박하는데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하고 생각해봤더니, 두 가지더군요. 인내와 신뢰.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간에, 내가 화가 얼마나 나던지간에 일단 참고 나중에 푸는게 하나요, 나를 보여주는 것을 통해서 서로 믿음을 쌓고 신뢰를 구축하는게 다른 하나인 것 같습니다.

신뢰는 자신을 조금씩 열어 보여줌으로서 생성되고, 속도가 빠를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까지 보여줌으로서 완성됩니다. 지금 만나신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남자는 자신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되려 변명과 억압(짓누르기)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복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남자를 굳이 만날 필요는 없으리라 봅니다. 차라리 주변에 있는 별 흠 없는 솔로 남사친 하나 잡아서 며칠 애인대행(-_-)이라도 해달라고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훨씬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뭐 그러다가 눈맞으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거고......(응?) 기회가 되시면 홍차넷 오프모임에 참석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오프모임 하면 애인없는 솔로남들이 꽤 많이 나와요.

뭐 그냥 두서없이 끼적거려봤습니다.
1
맞습니다. 거짓말을 떠나서 일단 회복 노력조차 안하는 사람과 무엇을 하겠습니까....저한테 평상시 자기중심적이다 부정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마지막은 본인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여자는 왜 아직 그남자와의 추억을 자기 sns에 그대로 두었을까요
해당 인스타는 당시 비공개였고 지금은 완전히 계정이 지워진 상태입니다. 원래 공개포스팅되었던 인스타 사진이 (교제나 결혼생활 당시) 제 3의 사이트에 캡쳐되어있는 (원본이 아닌) 썸네일일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자기 인스타가 아니고 여자 인스타라고 했지만, 해쉬태그에 여자 이름만 있었던 점, 눈을 감은 사진이나 남자가 찍은 커플 셀카(여자는 절대 이렇게 표정이 이상하거나 잘 안나온 사진을 사진을 굳이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않습니다...), 남자가 찍어준 듯한 여자 독사진이 많은 점, 페북과 겹치는 사진이 있었던 점, 그리고 캡쳐사이트에 유저네임이 남자친구 영문이름으로 검색되는 등 그냥 남자 인스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그럼 이건 제 3차 거짓말....후우...)
mathematicgirl
어쩃든 이제 끝나신가네요
[글쓴이]
하하 네....이렇게 끝날 줄을 정말 상상도 못했지만
[남자친구에게 해명요구하니 연말에 직접 보고 말하려했는데 먼저 알게 되어 미안하지만 검색을 해본점이 기분이 나쁘다고 함]

제 기준에선 여기서 아웃이네요. 여기서 끝난게 다행인듯 합니다.
[글쓴이]
ㅋㅋㅋㅋ "기분이 나쁠 자격이 있냐 하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다." 라고....
사악군
이 때는 또 갑자기 필요이상 솔직하군요?ㅡ.ㅡ
Morpheus(아서 모건)
욕보셨습니다
[글쓴이]
마음이 안 좋네요... 빨리 떨치려고 노력해야겠죠.
CONTAXS2
인생을 구한 검색 ㄷㄷㄷㄷㄷㄷ
1
[글쓴이]
ㅎㅎㅎㅎ 네 저도 어쩌다 제가 그런 검색까지 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너무 쉬웠어요. 그냥 구글 이미지 검색만 했을 뿐인데 지워지거나 비공개인 계정의 흔적도 남는 세상인가봅니다.
다시갑시다
남자가 본인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납득하고 넘어가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관계를 시작한게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실을 처음에 말을 안할수는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실관계를 숨기고 비틀어서 공개하려고하는게 제일 경각심이 생기게하는것 같습니다.

글쓴분이 이전에도 애인과의 신뢰문제로 상처 받은적이 있으시다고하셧는데, 이일로 인해서 본인을 자책하지는 않으셧으면 좋겠습니다.
애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검색하고 찾아보는것이 보통 안좋은 행위지만 이 글의 흐름으로 보았을때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행보가 의심을 살만한게 더 컷다고 보이네요.
1
네 안그래도 초반에 emotional baggage가 느껴져 연애할 준비가 안 된 거 아니냐고 제가 물었었는데....아무래도 그래서 더 속이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마지막에도 자꾸 아픈 상처를 들춰내는 것에 대해 뭐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본인도 제 앞에서 전여친(아내) 칭찬은 좀 자제했어야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혼 충격으로 약간 일도 건성으로 하고 있다가(카톡을 하루에 몇시간씩도 하곤 했으니까요), 저 만나면서 좀 치유가 되었고 다시 엄청 열심히 일하면서 저에게 연락도 자주 하지 않고 소홀했어요. 연락을 먼저 ... 더 보기
네 안그래도 초반에 emotional baggage가 느껴져 연애할 준비가 안 된 거 아니냐고 제가 물었었는데....아무래도 그래서 더 속이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마지막에도 자꾸 아픈 상처를 들춰내는 것에 대해 뭐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본인도 제 앞에서 전여친(아내) 칭찬은 좀 자제했어야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혼 충격으로 약간 일도 건성으로 하고 있다가(카톡을 하루에 몇시간씩도 하곤 했으니까요), 저 만나면서 좀 치유가 되었고 다시 엄청 열심히 일하면서 저에게 연락도 자주 하지 않고 소홀했어요. 연락을 먼저 해도 일하는 중에는 단답이거나 무답이고 새벽 1,2에 끝나서 잠들기 일쑤였고요. 그 많던 애정표현도 확 줄고....그래서 마음이 벌써 식은 건가 생각해서 서운해하고 있었는데, 항상 내 마음은 그대로인데 왜 못 믿어주냐. 자신을 안 믿는 것 같아 불편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했었고, 전 말을 안하면 어떻게 아냐고 그리고 롱디이기에 연락도 자주 해야 감정공유가 된다고 주장했어요. 연락없이 방치되고 있는 와중에 생각이 어찌어찌 흘러 과거에 대한 검색까지 하게 된 점은 저도 못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신경끄고 내 일에 집중하고 혼자서라도 즐거운 시간 보내면 되는건데,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된 거 같아요. 앞으로는 이 부분에 대한 연습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또 하나 이해불가했던 것은 친구 커플을 장난으로 싸움 붙이려고 같이 모인 술자리에서 전여친 이야기나 그런 여자관련 과거 얘기(농담?)를 한다고 했거든요. 불과 이주 전에도 그런 거 같던데....자기가 같은 장난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그게 얼마나 상처인 줄 알텐데요...

아 저 또 마음이 안좋은가 본가 봅니다. 주절거리네요. ㅎㅎㅎ 암튼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갑시다
이전 관계에서 생긴 문제로 준비가 안되어있던것도있는데, 글쓴분에게도 그 전사람을 지속적으로 언급했고, 자기 친구들의 사이에도 그런걸로 놀리고 질투심 유발하려는거로 봐서는 그냥 누군가와 연애할 준비 자체가 안되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전애인을 욕하지 않고 존중해야하는거지 그런식으로 놀리는듯이 칭찬하고 비교하는건 엄청 유치한거죠. 검색으로 진짜 나빠질수도있는게 쉽게 넘기셧다고 생각되네요.
아 댓글 수정중에 또 대댓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한테도 이쁘다고 많이 해줬긴 했고요. 자기는 안 이쁘면 안 만난다고;;; 비교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저한테 할 필요 없는 칭찬이죠, 한 번이면 모르지만.

전 연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중립적인 태도로 필요한 팩트만 서술하는 게 서로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앞으로 조심해야겠네요.
나방맨
더 큰 일 생기기 전에 잘 끊어냈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글쓴이]
그런가요...
구글신께서 또 한 명을 구원하시니...

충격이 크시겠지만 잘 끊어내시고 지내시면 나중엔 기억이 나도 어처구니 없을뿐 애틋하진 않을 겁니다.

다음엔 대처를 잘하고 싶다 말씀하시는 걸 보아 짐작하건데, 혹시 이번에는 너무 감정이 격했던 나머지 글쓴님 답지 않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말았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건가요?

감정적인 판단과 행동도 삶에 매우 필요한 겁니다. 이런 경우엔 이성적으로 대처를 잘하려 하느라 상대에게 시간을 벌어줬으면 또 어떤 거짓말을 들어야 했을지도 모르는 거고... 격한 마음에 재촉한 결과, 상... 더 보기
구글신께서 또 한 명을 구원하시니...

충격이 크시겠지만 잘 끊어내시고 지내시면 나중엔 기억이 나도 어처구니 없을뿐 애틋하진 않을 겁니다.

다음엔 대처를 잘하고 싶다 말씀하시는 걸 보아 짐작하건데, 혹시 이번에는 너무 감정이 격했던 나머지 글쓴님 답지 않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말았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건가요?

감정적인 판단과 행동도 삶에 매우 필요한 겁니다. 이런 경우엔 이성적으로 대처를 잘하려 하느라 상대에게 시간을 벌어줬으면 또 어떤 거짓말을 들어야 했을지도 모르는 거고... 격한 마음에 재촉한 결과, 상대방의 본모습을 알게 된 부분도 있지 않나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능력이긴하지만) 화나고 감정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대화내용과 정황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재구성해내고,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판단을 해야하는가 어떤 학습기억을 남겨야 하는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다음에 비슷한 일이나 이정도 충격을 주는 일을 겪으셔도 잘 해쳐나가실 겁니다.
[글쓴이]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

좀 더 감정을 배제하고 이 관계를 되돌아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요.
시간이 흘렀다면 흘렀는데, 잘 지내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아 이런 따스한 댓글이 ㅎㅎㅎ

성격상 분노의 단계까지는 못갔고, 보는 눈 없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ㅋㅋ 정도로 발전했다가 지금은 그냥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아성찰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내가 가진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은 잘 보살피고 있는지, 잘 치유하고 있는지,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등등요. :)

그 사람에 대한 억한 심정은 없고 지금은 그냥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더러는 쓸데없는 감상에 빠지면서요..

님도 행복하세요. ^^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행복하세요 :)
홍차넷 눈팅만 하다가 처음 게시한 글인데 따뜻한 댓글들, 주변 친구들의 위로와 더불어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제대로 된 마무리가 없이 카톡으로 헤어짐을 당해서, 벌어진 모든 상황을 저 혼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더 힘들었는데요. 좋아하는 사람을 하루 아침에 잃은 아픔과는 별개로, 제 상처받은 마음에 대한 그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는 또 별개로, 착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거짓말쟁이?? 사기꾼?? 제 사람보는 안목에 대한 배신감도 괴로움에 한 몫 단단히 했는데요

인생선배에게 여쭤보기도 하... 더 보기
홍차넷 눈팅만 하다가 처음 게시한 글인데 따뜻한 댓글들, 주변 친구들의 위로와 더불어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제대로 된 마무리가 없이 카톡으로 헤어짐을 당해서, 벌어진 모든 상황을 저 혼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더 힘들었는데요. 좋아하는 사람을 하루 아침에 잃은 아픔과는 별개로, 제 상처받은 마음에 대한 그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는 또 별개로, 착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거짓말쟁이?? 사기꾼?? 제 사람보는 안목에 대한 배신감도 괴로움에 한 몫 단단히 했는데요

인생선배에게 여쭤보기도 하면서 나름 드는 생각은 그 남자가 여자한테 엄청 상처 받아서 트라우마가 있는데 혼란기에 절 만나게 되면서 거짓말을 하게 된 거 같고, 자긴 피해자이기 때문에 자기 행동은 정당하다고 진심으로 믿는 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거짓말과 자신이 하는 거짓말에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거죠. 본래 좀 유약한 사람이라 아직 피해의식이 극복이 안 된 시점에서 다른 사람 (그 사람이 설령 자기 연인이라도) 상처보다는 자기 방어에 급급하지 않았나 합니다.

누구에게나 처음부터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가 있고,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온 상처가 있지만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이 크면 의도하던 않던 옆 사람이 상처받게 되어있더라고요.

그리고 거짓말을 들켰을 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저렇게 내뺀 건 좀 비겁하지요.... 그리고 거짓말을 덮기 위한 세세한 거짓말은 음...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이건 본인만이 알겟지요. 왜 그랬는지...아니 어쩜 본인도 모를수도...
파란아게하
연애에 승패란 건 없겠지만
아무리 잘못을 그 남자가 했고, 잘 헤어진거라도,
글쓴 분께 큰 상처가 되셨을 것 같네요
잘 극복하시고 다른 좋은 분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슴 많이 아프죠 뭐 ㅎㅎ 다들 잘 걸렀다고 하는 그 말도 실은 아파요.

근데 댓글이 모두 한 방향이라...

아픔은 잘 견디고 다시 행복을 찾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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