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04/10 00:15:30 |
Name | [익명] |
Subject |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근합성 |
운동하고 와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보통 약물러라고 하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데, 이게 약먹고 숨만 쉬어도 열심히 운동한 내추럴의 근성장을 뛰어넘는 놈이라잖습니까. 반대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마침 피부 트러블때문에 메틸프레드니솔론을 하루 1정(4mg) 섭취하고 있거든요. 과연 이게 얼마나 근합성 저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글 올려봅니다. 체중 70kg 30세 성인의 평상시 혈중 농도도 모르겠고, 스쿼트로 펌핑될 테스토스테론과 근육에서 얼마나 길항작용을 할 지도 모르겠고...... 효과 감소(어쨌든 근성장) vs 효과 상쇄 vs 압도(근육량 저하) 이 셋 사이에서 어딜지 대강 어림짐작 가능한 분 계시면 한번 추산 부탁드립니다(?) 관련 논문 있으면 더 좋고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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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 테스토스테론들은 그러합니다만 경구 약제로 이미 개발된 것들도 있고, 이게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도핑 회피를 위한 반감기 조절 적정에는 유리한 측면도 있어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종목과 시대의 유행이 있어서 바늘이냐 경구제냐 젤이냐 좀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아예 서로 다른 반감기를 가진 안드로겐 유사체(롱액팅 테스토스테론을 주사로 맞고 숏액팅을 젤이나 경구제로 쓰면서 농도 맞추다가 롱액팅의 반감기가 두 번쯤 지날 때 다 끊고 코티코스테로이드 복용... 같은 레지멘은 걍 아마추어 웨이트 트레이너들도 알 정도로)를 서로 다른 투여 경로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보고 관련 전공자에게 질의해본 적도 있는데, 일단 딱 정면에서 맞는 주제로(정상인, 활동 능력이 되는 연령, 운동 및 식이요법 전후로 근매스 증가량 체크) 실험이 제대로 설계되긴 좀 어렵습니다. 코티코스테로이드에 의한 근육 합성 저해는 세포 레벨에서 확인이 되고 동물 실험에서는 생화학적인 근거에 기반해서 그에 부합할 것 같은 결과물이 나오긴 합니다만, 이러한 연구들은 보통 고용량 투여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4mg/d면 전신작용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힘들고 그래서 중증 환자의 항염증작용에 의한 증상 개... 더 보기
예전에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보고 관련 전공자에게 질의해본 적도 있는데, 일단 딱 정면에서 맞는 주제로(정상인, 활동 능력이 되는 연령, 운동 및 식이요법 전후로 근매스 증가량 체크) 실험이 제대로 설계되긴 좀 어렵습니다. 코티코스테로이드에 의한 근육 합성 저해는 세포 레벨에서 확인이 되고 동물 실험에서는 생화학적인 근거에 기반해서 그에 부합할 것 같은 결과물이 나오긴 합니다만, 이러한 연구들은 보통 고용량 투여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4mg/d면 전신작용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힘들고 그래서 중증 환자의 항염증작용에 의한 증상 개선 효과도 실패할만한 용량인데 아미노산풀의 변화가 혈청 검사가 아니라 근매스 측정에서 두드러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미 근육량을 포텐셜만큼 높여놓은 사람들(운동선수가 여기에 해당되겠죠)은 안그래도 유지가 힘든데 코티코스테로이드 얹으면 줄어들긴 할 겁니다만, 보통 코티코스테로이드를 먹을 상황이면 운동량이든 식사량이든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일거라... 아무튼 그래서 이론적으로 좋을 건 없지만 늘어나지 않는 나의 근육량에 대한 핑계가 되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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