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04/19 00:59:34 |
Name | 지금여기 |
Subject | 교통사고 후 합의에 대해 조언 구합니다. |
작년 늦여름 가로수길에서 횡단보도에서 살짝 빗겨 길을 건너다가 지나가는 택시에 부딪혔습니다. 당시에 놀라서 아픈 팔을 움켜쥐고 인상을 쓰고 있었더니 택시 운전사가, 창문을 열더니 "괜찮아요?" 묻더니 접촉으로 인해 접힌 백미러를 피더니 그냥 떠나 버렸습니다. 경황이 없는 와중에, 용케도 번호판을 외웠고 친구에게 카톡으로 번호를 보내 놓은 후에 가던 길을 갔어요. 그 다음 날 일어나니 목도 안 돌아가고 너무 아파서 바로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그 이튿날에도 나아지지 않아 대학병원 정형외과에도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서 가서 번호 조회해보니, 사고 차량이 맞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서 뻉소니로 신고했고 그 후에 바로 택시기사한테 전화가 와서 폭언 및 협박이 있었습니다. (맞고소한다고?;; 아니 뭘로...) 경찰서 교통과에서 진술서 작성하고 블랙박스 확인 및 상대방 진술을 거쳐 사고 확인증을 받을 때까지 약 3주간 자비로 치료한 후에, MRI상 신경에는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채로 진통제를 넉넉히 처방 받아 급히 출국 하였습니다. 뺑소니로 처벌받게 하고 싶었으나, 택시 기사가 가로수길 끝에서 손님 내려주고 다시 사고 장소로 돌아왔던 기록이 블랙박스에 남아 있어서 도주로는 볼 수 없다고 했어요. 어찌되었던 피해사실 확인이 되어서 택시회사에서 보험 접수를 했고 뒤늦게 택시공제조합에서 담당자가 배당되었습니다. 처음엔 치료비+80만원 준다고 해서, 생각 좀 해본다고 해서 끊고 몇 주 후에 다시 치료비+100만원에 합의하자고 재차 연락이 왔으나 바빠서 답을 못했습니다. 근데 어제 또 카톡으로 통화하자고 연락왔네요. 마무리를 해야할 거는 같은데.... 이럴 경우 그냥 저 정도에 합의하면 되는 건지.....사고 때문에, 복학이 늦어지고 학회를 못가고, 알바도 못했지만 제가 학생 신분이라 뭐 3주간 소득 손실을 증명할 수도 없고 쩝 그냥 귀찮은데.... 합의해 줄까요? 전혀 이런 경험도, 아는 바, 들은 바도 없어서 한 번 고견 들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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