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영향이 오면 그 영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얘기가 확장되지 않도록 조심은 해야죠.

친구를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격언을 되새기고 이별에 대비합니다. 사람을 내가 잘못 보고 사귀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뭐...
사실 감정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정도면 문제가 있는데 이성이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거라곤 봐서...

전 연애를 옳으려고 하는 건 아니라 좋은대로 싫은대로 우선은 얘기합니다
제 뜻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반대로 애인의 얘기가 수긍이 되면 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요.
상황이 바뀌진 않지만, 뭔가 성의있게 대화하는 태도에서 누그러질 수도 있고요.
연애에 있어서 그런 '기분' 들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뚜렷하게 설명되지 않고 틀린 거라도 내가 기분이 '좋아야' 돼요.

테이블에 올리진 않되, 테이블에 올라오면 가감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전 단 둘이 만나는건 안된다고 했어요. 여러명이 같이 보는 건 노상관

나로 하여금 그 사람을 싫어하게 하지 마. 하고 말했습니다. 너의 친구이니 나도 좋게 보고 싶지만, 그 사람이 하는 행동과 그 사람을 만났을 때의 너의 행동 때문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싫어하게 하지 말라고 했죠. 그리고 삼진 아웃 후부터는 대놓고 싫어했습니다.
그 친구만 만나면 술을 오지게 먹고 연락이 끊겨서, 이후에 또 그 새x 만나러 갈 때마다 술 먹고 연락 끊기면 너는 너의 여친이 너의 친구 욕을 미친듯이 하는 끔찍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며 너의 행동에 대한 결과로 그새x냐 여친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려야 할 것이라고...

애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내가 좋아할 수 없다면 둘의 가치관에 차이가 있는거니까 그부분을 주제로 대화 해보는게 어떤가요. 대인관계를 통제하는 차원에서 너와 나의 문제로 치환 가능하니까요. 항상 그래왔던 것 같은데..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관련 이벤트가 다시 터진 참이어서, 테이블에 올라온 김에 진지하게 대화 나눴습니다. 그 친구 문제로 굉장히 기분이 불쾌하고, 내 연애관에 대치되는 중대한 사안이라 전했습니다. 다행히 애인이 수긍했고 해결방안을 타협했습니다. 덕분입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