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09/03 10:17:59 |
Name | [익명] |
Subject | 후천적 능력도 유전이 될까요?? |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1 태어날 때부터 소아비만이고 결혼하기 전까지 항상 120~130KG 나가고 키가 170정도 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엄청난 자기관리로 아마추어 보디빌딩 대회까지 나갈 정도로 몸관리를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결혼을 한 후에도 자기관리를 엄청나게 잘하고, 아이를 낳았을때 그 아이는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을까요?? 2 완벽한 음치, 박치로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10년 20년동안 피나는 노력을 해서 보컬트레이너 수준으로 노래를 잘 하게 되었다면, 나중에 태어날 아기는 음치로 태어날까요 아니면 노래에 재능 있는 사람으로 태어날까요?? 3 유전적으로 키가 너무나 작은 집안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부모가 어려서부터 우유도 많이 먹이고 키크는데 좋다는 운동도 다 시키고, 아이 본인도 엄청나게 노력을 해서 성인이 되어 180후반 190 정도의 키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아무런 노력을 안해도 180, 190의 키가 될까요??? 그냥 갑자기 너무 궁금해졌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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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후천적 획득된 형질은 유전이 안된다는게 이전까지의 정설이고, epigenetics가 나오면서 가능할 수 있는데 이게 개체 수준에서 관측되는 형질과 직접적으로 대응이 되느냐는 싸움 중인데 되긴 되는 것 같지만 용불용설의 예시처럼 뚜렷하게 보이는 건 아니다... 뭐 이 정도 상황일겁니다.
일단 1번의 경우에는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애아빠가 운동을 시키고 식단관리를 하겠죠.
2번의 경우 완벽한 음치, 박치인데 보컬트레이너 수준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단지 부모가 음악에 관심이 많으면 애가 어려서부터 음악... 더 보기
일단 1번의 경우에는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애아빠가 운동을 시키고 식단관리를 하겠죠.
2번의 경우 완벽한 음치, 박치인데 보컬트레이너 수준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단지 부모가 음악에 관심이 많으면 애가 어려서부터 음악... 더 보기
일단 기본적으로 후천적 획득된 형질은 유전이 안된다는게 이전까지의 정설이고, epigenetics가 나오면서 가능할 수 있는데 이게 개체 수준에서 관측되는 형질과 직접적으로 대응이 되느냐는 싸움 중인데 되긴 되는 것 같지만 용불용설의 예시처럼 뚜렷하게 보이는 건 아니다... 뭐 이 정도 상황일겁니다.
일단 1번의 경우에는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애아빠가 운동을 시키고 식단관리를 하겠죠.
2번의 경우 완벽한 음치, 박치인데 보컬트레이너 수준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단지 부모가 음악에 관심이 많으면 애가 어려서부터 음악을 듣게 되고 결과적으로 음감 형성에 좀 유리할 겁니다.
3번의 경우 노력을 해서 키가 클 수 있다는 건 유전적인 키의 포텐셜이 원래 높았지만 영양실조나 대사성 질환 등으로 그 포텐셜만큼 못 큰 사람들의 자녀에서 나타납니다. 예컨대 한국의 경우 1970년대 후반 출생자까지 평균 신장이 계속 증가했다가 이후 답보 상태인데, 유전적 포텐셜을 다 쓸만큼 영양상태가 좋아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심지어 이 데이터는 신체검사라는 남성 국민 전수조사 수 십 년의 기록에 의한 것이라 굉장히 설득력이 높습니다.
일단 1번의 경우에는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애아빠가 운동을 시키고 식단관리를 하겠죠.
2번의 경우 완벽한 음치, 박치인데 보컬트레이너 수준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단지 부모가 음악에 관심이 많으면 애가 어려서부터 음악을 듣게 되고 결과적으로 음감 형성에 좀 유리할 겁니다.
3번의 경우 노력을 해서 키가 클 수 있다는 건 유전적인 키의 포텐셜이 원래 높았지만 영양실조나 대사성 질환 등으로 그 포텐셜만큼 못 큰 사람들의 자녀에서 나타납니다. 예컨대 한국의 경우 1970년대 후반 출생자까지 평균 신장이 계속 증가했다가 이후 답보 상태인데, 유전적 포텐셜을 다 쓸만큼 영양상태가 좋아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심지어 이 데이터는 신체검사라는 남성 국민 전수조사 수 십 년의 기록에 의한 것이라 굉장히 설득력이 높습니다.
세 가지 사례 모두 무엇이 원인인지를 명백히 분리해내기가 힘든 사례입니다. 소아비만, 음악적 재능, 키 모두 유전자와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나 기작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가 되었다고 해도 추세를 보건데 대략적으로 짐작을 할 뿐이죠.
1의 경우 태어날때부터 소아비만인데, 그 원인이 과연 유전자일까요? 유전자 외의 요소로 임신기간 동안 기후, 식습관, 약물 복용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혹은 임신 전의 산모의 건강 상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2도 마찬가지.
3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다고... 더 보기
1의 경우 태어날때부터 소아비만인데, 그 원인이 과연 유전자일까요? 유전자 외의 요소로 임신기간 동안 기후, 식습관, 약물 복용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혹은 임신 전의 산모의 건강 상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2도 마찬가지.
3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다고... 더 보기
세 가지 사례 모두 무엇이 원인인지를 명백히 분리해내기가 힘든 사례입니다. 소아비만, 음악적 재능, 키 모두 유전자와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나 기작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가 되었다고 해도 추세를 보건데 대략적으로 짐작을 할 뿐이죠.
1의 경우 태어날때부터 소아비만인데, 그 원인이 과연 유전자일까요? 유전자 외의 요소로 임신기간 동안 기후, 식습관, 약물 복용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혹은 임신 전의 산모의 건강 상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2도 마찬가지.
3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다고 가정을 세우고 말씀하셨는데, 아이가 키 180 190이 되었으면 이건 유전적인 문제로 키가 작았던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유전적인 문제로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면 노력으로 극복할 수준이 아닐거예요.
1의 경우 태어날때부터 소아비만인데, 그 원인이 과연 유전자일까요? 유전자 외의 요소로 임신기간 동안 기후, 식습관, 약물 복용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혹은 임신 전의 산모의 건강 상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2도 마찬가지.
3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다고 가정을 세우고 말씀하셨는데, 아이가 키 180 190이 되었으면 이건 유전적인 문제로 키가 작았던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유전적인 문제로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면 노력으로 극복할 수준이 아닐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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