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10/10 15:00:33 |
Name | 벤쟈민 |
Subject | 음악이 이미 좋은 멜로디는 다 나와 있는건가요? |
https://pgr21.com/?b=8&n=78222&c=3338491 여기 글에서 리플 다신 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음악은 이미 듣기 좋은 멜로디가 다 수학적 공학적으로 나와 있는 상태라서 이미 나온 것을 바탕으로 창작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음악은 이미 새로울 게 더 나올 게 없는 완결된 분야인건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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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보다 견고하다고 봐야할 겁니다. 과학의 패러다임은 음악에서는 코드 진행같은 것이고 머니 코드같은게 여기에 들어갈텐데 이건 진짜 코드 변주로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는 걸 5-60년대에 증명하긴 한거라... 근데 이 짓도 하다 하다 보니 진짜 남는 게 없긴 합니다. 2마디 정도를 기준으로 하면 표절(자기 표절 포함해서)에 안 걸리는게 없습니다. 4마디로 가도 멜로디 의존도가 높은 전통적인 장르들(팝, 발라드, 포크, 락, 컨트리 등등)은 장담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자꾸 표절 재판에서 '유사성' 하나로 법적 논지가 안 서고, '주요한 부분을 얼마나 주요한 것으로 베꼈는가'라는 자의적 판단을 배제할 수 없는 영역이 나오게 됩니다. 극단적으로는 남의 후렴구를 인트로와 사비 사이의 넘어가는 2-3마디 정도로 쓴 건 곡의 총체적 가치와 무관하다는 논지가 나올 정도...
전통적인 음계를 벗어나면 됩니다. 근데 이미 이것도 무조음악 같은 실험이 있었는데 통상적으로 넓게 쓰이지 못한다는 걸 생각한다면 별 도리가 없습니다. 딴 거보다 '다른 음악적 영향력이 없는 상태'로 간주되는 애들이 좋아하는 건 5음계 기반의 메이저 코드를 사용한 것이고 여기에 조금 더 나아가도 7-12음계의 전통적인 스케일을 좋아한다는 것이 입증되었고, 아마도 생물학적인 무언가에 의해서 심포니와 캐코포니가 구분된다는 설이 꽤나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상태라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지 않는 이상 '누가 들어도 딱 들어서 괜찮다고 평가할만한 것'에 부합하는 멜로디는 이미 포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확실히 아는건 아니지만 이 얘기가 나온 배경이 12음으로 가능한 조합 수보다 여태 만들어져 나온 곡 수가 더 많다는 논리였던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 계산이 각 음이 가질 수 있는 길이, 쉼표와의 관계까지 감안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더구나 같은 멜로디를 다른 화성에 얹으면 다른 음악적 결과물이 나오는 점, 작은 멜로디 단위로 전체 곡을 구성하는 방법의 차이 등까지 고려하면, 좋은 멜로디는 이미 다 나왔다는 것은 그다지 진지하게 받아들일 이야기는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저게 그냥 외부인들끼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현역 종사자들이 계속 하고 있는 이야기며 그 종사자들이 특별히 부도덕하지도 특별히 나태하지도 않거든요. 거기에 '팔리는' 멜로디가 우선적으로 포화되었을 것을 생각한다면 '단지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본인 듣기에도 남 듣기에도 새로울지언정 딱히 더 좋지 않은 멜로디를 발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괜히 현대로 올수록 멜로디 의존도가 낮은 장르로 재능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몰리는게 아니고, 전통적인 장르의 팬들이 '재능있는 애들이 다 힙합, 일렉트로니카 하느라 우리 장르는 죽는다' 소리를 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음악의 3요소가
멜로디 리듬 하모니 입니다
멜로디는 음이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지 (도 다음에 도가 올 것인지, 낮은 시가 올 것인지 레가 올 것인지)
하모니는 화음을 어떻게 쌓는지 구요 (도에서 미와 솔을 얹을 것인지 파와 라를 얹을 것인지)
멜로디와 하모니를 연구하다보니 이런 화음으로 한 마디 진행하고, 그 다음은 이 화성으로 가면 어떤 느낌이 들더라, 이런 얘기가 코드진행에 대한 얘기구요
리듬은 또 박자, 속도, 악센트랑 루프(반복)이 구성하는데
같은 멜로디나 화성이라고 빠른거랑 느린거랑 느낌이 다으고 두번 ... 더 보기
멜로디 리듬 하모니 입니다
멜로디는 음이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지 (도 다음에 도가 올 것인지, 낮은 시가 올 것인지 레가 올 것인지)
하모니는 화음을 어떻게 쌓는지 구요 (도에서 미와 솔을 얹을 것인지 파와 라를 얹을 것인지)
멜로디와 하모니를 연구하다보니 이런 화음으로 한 마디 진행하고, 그 다음은 이 화성으로 가면 어떤 느낌이 들더라, 이런 얘기가 코드진행에 대한 얘기구요
리듬은 또 박자, 속도, 악센트랑 루프(반복)이 구성하는데
같은 멜로디나 화성이라고 빠른거랑 느린거랑 느낌이 다으고 두번 ... 더 보기
음악의 3요소가
멜로디 리듬 하모니 입니다
멜로디는 음이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지 (도 다음에 도가 올 것인지, 낮은 시가 올 것인지 레가 올 것인지)
하모니는 화음을 어떻게 쌓는지 구요 (도에서 미와 솔을 얹을 것인지 파와 라를 얹을 것인지)
멜로디와 하모니를 연구하다보니 이런 화음으로 한 마디 진행하고, 그 다음은 이 화성으로 가면 어떤 느낌이 들더라, 이런 얘기가 코드진행에 대한 얘기구요
리듬은 또 박자, 속도, 악센트랑 루프(반복)이 구성하는데
같은 멜로디나 화성이라고 빠른거랑 느린거랑 느낌이 다으고 두번 끊어 치는거랑 세번 끊어치는게 다르죠.
이렇게 음악의 3요소에 변화를 주어서 비트는 시도를 기십년 하다보니까 듣기 좋은 자원이 고갈되었다는 소리죠
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봅니다.
1마디 8비트 기준으로 쉼표랑 8분음표로 만들 수 있는 리듬의 개수가 2^8 개잖아요? 여기에 12개의 음가를 활용해 멜로디랑 코드도 변주하면 아무리 변주를 해도 그 경우의 수가 무한대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알파고가 작곡하면 뭔가 좋은게 나올지는 몰라도, 지금 음악시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뭘 만들어내기에는 힘들다는 얘기에용
멜로디 리듬 하모니 입니다
멜로디는 음이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지 (도 다음에 도가 올 것인지, 낮은 시가 올 것인지 레가 올 것인지)
하모니는 화음을 어떻게 쌓는지 구요 (도에서 미와 솔을 얹을 것인지 파와 라를 얹을 것인지)
멜로디와 하모니를 연구하다보니 이런 화음으로 한 마디 진행하고, 그 다음은 이 화성으로 가면 어떤 느낌이 들더라, 이런 얘기가 코드진행에 대한 얘기구요
리듬은 또 박자, 속도, 악센트랑 루프(반복)이 구성하는데
같은 멜로디나 화성이라고 빠른거랑 느린거랑 느낌이 다으고 두번 끊어 치는거랑 세번 끊어치는게 다르죠.
이렇게 음악의 3요소에 변화를 주어서 비트는 시도를 기십년 하다보니까 듣기 좋은 자원이 고갈되었다는 소리죠
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봅니다.
1마디 8비트 기준으로 쉼표랑 8분음표로 만들 수 있는 리듬의 개수가 2^8 개잖아요? 여기에 12개의 음가를 활용해 멜로디랑 코드도 변주하면 아무리 변주를 해도 그 경우의 수가 무한대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알파고가 작곡하면 뭔가 좋은게 나올지는 몰라도, 지금 음악시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뭘 만들어내기에는 힘들다는 얘기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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