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10/30 19:09:24
Name   [익명]
Subject   결혼 결심에 대하여

아직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콩깍지가 벗겨질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이미 결혼얘기가 진지하게 나올 타이밍같아요

그래서 요새는, 내가 콩깍지를 벗고도(이게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사항인지는 별론으로 하고요...)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을까에 대하여 매우 무겁고 진지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걱정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요
이런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나도 결국 완벽한 인간이 아니지만 너무 재는 것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래도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홍차넷 눈팅을 하다보니, 여기에는 이미 결혼생활의 완숙함을 겪으신 분들도 있고, 다양한 사고를 가지신 분도 있지요.
홍차클러님들은 과연 이 사람과 계속 만나는 것이 맞을까, 어떤 기준을 갖고 결정하신건지요.

제가 아직 결혼생활에 대한 낭만이 남아 있는 것인가요
부모님의 말씀처럼, 아직 세상 물정을 몰라서 제가 교제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인가요


(분란의 소지가 생긴다면 글을 삭제 내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0


CONTAXS2
콩깍지가 벗겨지고 난뒤에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제도의 힘을 빌리는거죠.
6
맥주만땅
그냥 결혼은 때가 되면 하는 겁니다.

열렬히 사랑해도 못할때가 있는 것이고, 별 느낌 없었는데 결혼해야지... 한 마디에 결혼하기도 합니다.
5
[글쓴이]
때되면 한다는 말에 공감은 하지만, “이 사람”이어야 할까에 대하여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1
맥주만땅
그런거 없는 것 같습니다.
1
[글쓴이]
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alchemist*
because of... 가 아니라 in spite of that...
이란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제 나이도 슬슬 적지 않아진 입장에선
저 말이 어떤건지 초큼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ㅎㅎㅎ;
1
~에도 불구하고 가 맞죠.
배우자를 위해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까지 포기할 수 있다면 충분히 준비되었다 봅니다.
1
켈로그김
짝이란게 있긴 있더라고요.
그냥 만나면서부터 '얘는 물고 안놔야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하고,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그냥 결혼했어요..
1
키티호크
그래서 결혼을 하겠다는 거유, 안하겠다는 거유?
[글쓴이]
결혼은 하고싶습니다. 제가 안할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요 ㅎㅎ

뭔가 표현이 잘못 된 것 같은데,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라는 느낌이 드는 분과 결혼하셨냐는 물음보다는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고 결혼하셨냐....라는 질문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그 기준은 주로 부모세대들의 기준에 따른 것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 표현은 상당히 와닿습니다)
키티호크
고민 많이 하시는데 보탬이 안되 죄송하지만 저는 이 사람과 괜찮을까 하는 고민이 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다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
너무 고민 자체에 빠지지 마세요
[글쓴이]
아닙니다. 정작 정 감정 자체를 도외시하였네요. 좋은 말씀 남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 라는 느낌보다 이 사람이면 평생 함께 할 수 있겠다에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비슷한데 다른 느낌이죠.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사람도 많고 여자도 많은데 다른 좋은 여자가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제가 만나고 있는 사람은 이 사람이고 그냥 그 사람에 대해서만 판단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없이...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가 그리고 평생 함께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렇게요.
저는 연애경험도 거의 와이프 하나 뿐이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 더 보기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 라는 느낌보다 이 사람이면 평생 함께 할 수 있겠다에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비슷한데 다른 느낌이죠.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사람도 많고 여자도 많은데 다른 좋은 여자가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제가 만나고 있는 사람은 이 사람이고 그냥 그 사람에 대해서만 판단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없이...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가 그리고 평생 함께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렇게요.
저는 연애경험도 거의 와이프 하나 뿐이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콩깍지가 벗겨진다는 느낌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서로 외모도 많이 변하고 예전처럼 불타고 뜨거운 느낌은 아니지만 분명 사랑하고 있거든요.
분명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을 해야한다는 거에요. 결혼과정 신혼의 삶, 아이를 낳는 과정, 육아 등의 인생을 겪어보니 처음의 사랑이 참 중요하다는걸 깨달아요. 누구나 인생은 힘들고 고달픈 과정이 있거든요.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견딜 수 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위 배경, 다른 사람의 말, 다른 이성 등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조언 드리는 것은 우선 그 사람만 보시고 생각해 보세요.
[글쓴이]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비교하자면 끝이 없는 문제이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셔서 참 부럽고, 또 좋은 가정 이루고 계신 것 같아 응원하거 싶습니다!
좀 천박하게 말하면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말도있고
약간 있어보이게 말하면 인연이어서 결혼하는게 아니라 결혼할 시기에 옆에 있는게 인연이라는 말도 있지요
아마 확신에 가득차서 결혼하는사람은 거의없을거에요 오히려 그렇다면 위험할수도...
결국 결혼도 인생을 건 모험이죠. 그리고 선택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선택한 순간에 결정되었다기보다는 결혼생활하며 어떻게 만들어가냐가 더 중요하다정도?
뭐 결국 뻔한소리네요 ㅋ

저는 대화가 잘되어서 결혼했어요
살면서 대화 잘되는사람 만나기 쉽지않잖아요?
근데 그게 제 아내여서 다행이네요
4
[글쓴이]
어떻게 만들어나가냐, 도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군요. 답 감사합니다.
에스와이에르
음..전 위의 in spite of that...이라는 것의 연장선 상으로..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그 한계를 시험하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시면서 그 사람이 이에 해당하는지를 검토(?)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거나, 혹은 어떤 event가 벌어졌을 때 그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는가? 자신의 부모님 혹은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지, 술버릇은 어떤지, 그 사람이 가장 힘들 때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오래 지켜본다면...

결론은 누구나 감정을 숨... 더 보기
음..전 위의 in spite of that...이라는 것의 연장선 상으로..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그 한계를 시험하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시면서 그 사람이 이에 해당하는지를 검토(?)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거나, 혹은 어떤 event가 벌어졌을 때 그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는가? 자신의 부모님 혹은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지, 술버릇은 어떤지, 그 사람이 가장 힘들 때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오래 지켜본다면...

결론은 누구나 감정을 숨킬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닌 특별한 상황에서의 control 이나 결혼 후 부부관계처럼
현재 그(그녀) 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가 전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얼마나 뛰어난 지, 나에게 잘하는 지는 그저 연애라는 특수한 상황이나 타인일 때 좋은 것이고...
그 사람에게 현재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이제 그 소중한 사람이 '내'가 될 것이므로)

결국 '관계'에 임하는 '태도'가 문제인 것이니까요..?

전 아직 어리고 결혼 생각을 해본 적도 없지만, 제 부모님이나 주변 분들을 보았을 때
결혼을 지속하다보면 서로의 정말 밑 바닥까지 다 보여준 다 생각해요. 처음엔 거기에 실망하고, 싸우고...
사랑은 식겠죠. 근데 적어도 그 사람이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 그 선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죠.
오래된 부부들이 말하죠. 결국 남는건 동지애.연민 이라고... 전 여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동지애.연민 조차 없게 하는 것은 폭력,폭언, 관계에 대한 진정성(노력) 없음 이겠죠.
1
서로 상대가 휴머니스트라는 걸 안다는 것, 그리고 서로 믿는다는 것, 그리고 두 번 세 번 돌이켜보아도 속된 말로
남편이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구나 싶어서 그래서 결혼했어요. 결혼을 결정할때는 상대가 나를 아주 많이 좋아해주는구나
라는 마음이 들면 결혼하게되지 않나 싶은데요. 우리 경우는 그랬어요. 서로 상대가 자기를 더 좋아한다고 착각속에서 살았어요. ㅎㅎ
1
고뇌하는철학자
결혼을 하고 싶으시다면, 결혼할 사람에 대해서는 아주 극단적인 경우만 걸러낸다 생각하고 나머지는 맞춰가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혼을 통해서 구체적인 무언가를 얻고자 하면 실망합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한 순간의 이벤트가 아니라 일생에 걸쳐진 삶이거든요. 인생이 꽃길만으로 이루어져았을리 만무하듯, 결혼생활도 순탄하기만 할수가 없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마냥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인생이 원래 그렇다는거 아시잖아요. 윗분 말씀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가는게 결혼인것 같습니다. 인생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갑니다. 저는 결혼을 앞두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했더니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1
[글쓴이]
다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67 여행처음으로 스페인 패키지여행을 갑니다. 여행관련 팁좀 부탁드려요 7 모모이 하루코 18/10/29 4196 0
5768 의료/건강[의료넷]발가락 골절 질문입니다 7 제피 18/10/29 6201 0
5769 경제은행대출 이자 납입과 카드론. 5 침묵의공처가 18/10/29 3700 0
5770 기타시계를 사고 싶습니다... 12 의미있는삶 18/10/29 3130 0
5771 의료/건강아기 발톱이 빠졌습니다 ㅠㅠ 9 쉬군 18/10/29 5540 0
5772 기타북한 사람들 정말로 굶주리며 사나요? 12 덕후나이트 18/10/29 3480 0
5773 진로2차 임원면접 질문 2 [익명] 18/10/29 3251 0
5774 여행여자 혼자 갈수있는 여행지 추천 4 셀레네 18/10/30 3522 0
5775 연애배우자의 성격/외모를 총합 100 능력치로 나눈다면? 16 [익명] 18/10/30 2994 0
5776 의료/건강죽고 싶다는 지인 9 [익명] 18/10/30 2664 0
5777 의료/건강스케일링 비용도 실비보험 청구가 되나요? 2 [익명] 18/10/30 7086 0
5778 문화/예술폴킴도 조작인가요? 14 Toby 18/10/30 6549 0
5779 진로31살.. 공무원준비는 늦었을까요? 12 라면인건가 18/10/30 11904 0
5780 홍차넷홍차넷 종모 7 psyredtea 18/10/30 4065 0
5781 가정/육아결혼 결심에 대하여 20 [익명] 18/10/30 2811 0
5782 의료/건강통증 문의 [익명] 18/10/30 2365 0
5784 기타서울 막국수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쿠치킹 18/10/31 4161 0
5785 IT/컴퓨터아이폰 앱 차단방법 질문합니다. Darwin4078 18/10/31 3631 0
5786 의료/건강의료소송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 드립니다. 19 [익명] 18/10/31 3358 0
5789 기타여행자도 외국에서 계좌/통장 만들 수 있는지요...? 6 [익명] 18/10/31 3116 0
5790 기타전기포트 추천 부탁드려요. 12 하얀 18/10/31 4615 0
5791 가정/육아초음파식 가습기는 절대 안써야하나요? 6 [익명] 18/10/31 2979 0
5792 게임혹시 PS3, 엑박 360 세대 잘 아시는 분 있나요? 4 덕후나이트 18/10/31 3336 0
5793 기타보일러 교체 관련 질문입니다. 7 쉬군 18/10/31 3306 0
5794 진로전기자동차 학과를 가는 것이 메리트가 있을까요? 16 [익명] 18/10/31 340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