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11/09 10:01:16 |
Name | [익명] |
File #1 | 1516031240_birthrighttt.jpg (3.16 MB), Download : 0 |
Subject | 일본 만화, 애니 등은 왜 가족보다 우정을 중요시 하나요? |
옆동네에서 본건데 생각해보니 일본 이세계물들은 옛날 디지몬같은거 제외하면 주인공들이 가족과 사이가 나쁘거나,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셔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 작품이 많더군요. 그런 주제에 이세계에서 얻은 동료, 친구들은 아끼고...사실 따지고 보면 디지몬도 가족보단 동료애가 더 나오는듯? 그게 나쁘다거나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왜?" 그런가 알고 싶습니다. .............. [일본 만화, 애니 등은 동료애, 우정, 친구 등을 중요시하는가?] 굳이 가족애하고 비교 안하더라도 꼭 동료, 친구, 우정, 동료애는 잘 나오더라구요. 예를 들어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 슬램 덩크 등등...데스노트처럼 아예 작품 컨셉이 동료, 친구들끼리도 신뢰가 없는 그런 작품이나, 토끼 드롭스처럼 아예 가족애를 다룬 작품은 제외하고요. 물론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 등에서도 가족애는 나오긴 하는데...가족애 = 동료애 정도이거나 동료 > 가족 같더군요. 예를 들어 1) 원피스의 드래곤, 거프는 루피의 아버지, 할아버지이고 루피를 사랑하지만...별로 등장도 없고 루피가 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집착하는것 같지도 않던데 반대로 조로, 우솝, 나미 등등의 동료는 자주 등장하고 얘들이 위기에 처하면 구해주는 스토리도 많구요. 2) 나루토도 부모님(4대 호카게, 쿠시나)를 그리워 하지만 이들의 비중은 크지 않고 사스케나 사쿠라같은 동료 이야기가 더 비중이 높고... 3) 드래곤볼에서 오공이 오반, 치치를 사랑하긴 하지만 치치는 비중도 적고 오반이 마인부우한테 죽었(다고 알려졌)는데 마인부우한테 분노도 안하고...물론 분노해서 마인부우한테 덤비면 지구가 멸망했겠지만, 그래도 뭔가 가족 관계에서 해탈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오히려 사스케처럼 가족의 복수하겠다고 탈주 닌자가 되거나, 베지터처럼 아들 복수하겠다고 다짜고짜 나섰다가 일 망치는...가족 때문에 트롤러가 된 동료들도 나오구요. 물론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남동생인 알폰스를 소중히 여기는 만화도 있긴 한데...딱히 알폰스가 다른 동료보다 더 소중한 것 같지도 않고요. 반대로 서양 작품들 보면... 1) 해리 포터 7편에선 론 위즐리가 자기 엄마, 아빠가 걱정된다고 절친인 해리에게 패드립 날리고 떠나고(나중에 화해하긴 하지만) 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선 아이언맨이 자신의 부모님 죽였다고 [동료의 친구인] 윈터 솔저에게 분노하고, 3) 수퍼내추럴에서도 형제 때문에 동료 배신하는 장면 종종 나오고 4) 심지어는 호러 영화라 가족애가 나올 필요도 없는 쏘우 시리즈에서도 가족 때문에 동료(?)를 버리는 장면이 나오며 5) 디즈니, 드림웍스 애니 등에서도 가족애가 자주 나오더라구요. 코코, 인사이드 아웃, 업, 드래곤 길들이기, 겨울 왕국 등등...타잔, 쿵푸 팬더처럼 입양 가족애도 나오는 작품도 있습니다. 물론 월-E처럼 가족애가 별로 없는 작품도 있지만... 근데 강연금에선 "연금술이 없더라도 [모두]가 있다!" 라고 말하죠. [가족이 있다]가 아니고 [모두]... 물론 위에서 언급한 만화들이 모든 일본 만화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가끔 보면 [일본 만화, 애니 등에선 "동료, 친구 >>> 가족" 이거나, 굳이 "동료, 친구 VS 가족" 같은 장면이 없이 그냥 동료, 친구만 소중히 하는 경우가 많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잘못되었다는건 아니지만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일본쪽이 평범한 것이고, 오히려 서양 작품들이 가족애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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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는 원래 소년점프 슬로건이 우정노력승리라서 그런게 크겠죠. 점프 간판 만화들 중에 비슷한 게 많습니다. 세인트 세이야도 좀비성의들이 우정 놀음하는거고, 오마쥬 장인 토가시의 유유백서, 블리치, 나루토의 이해할 수 없는 사스케에 대한 집착, 아이쉴드, 최근에는 블랙 클로버까지..같은 일본만화라도 가족애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망가북들 많습니다. 째깍째깍, 다니구치 지로 아버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인정받기 위해 평생 노력하는 이과생 프랑켄프랑(???), 아버지와의 한끼 식사를 위해 노력하는 예체능생의 눈물핏물 나는 분투를 그린 바키 시리즈(????) 등등등. 아무래도 일본 만화계의 풍토라기 보다는 출판사=편집부>>>작가의 영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버스라이트 (Birthright) 라네요.
https://namu.wiki/w/%EB%B2%84%EC%8A%A4%EB%9D%BC%EC%9D%B4%ED%8A%B8
나무위키에도 문서가 있다니까 참고하실 수도 있으실듯...
https://namu.wiki/w/%EB%B2%84%EC%8A%A4%EB%9D%BC%EC%9D%B4%ED%8A%B8
나무위키에도 문서가 있다니까 참고하실 수도 있으실듯...
감정이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일본 만화를 소비하는 층은 주로 부모와 대립하게 되는 사춘기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고, 헐리우드영화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익숙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만화 학원물은 주로 학교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찌질이 학생이 갑자기 능력을 부여받는 설정을 내세워서 만화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넌 찌질이가 아니야. 너의 숨겨진 능력을 발휘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렴!' 하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런 설정에서 내능력을 몰라주고 자신에게 잔소리 하는 부모를 중요하게 그리게 된다면 과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것 같습니다. 과몰입을 해야 매출이 올라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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