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말을 잘 못해서 옛날부터 이주제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았는데요,

1. 예능을 관찰
ㅡ 웃기는 걸 잘하는 개그맨들말고, 입담좋은 가수/배우들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를 관찰
ㅡ 그리고 MC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ㅡ 어떤 포인트에 호응하고 어떤 포인트는 재미없다고 타박하는지, 혹은 어떤 포인트는 되묻는지를 관찰
ㅡ 다만 김구라 이런 사람들말고 사람들이 편안하면서도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들, 유희열같은 사람들 위주로?

2. 톤과 표정이 생각보다 중요함
ㅡ 진짜 재밌더라구요,,, 보다 진짜~대박! 재밌었어요! +_+ 라고 말할 때 더 재미있어합니당.
ㅡ 부장님이 그러셨어요,,, 보다 아니 부장님이~ ㅇㅇㅇ라고 하는거에요ㅡㅡ 라고 말할 때 더 재미있어하구요

3. 맥락도 중요함

1)
ㅡ 애초에 그 집단에서 다들 공유하는 맥락에 맞춰 이야기하거나(회사에서 특정 상사 얘기 같은) 아님, 보편적으로 관심있어하는 얘기(휴가, 여행, 핫한 영화 등등) 아님, 낯선소재라도 내 맥락에 이입할 수 있도록 설명을 짱 잘하거나(근데 이건 좀 어려움)
ㅡ 단 맥락 부여는 짧으면 짧을 수록 좋습니다 사전설명만 구구절절하면 지루하니까

2) 감정이입
ㅡ 그리고 거기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당 상사 얘기 휴가얘기가 재미있는 건 결국 내가 그 맥락을 알고 감정이입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닌가

4. 밈(?) 공통코드(?) 활용
ㅡ 집단에서 보통 통용되는 유머나, 다들 공감하는 요소가 있을 수도 있고, 사회 전반적으로 유행하는 유머나 기류같은 것을 활용한다

5. 내 이야기를 스스로 정리
ㅡ 내 이야기가 예능 속 에피소드처럼 하나의 기승전결을 가진 이야기로 스스로 정리가 되야 남들한테 말할 때도 횡설수설 안하고 기승전결에 맞춰서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 쓰다보니 기승전결도 중요하네요.

써놓고 보니,,, 예 제가 대화도 글로 배웠네요,,,실제로는 잘 못합니다,,,

암튼 스스로 고민이 되시는 문제인건지 그냥 궁금하신건지 모르겠는데 고민이 되신다면 예능 관찰도 좋고 아예 스피치 수업이나 연기 수업같은 걸 들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사람들은 그냥 많이 하다보면 되는거지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기술이고 능력이라 타고나길 소심하고 재미없는 사람들이 쉽게 나아지지 않거든요. 시험 10점맞는데 연습문제 혼자서 좀 풀어보면 돼가 솔루션이 될 수는 없잖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