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1/23 14:08:54 |
Name | 녹차김밥 |
Subject | 비행기 닥터콜에 응해보신 의사분 계신가요? |
홍차넷이 의료넷이라더라 말만 들어오다가 문득 사소한 궁금증이 생각나서 질문드려 봅니다. 사실 저도 와이프도 의사인데, 메디게이트 같은 곳에는 뭘 쓰기가 싫어서..;; 제가 비행기를 별로 많이 탔던 것도 아닌데 닥터콜 방송을 두어번 들어 봤습니다. 한 번은 푹 자는 중에 잠결에 들었고 한 번은 가벼운 음주 상태에서 들었는데, 두 번 모두 추가방송이 없었던 걸로 봐서 쉽게 해결이 됐던가 봅니다. 실제로 닥터콜에 응해서 나서면 의사임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나요? 아니면 그냥 일단 다짜고짜 의사라고 하면 믿어주고 상비약이라도 쓸 수 있게 해 줄까요? 몇 년 전에 와이프와 같이 외항사 비행기를 탔었는데, 와이프가 과식으로 불편감이 좀 있던 상태에서 비행기에 오르니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해서 기내에 가벼운 소화제라도 혹시 비치되어 있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승무원에게 문의를 했더니 "의사를 불러 주기를 원하시나요?" -그런 건 아니고, 사실 우리 둘 다 의사인데요. 혹시 기내에 사용할 수 있는 상비약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혹시 없다면 어쩔 수 없고요. "의사임을 증명하실 수 있는 문서를 가지고 계신가요?" -아뇨. 지금 당장 의사면허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안 되는 건가요? "아쉽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승무원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이, 웬 승객이 난데없이 자기가 의사라며 약 달라 그런다고 다 줘서는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뭐 응급한 상황도 아니었고 해서 그냥 적당히 참다가 내렸는데, 실제 응급 상황에 닥터콜에 응해 보신 분들의 경험은 어땠나요? 의사임을 확인하던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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