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5/31 15:02:48 |
Name | 토비 |
Subject | 성적 스펙트럼을 나누는 것이 실제로 많이 필요한가요? |
SNS를 하다가 이런 글을 봤는데요. -------------------- 무성애 스펙트럼(Asexual Spectrum): -에이섹슈얼: 무성애자. 성적 끌림을 경험하지 않는다. 로맨틱과는 별개이다. 로맨틱 끌림을 느끼지 않는 경우는 무로맨틱이며, 무성애자는 사람에 따라 연애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그레이에이섹슈얼/그레이섹슈얼: 회색성애자/회색무성애자. 무성애와 유성애 사이에 있다고 여겨진다. -콰(이)섹슈얼/WTF섹슈얼: 성적 끌림과 미적 끌림 등의 다른 끌림을 구분하지 못 하거나, 무성애 스펙트럼에 속하지만 기존의 분류로는 구분할 수 없는 경우. -데미섹슈얼: 반성애자. 감정적으로 친밀한 유대를 형성한 뒤에 성적 끌림을 경험한다. -프레이섹슈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성적 끌림을 경험하며, 잘 알게 되면 끌림이 사라진다. -리시프로섹슈얼: 화답성애자. 상대가 자신에 대해 먼저 성적으로 끌린 뒤, 자신도 성적 끌림을 경험한다. -아코이섹슈얼/리쓰섹슈얼 : 돌성애자. 성적 끌림을 경험하지만 그 감정을 직접 주고받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섹스에 대한 생각은 이것과 관계 없이 사람에 따라 긍정적, 부정적, 무관심, 중립적일 수 있다. 본래 리쓰섹슈얼이라고 불리었으나 레즈비언 문화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그대로 가져온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어 아코이섹슈얼로 대체하기도 한다. -쿠피오섹슈얼: 성적 끌림을 경험하지 않지만 성적인 교감을 주고받길 원한다. -네불라섹슈얼: 성적 끌림의 구별에 어려움을 가진다. -오토코리섹슈얼(Autochorissexual/Aegosexual): 대상에 대해 성적 욕구나 판타지가 있으나 그 생각에서 자신이 주체가 되지 않으며, 행동으로 이어질 수 없다. -오토모노섹슈얼(Automonosexual/Autosexual): 자기 자신에게 성적 끌림을 느낀다. --------------------- 뭐가 참 많구나!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무성애 정도로 구분해도 보통은 관련 대화를 하는데 선택할 용어로는 충분치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필요에 따라 좀 더 구체적인 구분이 필요 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이렇게나 자세히 나눈다고? 저 용어 쓰는 사람들은 서로 안헷갈리고 잘 쓰는걸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 이렇게 자세히 나눠놓은 글을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헷갈리게 되는 경우는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듭니다. 왜... 이렇게 자세하고 학술적인 느낌이 들게 적어놓으면 '아 이게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구나. 이렇게 정리가 잘 된걸 보니 공신력있게 통용되는 정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다면 나도 이 중에 어떤 하나겠구나. 나에게 맞는 스펙트럼을 알아놓아야지' 하고 하나를 찾은다음 어딜가서 자신을 그런 정체성으로 소개하는거죠. 그러다 보면 자신이 그 용어에 갇혀서 사고하게 된다거나 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왠지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 용어도 있을 것 같고 그렇지만 저는 아는바가 없습니다. 저의 궁금증 관련하여 가르침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면 한 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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