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8/08 12:32:28
Name   [익명]
Subject   오랫동안 해왔던 전공과 직업을 싹 다 버리실 수 있나요?
현재 제 상황이 그런 고민을 할 때인것 같습니다.
대학 전공부터 시작해서 약 20여년정도 같은 계열의 직업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서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로의 이직은 전공 상 나이제한이 있어 힘든
부분이고 계속 꾸역꾸역 다니던가 아예 새로운 직업을 갖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사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20여년동안 몸담았던 직업에 대한 미련(?)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하는 필드가 프로토스라면 저희 회사는 스카우트 정도로
특수하고 잘 안하는 종류의 일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비전이 크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모두 다 새로운 직종으로의 전환을 권유하고 저도
일정부분 흔들리고 있지만 새로운 직종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대학부터 여태껏 해왔던 노력과 선택과 지내온 인생이 결과론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과연 그런 심리적인 무력감이나 일종의 현타를
견딜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홍차넷의 다른분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하고
질문글을 남깁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나이대가 있어서 그런지 변화를
두려워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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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유만 해주셔서 답변드리기가 어렵네용...
[글쓴이]
앗.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뭐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20여년동안 해왔던 일을 버리고 완전 새로운 직종을 선택하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거나 어떤 느낌일까? 라는게 질문의 요지입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생각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질문했습니다.
제가 워크래프트3 라는 게임을 2002년부터 했으니까 거의 17년 했는데 휴먼밖에 못 합니다. 다른 종족 빌드, 전략 다 아는데 수행을 못 해요.그러니까 계속 지구요. 게임이니까 그냥 즐겁게 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돼요. '아 휴먼이면 이기는데.' 이 생각이 계속 들고 결국 휴먼으로 회귀... 타 종족이 좋아보여서 종변을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아직까지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질문자 님께서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직을 유지하시는걸 먼저 권하고 싶은데, 상황이 더 이상은 버틸수가 없다. 여기는 미래가 없... 더 보기
제가 워크래프트3 라는 게임을 2002년부터 했으니까 거의 17년 했는데 휴먼밖에 못 합니다. 다른 종족 빌드, 전략 다 아는데 수행을 못 해요.그러니까 계속 지구요. 게임이니까 그냥 즐겁게 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돼요. '아 휴먼이면 이기는데.' 이 생각이 계속 들고 결국 휴먼으로 회귀... 타 종족이 좋아보여서 종변을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아직까지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질문자 님께서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직을 유지하시는걸 먼저 권하고 싶은데, 상황이 더 이상은 버틸수가 없다. 여기는 미래가 없다. 싶으시면 그래도 최대한 버티면서 남는 시간에 다른 분야를 공부하시고 준비하신 후 뛰어드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가 되었든 질문자님처럼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이들이 포진해있을텐데 지금 질문자님의 경쟁자들은 갓 진입한 신출내기들이 아니라 이런 경력자들일 것이고 주변에서 질문자님을 평가할 때도 잘 모르는 20대의 신입처럼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주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해왔던 일을 버리고 끊어낸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 보다는 해왔던 일을 줄이면서 새로운 일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글쓴이]
워크래프트는 2까지 해봤습니다ㅎㅎ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셨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해왔던 일을 줄이면서 새로운 일을 할 스케줄이 될지 모르겠네요... 야근이 일상화인 회사라... 애초에 법대로 야근비가 나왔으면 안할 고민이긴 합니다 ㅎㅎ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일을 조금씩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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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김밥
20년이나 하셨으니 고민되실 만도 한 것 같습니다. 저도 크게 진로를 바꾸거나 정한 적이 몇 번 있는데, 고민을 빨리 끝내려 노력하기보다 늘 달고 다니는 악세서리처럼 달고 몇 년을 지내 봤더니 자연히 답이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살 수 있었지요.
[글쓴이]
고민을 늘 달고 다니는 악세서리로 여기기엔 현재 스트레스가 너무 크네요ㅎㅎ 물론 김밥님의 고민이 가벼웠다는 말은 아닙니다. 진로를 크게 바꾼 경험을 갖고 계시니 더 와닿는 조언이었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이 좋아 비슷한 선택의 갈림길이 두번이 있었습니다.
처음은 새 동앗줄로 갈아탔는데, 그때 전 제가 이렇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두번째는 늪에서 빠져나와 간신히 두발로 서있을 때였는데, 그 동앗줄은 잡지 않았습니다.
아마 경험에서 나온 선택이었을 거라 믿지만, 그때 느낀 점은 '세상에 정답은 없구나'였어요.

당시 첫 선택을 했던 이유는 저 필드에서 제대로 하면 대박이 나겠구나는 확신이었는데,
두번째 선택은 내 필드에서 거기서 들일 노력만큼 여기서 하면 대충... 더 보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이 좋아 비슷한 선택의 갈림길이 두번이 있었습니다.
처음은 새 동앗줄로 갈아탔는데, 그때 전 제가 이렇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두번째는 늪에서 빠져나와 간신히 두발로 서있을 때였는데, 그 동앗줄은 잡지 않았습니다.
아마 경험에서 나온 선택이었을 거라 믿지만, 그때 느낀 점은 '세상에 정답은 없구나'였어요.

당시 첫 선택을 했던 이유는 저 필드에서 제대로 하면 대박이 나겠구나는 확신이었는데,
두번째 선택은 내 필드에서 거기서 들일 노력만큼 여기서 하면 대충 결과는 비슷하겠구나라는 확신이었어요.
글쓰신 분의 정황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새 동앗줄을 잡는 계기가 도망이 아닌 선택이 되길 바랍니다.
[글쓴이]
전 흰머리가 갑자기 늘어났네요~ 저도 계속 도망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긴한데 뭐 사실 안되서 도망가는 모양새이기도 하네요... 마음먹기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진짜진한다크챠컬릿
변화를 별로 두러워하지 않는 편이라 나이 마흔에 새로운 업계로 갔다가 너무 안맞아 2년후 전공했던 원업계로 돌아왔습니다.
좋은 선택 하세요 ^^
[글쓴이]
비슷한 나이에서 갈등중입니다. 전 한번 나가면 다시 되돌아 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갈등이네요.
키티호크
그거 어디 안갑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직업도 직업이지만 흘려보낸 시간에 들어간 땀이 결코 '나'를 20년 전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겁니다.
1
[글쓴이]
많은 용기를 얻게 되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말과 비슷한 것 같네요 ㅎㅎ
파란아게하
저는 새로운 거 엄청 잘 시도하는 편인데요
가장이 아니라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제 어깨에 식구들 새끼들 있었으면
못 그랬을 듯
[글쓴이]
애석하게도 가장입니다. 아흑 ㅜ ㅜ 홀몸(총각)이면 사실 그렇게 고민도 안했을텐데...
1
파란아게하
아빠 힘내세용ㅠㅠㅠㅠㅠㅠ
[글쓴이]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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