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10/12 19:50:52 |
Name | djqjgfgh |
Subject | 고전영화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
글래디에이터가 고전 취급 받는다는 유머글을 봤는데요.보통 나온지 20년 정도 되면 고전으로 인정받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djqjgfgh님의 최근 게시물
|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도 유효한 기준이지만 고전영화라고 한다면 현재의 영화 스타일이 있기까지의 영화사적 발전 도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영화를 꼽아야겠죠. <글래디에이터>가 그런 영화냐, 아니지 않냐, 이런 평가가 있으니 그게 유머가 될 수 있는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질문과는 약간 다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보면 재미있는 기준이 나와서 옮겨 봅니당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는 사람이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하고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듯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10월의 일이었다.
나가사와라는 사람은 잘 알면 알수록 묘한 사나이였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기묘한 사람과 만나고, 서로 알고, 스쳐 지나왔지만, 그처럼 기묘한 사람을 만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나 같은 건 따라잡을 수도 없을 정도의 굉장한 독서가였는... 더 보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보면 재미있는 기준이 나와서 옮겨 봅니당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는 사람이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하고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듯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10월의 일이었다.
나가사와라는 사람은 잘 알면 알수록 묘한 사나이였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기묘한 사람과 만나고, 서로 알고, 스쳐 지나왔지만, 그처럼 기묘한 사람을 만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나 같은 건 따라잡을 수도 없을 정도의 굉장한 독서가였는... 더 보기
질문과는 약간 다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보면 재미있는 기준이 나와서 옮겨 봅니당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는 사람이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하고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듯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10월의 일이었다.
나가사와라는 사람은 잘 알면 알수록 묘한 사나이였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기묘한 사람과 만나고, 서로 알고, 스쳐 지나왔지만, 그처럼 기묘한 사람을 만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나 같은 건 따라잡을 수도 없을 정도의 굉장한 독서가였는데, 죽어서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책에는 원칙적으로 손도 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책 외에는 신용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현대 문학을 신용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야. 다만 시간의 세례를 받지 않은 것을 읽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뿐이지. 인생은 짧아.'
'나가사와 선배는 어떤 작가를 좋아하지요?'
'발자크, 단테, 조셉 콘래드, 디킨스' 하고 그는 막힘없이 잘도 대답했다.
'그렇게 현대적 성향이 강한 작가라곤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읽는 거야. 남과 같은 걸 읽고 있으면, 남과 같은 생각 밖엔 못하게 돼. 그런 건 촌놈, 속물의 세계야. 제대로 된 인간은 그런 짓은 안 하는 법이지. 어때, 알겠어, 와타나베? 이 기숙사에서 제대로 된 건 나와 너뿐이야. 나머지는 죄다 종이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거든.'
'어떻게 해서 그걸 압니까?' 하고 나는 어리벙벙해서 물었다.
'난 알아. 이마에 딱지가 붙어 있는 것처럼 척 보면 다 알아. 보기만 해도 안단 말야. 게다가 우리는 둘 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잖아?'
나는 머리 속에서 재빨리 계산해 보았다.
'하지만 스코트 피츠제럴드는 죽은 지 아직 28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상관없어, 2년쯤은' 하고 그는 말했다. '스코트 피츠제럴드 정도의 훌륭한 작가라면 언더파로도 충분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보면 재미있는 기준이 나와서 옮겨 봅니당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는 사람이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하고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듯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10월의 일이었다.
나가사와라는 사람은 잘 알면 알수록 묘한 사나이였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기묘한 사람과 만나고, 서로 알고, 스쳐 지나왔지만, 그처럼 기묘한 사람을 만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나 같은 건 따라잡을 수도 없을 정도의 굉장한 독서가였는데, 죽어서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책에는 원칙적으로 손도 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책 외에는 신용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현대 문학을 신용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야. 다만 시간의 세례를 받지 않은 것을 읽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뿐이지. 인생은 짧아.'
'나가사와 선배는 어떤 작가를 좋아하지요?'
'발자크, 단테, 조셉 콘래드, 디킨스' 하고 그는 막힘없이 잘도 대답했다.
'그렇게 현대적 성향이 강한 작가라곤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읽는 거야. 남과 같은 걸 읽고 있으면, 남과 같은 생각 밖엔 못하게 돼. 그런 건 촌놈, 속물의 세계야. 제대로 된 인간은 그런 짓은 안 하는 법이지. 어때, 알겠어, 와타나베? 이 기숙사에서 제대로 된 건 나와 너뿐이야. 나머지는 죄다 종이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거든.'
'어떻게 해서 그걸 압니까?' 하고 나는 어리벙벙해서 물었다.
'난 알아. 이마에 딱지가 붙어 있는 것처럼 척 보면 다 알아. 보기만 해도 안단 말야. 게다가 우리는 둘 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잖아?'
나는 머리 속에서 재빨리 계산해 보았다.
'하지만 스코트 피츠제럴드는 죽은 지 아직 28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상관없어, 2년쯤은' 하고 그는 말했다. '스코트 피츠제럴드 정도의 훌륭한 작가라면 언더파로도 충분해'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