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12/16 22:20:11 |
Name | 덕후나이트 |
File #1 | 1576501231201.jpg (319.2 KB), Download : 4 |
Subject | 술이 맛있나요? |
길게 썼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서 줄여서 다시 씁니다. 술이란 거 자체가 맛있어서 드시나요? 아니면 맛없는데 다른 이유 때문에 마시나요?(예: 술자리라 안마시면 눈치 보여서 억지로 마신다든가) 제가 30년 살면서 술을 20번 이하로 마셔봤지만...종류는 조금 다양하게 마셨는데(막걸리, 와인, 위스키, 맥주, 확실친 않은데 아마 보드카도 마셔본 걸로 기억) 정말 이렇게 맛이 없는 음식은 처음 먹어 봤습니다. 예전에 더 로그라는 소설에서 평생 와인만 마신 공주가 처음 맥주 마시고 "걸레 빤 물 같다" 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제 심정이 딱 이거였어요. 다른 점은 전 와인도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은 하와이안 피자, 민트초코, 부먹 혹은 찍먹, 고수 도저히 못먹겠다 하는데 전 저거 죄다 잘 먹는데 술은 뭐가 맛있다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술 자체나 술 마시는 사람들이 싫은건 아니고...뭐라 해야 하나...그동안 "사람마다 입맛 다르니까 맛있는 사람도 있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확답 좀 듣고 싶어서 묻겠습니다- 술이란 거 자체가 맛있어서 드시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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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가 있는 술이 있고 그냥 취함이 좋아서 먹는 술이 있죠.커피도 카페인이 필요해서 먹을 때가 있고, 정말 커피가 마시가 좋아서 먹을 때가있죵 ㅎㅎ 다만 그 맛에 알코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맞을꺼에요.단순히 취해서가 아니라 논알코올 맥주랑 그냥 맥주 먹어보면 딱 각 나옴 ㅋㅋㅋ
뭔가 기쁘거나 힘든일이 있을 때는 참이슬 클래식조차 굉장히 달달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술이 약해 소주는 입에도 안대는데 말이죠 ㅋㅋ
어떤 계기로 바텐더 자격증을 따게되서 여러 술과 칵테일을 시음하며 느낀거지만, 한국술 정말 맛 없는거 맞고요.
다만 맛있는 술은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에 커피 왜 마시나 생각했던 제가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마시는 카페인중독자가 된 것처럼요 ㅋㅋ
향이나 분위기를 느끼며 마시는 술도 있고(와인, 클래식 칵테일 등), 부가재료의 맛으로 마시는 술도 있으며(주스를 넣은 칵테일, 리큐르 등)... 더 보기
평상시에는 술이 약해 소주는 입에도 안대는데 말이죠 ㅋㅋ
어떤 계기로 바텐더 자격증을 따게되서 여러 술과 칵테일을 시음하며 느낀거지만, 한국술 정말 맛 없는거 맞고요.
다만 맛있는 술은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에 커피 왜 마시나 생각했던 제가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마시는 카페인중독자가 된 것처럼요 ㅋㅋ
향이나 분위기를 느끼며 마시는 술도 있고(와인, 클래식 칵테일 등), 부가재료의 맛으로 마시는 술도 있으며(주스를 넣은 칵테일, 리큐르 등)... 더 보기
뭔가 기쁘거나 힘든일이 있을 때는 참이슬 클래식조차 굉장히 달달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술이 약해 소주는 입에도 안대는데 말이죠 ㅋㅋ
어떤 계기로 바텐더 자격증을 따게되서 여러 술과 칵테일을 시음하며 느낀거지만, 한국술 정말 맛 없는거 맞고요.
다만 맛있는 술은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에 커피 왜 마시나 생각했던 제가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마시는 카페인중독자가 된 것처럼요 ㅋㅋ
향이나 분위기를 느끼며 마시는 술도 있고(와인, 클래식 칵테일 등), 부가재료의 맛으로 마시는 술도 있으며(주스를 넣은 칵테일, 리큐르 등), 알콜에 기대기 위해 마시는 술(소주,보드카 등)이 있어서 뭐가 맛있고 맛없는지는 여러가지 마시다보면 감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와인같은 경우도...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진짜 걸레빤 맛 나는것도 있지만, 알콜 조금 들어간 웰치스라고 생각될 정도로 달달한 것도 많습니다 ㅎㅎ (맥주도 마찬가지고요 ㅎㅎ)
평상시에는 술이 약해 소주는 입에도 안대는데 말이죠 ㅋㅋ
어떤 계기로 바텐더 자격증을 따게되서 여러 술과 칵테일을 시음하며 느낀거지만, 한국술 정말 맛 없는거 맞고요.
다만 맛있는 술은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에 커피 왜 마시나 생각했던 제가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마시는 카페인중독자가 된 것처럼요 ㅋㅋ
향이나 분위기를 느끼며 마시는 술도 있고(와인, 클래식 칵테일 등), 부가재료의 맛으로 마시는 술도 있으며(주스를 넣은 칵테일, 리큐르 등), 알콜에 기대기 위해 마시는 술(소주,보드카 등)이 있어서 뭐가 맛있고 맛없는지는 여러가지 마시다보면 감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와인같은 경우도...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진짜 걸레빤 맛 나는것도 있지만, 알콜 조금 들어간 웰치스라고 생각될 정도로 달달한 것도 많습니다 ㅎㅎ (맥주도 마찬가지고요 ㅎㅎ)
맛있어서 마십니다. 알코올 특유의 쓴맛을 다른 재료들을 통해 향과 다른 맛들을 적절히 배합해서 정제한 거고 그런 게 다 맛이죠. 커피나 차하고 사실상 원리는 같은 거예요.
익숙해지면 술의 맛을 느끼는거죠.
커피도 처음에는 뭐 이런걸 먹나 싶죠.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나 뭐..
근데 시원한 맛으로 먹거나 잠깨려고 먹거나 어른처럼 폼 잡으려고 먹거나 하다보면
어느새 아이고 산미가 좋네 아이고 향이 좋네 하면서 먹는 듯 합니다.
저도 막걸리/ 과일소주/ KGB 말고는 뭐 이런걸 먹나 하다가
혹 가는 맛으로 먹다가
이젠 캬 눈물이 반이다 하면서 먹는 줌마의 나이가 되었읍니다...
커피도 처음에는 뭐 이런걸 먹나 싶죠.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나 뭐..
근데 시원한 맛으로 먹거나 잠깨려고 먹거나 어른처럼 폼 잡으려고 먹거나 하다보면
어느새 아이고 산미가 좋네 아이고 향이 좋네 하면서 먹는 듯 합니다.
저도 막걸리/ 과일소주/ KGB 말고는 뭐 이런걸 먹나 하다가
혹 가는 맛으로 먹다가
이젠 캬 눈물이 반이다 하면서 먹는 줌마의 나이가 되었읍니다...
따지고보면 술은 발효음식의 일종이지요. 증류를 하더라도 발효시킨 밑술을 가지고 증류를 하니까 향이 남고요.
미생물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술 박람회 같은 데 가서 그런 것들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쌀을 갖고 만들었는데 사과향이 나고, 포도를 갖고 만들었는데 복숭아 향이 나고, 밀을 갖고 만들었는데 꽃향기가 나면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취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겠지만, 취하지 않는다고 해도 저는 술을 사 마실겁니다.
미생물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술 박람회 같은 데 가서 그런 것들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쌀을 갖고 만들었는데 사과향이 나고, 포도를 갖고 만들었는데 복숭아 향이 나고, 밀을 갖고 만들었는데 꽃향기가 나면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취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겠지만, 취하지 않는다고 해도 저는 술을 사 마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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